아들러의 격려 - 열등감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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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아들러 열풍. 나도 일단 아들러 심리학에 관련된 책이라고 하면 관심이 많이 간다. 처음 책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만났을 때 많이 놀랐고, 위로받았었다. 인문학, 심리학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깊게 알고 싶다고 느낀 게 나한테는 아들러 심리학이었다. 이번 책이 아들러 심리학과 관련해서 내가 읽은 네 번째 책인가 그런데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읽을수록 조금씩 더 자세하게 깊게 알게 되는 것 같다.

표지의 ‘아들러 심리학의 결정판’, ‘열등감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가 눈에 띄는 책 <아들러의 격려>. 이 책의 저자 W. 베란 울프는 아들러의 수제자이자 동료였다. 원래 이 책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책이었는데 그 책이 쓰인 당시 상황은 지금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과 맞게 다시 재구성 하게 됐고 그 결과물이 이 책, <아들러의 격려>라고 한다.

이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트 1에서는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하고, 파트 2에서는 열등감에 대해 말한다. 열등감은 현대인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번뇌 중 하나인데 그것이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표지의 문장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었다. 열등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이 궁금했는데 파트 2에서 이러한 것들과 열등감이 인생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파트 3에서는 앞서 설명한 열등감이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닌 인생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되도록 만드는 여러 보상 행위 중 유익한 것과 지나친 것에 대해 알려준다. 파트 4에서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과 망치는 것에 대하여, 파트 5에서는 목표에 닿기 위한 최고의 훈련 방법들에 대해, 파트 6에서는 제대로 된 삶을 위한 몇 가지 테크닉에 대해 설명한다.

심리학책들을 읽기 전에는 내 안의 생각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나조차도 잘 몰랐다. 생각의 폭도 좁았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잘 모르니까 나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심리학책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다른 사람 행동의 의미나 생각을 짐작할 수도 있지만 내 자신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아서 좋다. 이 책 안에도 여러 사례와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어서 읽으면서 신기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의 제대로 된 삶을 위한 몇 가지 테크닉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정에 대해서, 취미에 대해서, 품위 있게 나이 먹는 법, 여가와 역경을 이용하는 법 등에 대한 이야기들. 가슴을 치는 문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이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으면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다.’라는 문장인데,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눈앞의 좁은 범위에만 초점을 맞추며 사는 것이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이라는 걸, 좀 더 넓은 범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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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맛 : 영어성경편 - 자꾸만 쓰고 싶어지는 잉글리시 핸드-라이팅 북
김경진.최나리.Ellie Oh 지음 / NEWRUN(뉴런)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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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에서 필사를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 필사란 책 한 권을 정해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 쓰는 것인데 가장 많이 보였던 책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나 <칼의 노래>, <메밀꽃 필 무렵>이었다. 그리고 관심이 생겨 따로 검색을 더 해보니 조정래 작가님의 <황홀한 글감옥>을 읽고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필사하는 분들도 많았다. 나는 책을 읽다가 간직하고 싶은 문장이 나오면 내 노트에 따로 옮겨 적기는 하지만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 써 본 적은 없다. 하지만 필사의 효과는 조금 알 것 같다. 어쩌다 정말 책의 많은 부분이 마음에 들어 여러 장 노트에 옮겨 적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적으면서 얻는 게 많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쓰면서 생각하고 다시 곱씹어 보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냥 눈으로 빠르게 읽었을 때보다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도 일부가 아니라 책 전체를 한 번 베껴 써 볼까 생각하던 참에 이 책 <필사의 맛>을 보게 되었다. 그때 검색해봤을 때 문학작품이 대부분이었지만 그와 더불어 사람들이 많이 필사하던 것이 바로 성경책이었다. 성경은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라고 하고 좋다고 많이 들었지만 나는 기독교인도 아니고 집에 성경책도 없어서 필사할 때 성경책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책 소개를 보니 영어성경을 담았다고 해서였다. 대학생 때 영어성경에 대해 열심히 강조하시던 교수님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때 그 교수님은 아마 전공과목이 아니라 교양과목이었다면 과제로 영어성경 필사를 해오라고 하셨을 것 같다. 그 정도로 열렬히 강조 하셨는데. 한 두 번이 아니라 계속 그러셔서 그땐 왜 수업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자꾸 하시는 걸까 반감만 생겼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교수님은 대학생 때 미국에서 영어성경 스터디를 하시면서 진짜 무언가를 크게 느끼셔서 학생들에게 너희들도 한 번 해보라고 강조하신 게 아닌가 생각된다. 도대체 무엇이길래 그 정도로 강조 하셨나 갑자기 궁금해져 살펴봤다.

이 책은 영어성경의 구약성서 <창세기>의 일부를 소개하는데 바로 옆에 손으로 직접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넉넉한 공간이 마음에 들었고, 볼펜과 이 책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필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먼저 천천히 읽어보고, 따라 쓰고, 문장 구조를 파악하며 끊어 읽기도 하고, 모르는 단어도 찾고 필사 겸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었다. 영어 공부 안한지도 오래돼서 그런가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집중하면서 피포페인팅할 때처럼 잡생각도 안하게 되고, 안정되면서 스트레스 해소도 되는 것 같아 필사에 매력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느꼈다. 필사의 장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뿌듯함을 이야기하는데 나도 느꼈다.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써내려갔다는 그 뿌듯함! 나도 이 기회에 다른 책을 필사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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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 관점을 뒤바꾸는 재기발랄 그림 에세이
김수현 글.그림 / 마음의숲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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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이 결국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안다. 마음먹기에 따라 생각하기에 따라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기회가 위기가 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좋은 일이 있을 땐 그게 계속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이게 위기일 수도 있다고 자만하지 말자고 주의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똑같이 나쁜 일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으리라는 걸 알면서도 내 자신에게 이게 기회일수도 있다고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해보자고 말하는 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쉽지 않은 일이었다.

부정적인 상황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정말 기운이 쭉 빠지는 부정정인 상황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런 상황을 겪을 때 계속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뭐가 해결이 되던가. 나는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라도 어차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결국 나한테도 좋은 거니까, 없어도 내가 발견하지 못한 거라 생각하고 찾으려 하다 보면 좋다 또는 이런 부분은 괜찮네 라고 생각할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 그렇지, 어차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관점을 바꾼다는 건 쉽지 않을 일이다. 그것도 180도로 완전히 다르게 반대로 본다는 것은 더더욱.

사는 게 힘들 때, 생각을 뒤집어 보는 건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없는 게 메리트라는 말에 피식 웃으며 읽기 시작한 책 <180도>. 저자는 세상을 뒤집어 바라보면 용기가 생길 거라고 말한다. 분홍색 표지와 책 속의 그림들이 예뻐서 눈이 즐거웠다. 우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싶은 이야기를 많이 만났다. 180도 뒤집어 바라보면 엑스트라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 나이를 1년에 한 살씩 먹는 게 아니라 6개월에 한 살씩 먹으면 수명을 이백 살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처럼 듣고 보면 진짜 그렇네 싶은데 막상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감탄하면서 읽었다.

짧은데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문장이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나이는 삶을 가늠하기 위한 것이지 삶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p.54~55)', 또 하나는 ’핸드폰은 멀리 있는 사람을 가깝게 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을 멀게 한다.(p.98~100) 이다. 나이의 의미와 핸드폰의 아이러니에 대한 문장이었는데 정말 공감했다. 나이는 삶을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꼭 기억해 두고 싶은 문장이다.

이 책을 읽고 우리 삶을 더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평소에 부지런히 생각을 전환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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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서진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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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냐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수록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두려움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이가 한참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젊은이들이 이런 말을 하면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이란 존재는 원래 진실을 알면서도 헤매는 존재 아니던가. 지금 절대 늦은 게 아니란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지금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건 아닌지 고민하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 또한 그런 사람 중에 하나라서 평소에 의식적으로 나이는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나이 들면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며 보란 듯이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나도 그런 사람들처럼 나이 들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서른아홉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 한 책이다.

이 책은 소설가 서진님의 에세이인데 제목을 보고 서른아홉이라는 나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해보였다. 이 나이에 뭘, 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도했다는 것. 저자가 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자였다(이름도 예쁘시네). 나이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내가 바라는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삶과 생각이 궁금했다. 돌이켜보면 학교에서 배운 게 별로 없다는, 진짜 공부는 학교를 그만두면서부터였다는 문장을 보자마자 푹 빠져 꽤 집중해서 책장을 넘겼다.

저자는 열심히 공부하면 무언가 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던 학생이었다. 남들과 똑같이 학교를 다녔고, 공부를 했고, 대학과 대학원에 갔다. 그러다 취직도 했고 정신없이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진짜 바라는 게 무엇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방황이 시작됐다. 내 이야기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 많을 것 같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해진 대로 길을 따라가느라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데 나중에 이런 생각을 진지하게 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 뒤 저자는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여행을 간다던가, 소설을 쓴다던가, 무언가를 배운다던가. 그렇게 살다보니 서른 중반이 되었고 그 지점에서 생각해보니 만족감을 느끼며 살게 됐다. 인생은 원하는 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됐고, 하고 싶은 일은 천천히 조금씩 꾸준히 하면 이루어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나도 학교 다닐 때 말썽 한 번 부려본 적 없는 아이, 말 잘 듣는 모범생이었다. 학생 신분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면 무언가 되어 있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의 말처럼 나도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고, 학교 안에서보다 학교 밖에서 더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서 저자는 사춘기를 혹독하게 겪은 경험담을 하나하나 담담하게 이야기하는데 왠지 모르게 위로 받은 느낌이었다. 인생은 원하는 대로 살아도 괜찮구나, 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소한 일상 속에서 스스로 행복한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 나 스스로 행복한 나만의 인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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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의 행복한 비행
구이도 콘티 지음, 임희연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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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동화를 읽고 싶을 때가 있다. 어른을 위한 성장 동화라고 해서 읽기 시작한 <닐로의 행복한 비행>. 주인공의 이름은 닐로, 닐로는 황새이다. 닐로가 아기 황새였을 때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빠는 없었지만 엄마 황새에게 많은 사랑 받으며 닐로는 하루가 다르게 자랐다. 닐로는 얼른 나는 법을 배워 엄마와 함께 아빠를 찾으러 가고 싶었다. 조금씩 성장했지만 아직은 둥지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닐로는 엄마 황새의 응원에 힘입어 날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두려움을 이겨내며 날개를 파닥거리는 모습, 드디어 날게 되어 엄마 황새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마치 아기들이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의 모습인 것 같아 코끝이 찡해졌다. 엄마가 아기에게 무한한 애정과 사랑으로 응원하는 모습, 열심히 한 발 한 발 내딛는 아기의 모습이 떠올랐다. 황새의 이야기지만 이렇듯 내용은 인간의 삶과 비슷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제 떠날 때가 다가왔다. 점점 강해진 닐로와 엄마는 함께 아프리카를 향한 비행을 시작했다. 정든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할 것이다. 닐로 역시 마찬가지였고 엄마는 두려워하지 말 것을, 너의 곁엔 항상 엄마가 있다며 닐로를 응원했다. 비행을 시작한 후 영원히 짝이 될 미안을 만나게 된 닐로. 계속 행복할 것만 같았는데 거센 돌풍과 폭우 때문에 사랑하는 엄마, 미안을 놓치게 되고 혼자가 된다.

낯선 곳에 혼자 떨어진 닐로는 무서웠지만 엄마와 미안을 찾기 위해 다시 날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외로움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도움을 준 존재들의 따뜻함을 느낀다. 닐로는 다시 엄마와 미안을 만날 수 있을까? 무리를 지어 날면서 서로 도와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도 멋지다. 하지만 무리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면 거기에서 끝나는 걸까? 아니다. 그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닐로처럼. 다시 시작한 그 길에서 나를 위험하게 만드는 존재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나에게 도움을 주고 힘을 주는 존재도 만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점들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쓰러지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엄마와 미안을 찾아 날았던 닐로는 결국 엄마를 만나진 못하지만 미안은 만난다. 닐로의 모습과 비행 과정을 보면서 인간의 모습에 많이 대입해보게 됐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됐고,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것을 닐로의 이야기를 읽고 배웠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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