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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만나는 라이팅북 - 자연스러움의 기술
김윤나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에 시간만 나면 뭘 끄적거리고 있을 정도로 글 쓰는 걸 좋아한다. 대부분은
시답잖은 낙서이지만 가끔은 공들여 글을 쓰고, 내 마음 속 깊은 곳을 건드리는 글을 쓴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좋다.
내 글쓰기는 주로 별 목적이 없는 글쓰기이지만, <진짜 나를 만나는 라이팅북>은 목적이 아주 확실한 글쓰기를 가이드 한다. 자연스러운 나로
살기 위해서, 나를 알아가는 글쓰기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삶을 살기 위해, 여러 가치 리스트 중 다른
것에 양보할 수 없는 가치,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가치, 자신을
설명하는 가치를 선택하게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그 이후, 가치시간표를 만든다. 이번
주에 집중하고 싶은 가치를 고른 후 일과 중 수행해야 하는 많은 일들 사이에 그 가치에 해당하는 활동을 시간표에 끼워 넣는다.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이었으나 이런 일, 저런 일에 밀려서 잘 하지
못했던 운동과 그림 그리기를 계획해서 실행해보니,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 같아서 행복해졌다.
그 뒤로는 월 단위 계획표에 가치 시간표를 그린다. 이 캘린더를 쓰고, 월말이 되면 좀 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신념을 알아보기 위해 비합리적인 신념 찾기 검사를 한다. 이 검사로 인정
욕구가 가장 큼을 알게 되었다. 이런 비합리적인 신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독서노트가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다 비합리적인 신념을 발견하면 그에 대해 적고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다.

나의 욕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욕구 강도 프로파일 검사가 수록되어 있다. 나는
자유의 욕구와 즐거움의 욕구가 크게 나왔다. 평소 짐작하고 있던 것이지만, 이 검사 결과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 뒤에는 자신의 취향을
좀 더 잘 알기 위해 하루 동안 했던 활동 중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활동을 기록하게 되어 있다. 오늘은
카페에서 딸기 라떼를 테이크 아웃 해와서 마시면서 책을 읽고, 피자를 먹으면서 책을 읽는 활동이 취향
저격이었다.

감정은 쉽게 변하고, 진짜 감정을 숨기고 전혀 다른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기 때문에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세밀하게 살펴 보아야 한다.
감정이란 대상과 상황에 대해서 마음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그 신호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당신에게 무언가를 말해주고 싶어 하지요. 감정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 듣고 해석해줘야 그것이 필요 이상으로 당신에게 머물거나 변질되지
않아요.
(p136)
매일 하루를 마칠 때 감정 그래프를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 중 한 가지를 떠올려 그 때 느낀 감정을 자세히 써보는
다이어리가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탐구할 영역은 강점이다. 자신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고찰하고 변화하는
상황에서 어떤 강점을 그대로 두고 어떤 강점은 변경해서 적용해야 하는지 고찰한다. 그리고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오늘 한 일 중 강점을 발견하여 칭찬하는 노트가 수록되어 있다.
목적 있는 글쓰기를 하고, 강점 페이지를 복사해서 잘라 카드처럼 붙이며 내용을 작성해나가니,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기분이었다. 나에 대해서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던 것을 좀 더 확실하게 파악하게 되었고 바쁜 일상에 뒤로 미뤄두었던 생각들을 떠올리며 삶의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아직 조금씩 밖에 쓰지 않았지만, 이 책에 수록된 글쓰기 부분을 모두 채우고 나면, 나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내 본연의
모습에 충실해져 좀 더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게 살아나갈 것이다.
이제 당신으로 살아도
괜찮습니다. 한 번뿐인 삶 자연스럽게, 당신답게 살아요.
(마지막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