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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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꿈을 잘 꾸지 않는다. 꿈 없는 깊은 잠을 자는지, 꾸고도 다 잊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끔 생생히 기억 나는 꿈이 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내용이지만.

꿈에서 자주 날아다닌다. 어려서도 그랬지만, 요즘도 하늘을 훨훨 날다 못해 우주까지 날아간다. 다른 사람 팔짱을 끼고 날면, 그 사람까지 같이 날 수 있다. 어려서는 물장구 치는 동작을 하면 겨우 떠오르는 정도로 날았는데, 이제는 날고 싶다는 생각 만으로 아주 높이까지 날 수 있다. 꿈에서도 나는 스킬이 느는지 어쩐지.
요즘은 뛰거나, 스케이트를 타거나, 자전거를 타고 속도를 높이는 꿈을 꾸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마스크 없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게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갈 기회가 있다면 아마도 그런 꿈을 사고, 꾸고, 상쾌함이란 꿈 값을 다량으로 낼 것이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2권에서는 1권보다 좀 더 흥미진진하고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1권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막 취업한 페니의 시선을 통해 꿈 제작자나 꿈 백화점 등 꿈 산업 세계를 소개하는 느낌이었다면, 2권에서는 드디어 이 배경을 바탕으로 멋진 사건들이 발생한다.
페니는 꿈 백화점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아 민원관리국이나 테스트 센터를 방문하는 기회를 갖는다. 꿈 백화점에서 꿈을 사서 꾼 사람들 중 불만이나 고충이 있는 사람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 민원관리국의 임무다. 페니는 그 중에서도 심각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페니는 만들고 있는 꿈을 테스트하기 위한 테스트 센터에 다른 직원들과 함께 방문한다. 촉각, 시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꿈에서도 적절히 느끼도록 하기 위해 테스트 센터에서는 제작자들이 밤을 지새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녹틸루카들만이 일할 수 있는 세탁소를 방문한 페니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세탁소에 왜 나이가 들어 파란 털이 난 녹틸루카들만이 일할 수 있는지, 세탁소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비밀이 무엇인지. 또한 꿈 백화점에 가지 않고, 꿈 없는 깊은 잠을 자고 싶은 사람들이 왜 세탁소에서 쉬는지. 페니는 하나 하나 알아간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달러구트가 비밀리에 추진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많은 회사가 참여하고, 꿈 백화점 직원들이 모두 열심히 준비해서 선보이는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압권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해리포터 같은 초대형 시리즈가 되었으면 좋겠다. 잔잔하게 시작한 1권에서, 재미와 흥미를 더한 2권이 나오는 걸 보면, 더 멋진 스토리가 3권에서 펼쳐질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반도체 엔지니어였던 저자의 마음 속에 더 풀어놓을 이야기가 가득하길 바래 보며 3권을 조심스레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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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7펜스 2022-02-25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권을 기대하시는건가요??ㅎㅎ 저도 2권까지 읽었답니다♡♡ 이런 한국 소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설렘이 2022-02-25 13:17   좋아요 0 | URL
절대 해리포터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ㅎㅎ 넘 멋진 이야기여서.. 계속 나왔으면 하고 조심스레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