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ress Yourself 1 (Paperback, 3rd Edition) Express Yourself (3rd Edition) 1
리스코리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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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서 읽기 동아리 활동을 한 지 이제 일 년 반 정도 되었다. 연구실에서 영어 세미나를 한 적은 있지만, 순수하게 즐거움을 위해서 영어 공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즐겁고 열정적으로 <Pachinko>, <Tuesdays with Morrie>, <The Catcher in the Rye> 등을 읽었다.
처음에는 소설을 읽고 토론만 했는데, 나중에 들어온 회원님이 영어 공부도 하자고 해서, 책에 나오는 좋은 표현도 암기하고, 영어로 토론도 조금씩 해보고 있다.
리딩, 리스닝, 라이팅, 스피킹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스피킹인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표현도 말로 하려면 생각이 잘 나지 않고, 아주 잘 알고 있는 문법도 말할 때는 지켜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동아리에서 영어 토론을 좀 더 잘 해보고자 <Express Yourself 1>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에서 오래 거주한 원어민이 썼다. 모두 영어로 된 서적이며, 모르는 단어의 뜻도 영어로 해설되어 있다. 영어를 공부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는 책이다.
라이프스타일, 건강, 취미, 음식, 스포츠, 경제, 가족, 직업 등 15개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우선 각 주제에 대해서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한 페이지 분량의 짧은 읽을 거리이지만, 그 안에는 토론할 만한 것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의견이 갈릴 수 있는 지점이거나, 논란의 대상이 될 만한 내용이 들어 있어 다 읽은 후에 나오는 질문에 답해보기 편하다. 이 읽을 거리에 대한 의견의 샘플이 될 만한 것도 몇 가지 제공된다. 원어민의 정확한 영어로 짚어야 할 점을 확실하게 짚어준다.
관련하여 대화 예시도 있어서 회화 공부 역시 할 수 있으며, 조금 더 토론에 적합한 읽을 거리가 하나 더 제공된다. 그리고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만한 토픽이 제공된다. 이 토픽들에는 관련한 간단한 카툰도 제공되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리딩과 스피킹을 연습할 수 있고, 혹시 혼자서 라이팅을 한다면 라이팅도 연습해 볼 수 있다. 유투브에서 오디오 파일도 제공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리스닝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
영어를 공부할 때는, 모든 것을 영어로 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법 설명도, 단어 설명도 모두 영어로 듣는 것이 좋다. 이 책은 원어민이 이러한 조건을 충분히 충족해서 쓴 책이기 때문에, 충실히 15개의 주제를 연습해 준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어 토론이나 회화를 중점적으로 연습해보고 싶은 중고급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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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한번 쫙 펴고 삽시다 - 반듯하고 꼿꼿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
타카히라 나오노부 외 지음, 도기훈 옮김, 박예수 감수 / 리스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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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등이 굽었다. 자세도 좋지 못하고 항상 구부정했다. 십대 때는 외모에 대한 고민 때문에 등을 펴보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주욱 구부정한 등으로 지내다 보니 이제는 등이 아플 지경이다. 조금이라도 등을 구부리고 무언가를 하고 나면 정말 등이 아파왔다. 그래서 보게 된 책 <등 한번 쫙 펴고 삽시다>에서 내 등 상태를 진단하고 파악해볼 수 있었다. 굽은 등은 내가 겪는 것 같은 등 통증 뿐 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다. 허리, 어깨 통증부터 고관절, 무릎 통증, 골절 위험에다가 고혈압, 피로, 불면증까지. 심지어 위장과 방광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굽은 등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굽은 목과 굽은 등, 굽은 허리이다. 굽은 목은 주로 젊은 층에 나타나고, 굽은 등과 굽은 허리는 중장년 층에 많이 나타난다. 이 세 가지는 큰 연관이 있다. 한 가지 증세가 나타나면 자연히 다른 증세도 나타나게 된다.
등이 굽었나 진단하는 방법이 있다. 똑바로 서서 손을 옆으로 두고 손의 위치를 보면 된다. 손이 앞으로 말린 형태면 굽은 등이고 손바닥이 허벅지 바로 옆에 딱 붙으면 좋은 자세다. 손바닥이 약간 앞으로 향하고 있으면, 즉 뒤로 좀 말린 형태면 더 좋은 자세다.
굽은 목과 굽은 등, 굽은 허리 중 자신이 어떠한 상황인지도 진단해볼 수 있다. 벽에 딱 붙어 서서, 뒤통수가 벽에 닿는지, 허리와 벽 사이에 얼만큼의 공간이 있는지 보면 된다.
굽은 등의 주 원인은 장시간 핸드폰 사용이나 컴퓨터 작업, 특히 노트북 작업이 위험하다.
이 책으로 굽은 등 치료도 해볼 수 있다. 바로 근막 스트레칭이다. 근막이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다. 등이 굽은 사람은 근막이 굳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 몸의 4대 근막을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좋다.
굽은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0분 마다 등을 펴 주는 것이 좋다. 계속 같은 자세로 일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바른 자세로 앉고 걸을 때는 등을 곧게 펴고 먼 곳을 보고, 가방은 좌우로 바꾸어 들어야 한다. 의자에 앉는 자세도 중요하다. 핸드폰은 눈 높이에서 쓰고 노트북 작업 시에는 시선과 모니터의 위치를 일치시켜야 한다.
등이 굽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책이다.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등 통증 뿐 아니라 더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 굽은 등을 이 책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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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특별한 날들 - 당신의 사연을 그려드립니다
박태욱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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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로맨스를 별로 즐기지 않는다. 어떤 멋진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를 봐도 별로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웹툰을 그리는 박태욱 작가가 여러 명의 사연을 카툰으로 그린 <우리들의 특별한 날들>만은 달랐다. 이들의 사연이 실화여서 였을까. 박태욱 작가의 손을 거쳐 탄생한 멋진 카툰이어서 그랬을까. 이들의 사연이 워낙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이야기여서 였을까. 무엇이 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랑말랑해진 마음과 설레는 기분으로 이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처음의 이끌림부터, 알콩달콩 또는 아슬아슬하게 사랑을 키워 나가고, 첫 데이트를 하고, “그 남자 지금 두 아이와 씨름하고 있네요.” 로 끝나는 이야기들에 마음을 빼앗겼다. 시종일관 마음 속으로 꺄아~”를 외치며 읽게 되는 것이었다. 특히 고백의 순간에는 로맨스도 보지 않는 내가 마음이 두근 반 세근 반 했다. 이 무슨 주책인가 싶지만, 이런 아름다운 사연들에, 게다가 실화에 누구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카툰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든 책이었는데, 홀라당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여군에 지원한 간호사의 대위님 사랑이든, 승무원이 부기장에게 반한 사연이든, 전부 너무나 마음을 들썽이게 했다.
로맨스나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할 카툰이고, 나처럼 로맨스와 담을 쌓은 사람이더라도 오랜만에 마음 속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책이다.



l  소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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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트리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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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족은 의미가 깊다. 그러기에 오가와 이토의 가족을 배경으로 한 성장 소설을 집어 들었는지도 모른다. 류는 기쿠 할머니의 고이지 여관에서 산다. 할머니의 사랑이 담뿍 담긴 음식을 먹으며.
나도 어렸을 적 외할머니 집에서 자랐다. 그러기에 이 소설의 도입부가 더 인상적이었는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여름마다 찾아오는 릴리는 없었지만. 나는 여름과 겨울에 잠깐 동안은 부모님 집에서 지내고 나머지 대부분의 기간 동안에는 할머니 손에서 컸다. 그러기에 이 소설 속 기쿠 할머니의 사랑이 더욱 진하게 전해졌다.
류는 누나 쓰타코와 고이지 여관에서 지내며 릴리가 오는 여름만을 기다린다. 어린 나이에도 릴리는 혼자 기쿠 할머니의 고이지 여관을 찾아와서, 류와 쓰타코와 함께 하루 종일 자연을 모험하면서 놀았다.
그리고 류는 릴리에게 알게 모르게 끌리게 된다. 릴리도 류에게 이끌리고. 그들은 서로 먼 친척 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성장하여 서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이 강아지 바다를 발견하여 키우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바다를 사랑하는 류와 바다를 잃고 슬퍼하고 절망하는 류의 모습이 절절히 전해졌다.
아이들의 성장과 가족 안에서의 서사, 성장하여 마주하게 되는 좌절과 슬픔이 소설 안에 녹아 있었다. 시종일관 따스하고 훈훈하며 잔잔한 듯, 가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가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오가와 이토의 <츠바키 문구점>을 문덕이라서 읽고 나서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었다. 성장 소설을 좋아한다면, 오가와 이토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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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저 청소일 하는데요? -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김예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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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남는 시간에 자신의 진정한 꿈을 쫒아 그림을 그리는 김예지 작가. 개성있는 그림체와 흔히 볼 수 없는 사연으로 많은 매니아 층을 갖고 있는 작가이다. 나도 그의 팬 중 한 명이며, 그가 펴낸 세 권의 책 중 두 권을 읽었으나 첫 번째 책을 읽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에 읽었다.
이 책은 그를 세상에 알린 첫 작품이다. 처음에는 독립 출판으로 빛을 본 책이었으나 책이 성공하자, 21세기 북스에서 정식으로 출간되는 행운을 누렸다.
두 번째, 세 번째 책보다는 조금 날 것의 그림과 글로 느껴졌으나, 김예지 작가의 진심과 열정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그것이 다른 책보다 좀 성기고 덜 세련되었기에 더 마음을 울리는 것이었다.
그가 어떻게 청소일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지, 4년 동안 무슨 마음 고생을 했는지, 첫 책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내고, 사람들의 관심에 무슨 기분이 들었는지, 등등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사연을 그는 밝고 유머러스한 그림체에 담아냈다.



그는 그림을 좋아하고, 어린 시절부터 화가, 디자이너 등을 꿈꾸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림으로 생계를 해결하기 막막했기에, 그 대신 청소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남는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사실 나는 스물 다섯 살 언저리까지 아무런 꿈이 없었다. 아니, 서른이 되어도, 무려 서른 다섯이 되어도 없었다. 꿈이라기보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저 좋은 대학에 가야지. 모두가 선망하는 전공을 해야지. 좋은 회사에 취업해야지. 전공을 살려서 일을 해야지. 같은 것들. 세상이 심어준 목표에 세뇌된 상태로는 내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것이었다. 꿈이라기보다는 그저 계획이고 미래의 플랜이었다. 서른 다섯이 넘어서야 조금씩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기에, 김예지 작가의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꿈이고 다른 누군가의 희망이 덧씌워진 것은 꿈이 아니라는 말이 폐부를 찔렀다.
이제라도 좋아하는 일들을 조금씩 연습하고, 배우고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서른 다섯이 넘어서야 깨닫기 시작한 것을 이미 이십대에 실천에 옮긴 김예지 작가가 나는 너무나 멋져 보인다.




 
모두가 똑같이 살 수는 없다. 모두가 성격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고, 갖고 있는 능력이 다르다. 자신만의 방식에 맞추어 사는 것이 용기있는 결단이 아닐까?
사실,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이 따지고 보면 대다수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니다.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에 보면,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상당 부분 운에 좌우된다고 한다. 의학 지식을 잘 외우는 사람도 있고, 십자 낱말풀이를 기가 막히게 맞추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의학 지식을 잘 외우는 것을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것 뿐이고, 그 사람은 우연히 갖고 있는 능력과 사회에서 쳐 주는 가치가 일치했을 뿐이다. 예전 시대에 의사는 하층 계급이고, 천한 일이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이 하는 일이 사회에서 쳐 주는 일이 아니라고 해서 자괴감에 빠질 이가 있을까?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사는 것이 사실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이고, 남의 시선에 좌우되기 마련이다.
김예지 작가는 남의 시선을 이기기보다는 견뎌내었다고 말한다. 이길 수는 없었다고. 하지만 자신이 정말 필요로 하는 일이고, 계속 하고 싶으니 그 시선을 견디어내었다고. 우리도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사실 나도 남들이 선망하는 회사를 다니다 퇴사했다. 실은 나도 김예지 작가와 같은 성향을 갖고 있는데, 직장 생활을 하려니 스트레스를 받고, 너무 과도하고 잘 맞지 않는 일에 시달리고, 어필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조직에서 잘 알아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끙끙 앓으며 회사생활을 그야말로 참아내고 또 참아내다 병이 나고 말았다.
이제는 퇴사 후 집에서 혼자 일한다. 벌이도 예전보다 시원치 않고, 집에 있다보니 각종 일에 불려다니느라 많이 하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일을 무리해서 늘리지 않았다. 그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발견하고, 탐사하는 데 시간을 꽤 쓴다. 일단 내가 행복하고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가고 있다.
나도 남들 보기에는 구차해 보일 수도 있고, 직장인들을 만날 때면, 왠지 의기소침해지기도 하지만, 내 인생을 사는 방법은 이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또 모르지 않는가. 지금 좋아서 하는 일들이 김예지 작가처럼 좋은 기회가 될 지. 조금씩이지만, 연습하고, 능력을 갈고 닦다 보면 언젠가는 내게도 참아내고 견뎌야 하는 일 말고, 즐거워서 할 수 있는 일을 업으로 삼을 기회가 올 지도 모른다.




그가 찾은 해결책은 책 출판이었다. 자신의 사연을 공유하고 싶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려서 이곳 저곳에 공유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 가 닿기 어려웠다. 하지만 책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한 몫 했다.
그도 처음부터 이 길을 단번에 찾은 것은 아니었다. 청소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유가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인데, 꿈은 어디론가 가 버리고, 생계만 남은 지겨움. 그림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노력하고 싶은데 어떻게 노력해야 할 지도 모르겠는 답답함을 거쳐, 독립출판 교육을 들으며 이 책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성공이 나의 성공만큼 기쁘다. 그리고 김예지 작가가 걸어온 길을 보며 나도 용기를 얻는다. 지금은 주저앉아 한 템포 쉬어간다고 하더라도, 마냥 드러누워 있지는 않겠다고. 다시는 남들의 눈 따위 때문에 건강을 해쳐 가면서까지 맞지 않는 곳에 있지 않겠다고 다짐해본다.
그의 첫 책을 읽고, 많은 젊은이들이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었다. 나도 그들처럼 젊지는 않지만, 김예지 작가의 행보에 용기를 얻는다.
왜 달려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멀리 달리기만 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이 시대, 김예지 작가의 메시지가 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는지 알 것 같다. 지금 방황하고 있다면, 또는 힘겨워하며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면, 그의 이야기를 한 번 찬찬히 들어봄 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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