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거부할 수 없는 미래 - 개념 이해와 동작 원리부터 다양한 서비스와 활용법, 파인 튜닝, API까지
서지영 지음 / 길벗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GPT가 요즘 핫이슈다. 나도 여러 번 써봤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영어를 공부하면서였다. Broken English, 자연스럽지 않은 영작문을 More natural and grammatically-correct Englishrevise 해주었다. 거기다 미드나 외화의 대사 중에서 특정 표현이 들어가 있는 경우를 검색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GPT한테 물어보니, 유용한 사이트 링크를 좌악 정리해주었다.

<GPT 거부할 수 없는 미래>는 요즘 물밀듯이 나오고 있는 챗GPT 관련 서적 중 가장 기술적인 서적이 아닌가 싶다. SQL 쿼리나 코드도 들어가 있어, 개발 경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저자는 인공지능 연구 경력이 있는 IT 전문가이다. 그저 수박 겉핥기 식의 서적이 아니다.
우선 이 책은 자연어처리론을 개략적으로 설명한다. 초기 모델인 RNN부터 seq2seq 등을 거쳐 어떻게 트랜스포머로 진화했고 그 이론을 버트와 GPT가 어떻게 적용했는지 설명해준다. GPT의 동작 원리부터 이해할 수 있었다.
GPT 관련 시스템 및 계보도 정리해준다. GPT 플러그인이 인상적이다. 너무나 잘 알려져 있듯이 현재 챗GPT2021년 이후의 데이터는 학습하지 않아 최신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 그러나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최신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다. 그 방법을 설명한 링크 정보를 이 책은 제공해준다.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최신 정보를 알려 달라고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정 날짜의 가장 저렴한 항공편을 예약해 달라고 하면, 예약을 알아서 하고 예약 번호까지 알려 준다. 잘만 쓴다면 바야흐로 디지털 비서의 시대가 열릴 수 있게 되었다.
이미지 생성 시스템에 대한 소개도 인상적이다. 그림을 그려주는 AI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책에서 그 링크를 소개해 준다. 아직까지 한국어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영어로 이미지를 설명하면 카툰 타입으로도, 사진 타입으로도 그림을 그려준다.
코덱스 서비스에서는 SQL 쿼리도 생성해준다. 테이블과 칼럼 정보만 주고 쿼리 내용을 설명하면 MySQL 쿼리도 뚝딱 만들어준다. DB 쿼리 외에 JAVA, C# 등 프로그래밍 언어도 가능하다.
위스퍼 서비스는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하여 텍스트 파일로 바꾸어 준다. 영어 음성을 인식하는 앱을 써서 텍스트로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오류가 상당히 많았다. 위스퍼라면 오류 없는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는 것 같다. 종종 사용하고 싶다.
이런 인상적인 챗GPT 활용법을 이 책 후반부에 실전 예제를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파인 튜닝을 한다면, 현재 일반적인 범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챗GPT를 우리 기업용으로 바꾸어서 쓸 수 있다. , 일반적인 예금과 적금의 차이 등을 설명할 수 있는 게 현재 챗GPT라면, 국민은행 외화 적금의 세부 사항과 국민은행 온국민 건강적금에서 우대 이율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내할 수 있는 것이 파인 튜닝된 챗GPT. 잘만 구축해서 쓴다면 콜센터 직원이 필요 없을 지도 모른다. 그저 FAQ를 전달할 뿐인 현재 많이 사용되는 챗봇도 상담원이 채팅하는 것처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컴퓨터공학 관련 전공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거나, 개발 경력이 있다면 <GPT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강력 추천한다. GPT를 이용해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서비스를 구축해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있다. 나도 벌써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마음이 들썽인다. GPT로 무엇을 해야 할 지 감이 안 왔었는데, 이제 해야 할 일이 탑처럼 쌓였다. 조만간 이리 저리 실험해보고 블로그에도 정리해서 포스팅하고 싶다. 내일이 기다려질 정도다. 멋진 시간을 선사한 이 책을 모든 엔지니어에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어민 게이지 100% 살리는 스펜서쌤의 미국 영어 : 대화의 격을 높이는 감각 영어 회화
스펜서 맥케나 지음 / 시대인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는 누구나 적어도 조금은 한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인 사람도 많다. 하지만 정말 자연스러운 고급 영어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간단하게, 이 버스를 타면 공항에 간다고 말하려면 이렇게 해도 의사 소통은 된다.

If you take this bus, it will go to the airport.

하지만, 원어민은 절대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This bus will take you to the airport.

전자대로 말한다면, 의사소통은 되지만 무척 어색하다. 바꾸어 말하면, 외국인이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30번 버스타면 창동역으로 데려다 줄 거예요.” 물론 의사 소통은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30번 버스 타면 창동역 가요.”
이런 문제를 <스펜서쌤의 미국 영어>는 완벽하게 타파해준다. 원어민들이 즐겨 쓰지만, 우리는 잘 모르는 표현들이 가득 소개되어 있다. 그것도 단계별로 제시된다. , 우리가 쉽게 연상할 수 있거나 조금 더 낯익은 표현부터 시작해서, 원어민 게이지를 조금씩 올린다. 낯선 표현, 잘 모르는 표현, 고급 표현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그 표현 하나 하나를 설명해주고, 예시 다이얼로그를 통해서 이해를 높인다. 이 책에 소개된 표현을 대강만 훑어봐도, 잘 모르는 표현들이 정말 많았다. 그냥 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표현도 많고, 잘 접해보지 못한 표현이 많다. 역시 원어민 게이지는 어렵다.



5
일의 학습이 끝날 때마다 복습 문제를 풀어보는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다. 그냥 한 번 읽어본 후에 풀어봤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익숙하지 못한 고급 표현이 많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한 번 슬쩍 읽어보는 것뿐 아니라, 암기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영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면서, 브로큰 잉글리쉬로 계속 의사소통을 시도한다거나, 단순히 의미만 통하는 정도로 말을 하기는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정말 자연스럽고 원어민처럼 완벽한 고급 영어를 하기는 참 어렵다. 스펜서쌤의 이 책이 아마도 그 길을 좀 더 쉽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초급자보다는 중급자 이상의 회화 학습자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 풍경화 컬러링북 두 번 그리는 컬러링북
배영미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컬러링북이 인기를 끈 지도 십 년은 된 것 같다. <비밀의 정원>을 필두로 많은 컬러링북이 나왔고, 아직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아이들도 하기 좋게 캐릭터가 그려진 것도 있고, 예쁜 소녀 그림들이 가득한 것도 있는가 하면,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 좋은 시니어 컬러링북도 있다.
<
나무 풍경화 컬러링북>은 조금 다른 컬러링북이다. 단순 컬러링북이라기 보다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연습책에 가깝다. 그것도 나무가 즐비한 풍경화 전용이다. 초록이 가득한 컬러링북이다.
모든 그림을 두 번 그리게 되어 있는데, 한 번은 연필로, 한 번은 색연필로 그린다. 색연필도 많은 색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완성된 그림은 꽤나 완성도가 있다. 바탕에 연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어 그 위에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으며 180도로 펼쳐지는 제본이어서 컬러링하기 편하며 초급자도 쉽게 따라해볼 수 있다.
우선 재료 소개와 그림 그리는 기법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특히 나무를 그리기 위한 기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 설명을 충실히 따라 연습한다면 뒤에 나오는 그림을 충분히 따라 그릴 수 있을 듯 하다.



컬러링 파트는 간단한 나무 그림으로 시작해서, 하나의 작품이 될 만한 멋진 풍경 그림까지 이어져 있다. 나무 한 그루 그림부터 두 그루 그림으로 진행되고, 꽃 나무 그림, 거기에 건물이 더해지고 배경이 더해지다 멋진 풍경 그림이 나온다. 뒷부분의 그림은 참 근사하다.



그 중 하나를 동생이 컬러링 해 보았다. 간단한 그림이고 색연필도 많이 필요하지 않으며 시간도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도안이 상당히 사랑스러운 풍경이었다.



컬러링북으로 풍경화, 특히 나무가 있는 풍경화를 연습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초급자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책으로, 평소 풍경화나 그림에 관심이 있었던 초심자라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챗GPT 세계미래보고서 - 새로운 부의 기회는 어떻게 오는가
박영숙.김민석 지음 / 더블북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즈음 챗GPT가 핫 이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챗GPT를 써봤을 것이고, GPT에 대한 책도 물밀듯이 나오고 있다. 나도 한 번 써보았다. 알아보고 싶었으나 딱히 검색이 잘 되지 않아서 궁금했던 것도 물어보고,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닌 사람에게 쉬울 만한 논픽션 원서도 추천을 받아 보았다. 책을 읽다가 나오는 게 뭔 지 궁금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일상에서 헛갈리는 것을 물어보기도 했다. 채팅하는 로봇이니 말은 잘 하겠지 싶어서 영작을 하고 나서, 보다 자연스럽고 문법적으로 정확한 영어로 바꾸어 달라고 요청해보기도 했다.
아주 예전에도 채팅하는 로봇이 있었는데, 그 로봇은 별로 쓸 만하지 않았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챗봇은 사용자들이 응답을 교육시키는 구조였는데, 아이들의 장난으로 욕설이 난무하는 대답을 하게 되기도 했다.
그러나 챗GPT는 다르다. 인터넷의 수많은 문서로 머신 러닝이 되어 있고, 자연어 처리를 할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질문에 적절하게 응답할 수 있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GPT의 응답의 정확성을 보장할 수 없다. 차라리 잘 모르면 모른다고 대답하는 챗봇이면 나을 것 같은데, 태연히 잘못된 정보를 정확한 정보인 양 제시한다. 최신 정보는 챗GPT가 알 수 없다. 그런 지점에서는 아직 실시간 구글 검색을 따라갈 수 없다. 누구나 할 법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대답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
GPT 세계미래보고서>는 미래연구기구 한국지부 박영숙 대표와 김민석 국회의원이 함께 쓴 책이다. 저자들의 면면에서 드러나듯이 이 책은 다분히 기술적인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챗GPT의 배경 및 동향과 미래 전망을 제시하는 책이다.
먼저 챗GPT에 대한 설명과 챗GPT를 대체할 수 있는 수많은 AI 시스템을 소개한다. 나는 챗GPT와 비슷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이렇게 많은 지 몰랐다. 개중에는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대답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고, 정보의 출처를 밝혀주는 시스템도 있었다. GPT의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다. 현재 인공지능이 얼마나 핫 이슈인지, 기술 기업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여실히 드러난다.
GPT가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산업 분야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번역부터 금융, 교육, 전쟁, 우주탐사에 농업 등까지. GPT는 사람을 보조하거나 좀 더 간단한 작업을 맡아주어, 직원들이 보다 가치가 높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챗GPT는 컴퓨팅 파워와 지능을 이용하여 어려운 계산 및 예측 작업을 담당해줄 수 있다.
심지어 챗GPT는 창의적인 일까지 할 수 있다. GPT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을 책으로 엮은 도서도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답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문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IT
는 인터넷의 발명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그 다음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현대인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이번에는 AI 차례일 듯 하다. 이 세상이 좀 더 편리해지는 만큼, 우리도 그만큼 더 현명해지기를 바래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근거리는 고요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범신 작가를 좋아하면서도 잘 몰랐는데, 올해로 그가 데뷔한 지 50년이다. <은교>, <소소한 풍경> 등의 작품을 읽으면서 팬이 되었는데, 벌써 50년이라니. 아직까지 태어난 지 채 50년이 되지도 않은 나는 그 마음을 헤아릴 길이 없으나, 아마도 그건 단순한 것은 아닐 듯 하다. 엄청난 감정이 밀려오지 않을까 싶다.

수십 권의 소설을 써왔지만, 돌아보면 단 한 번의 미친 연애로 시종해 온 것 같은 세월이었다.
(p. 4)


그는 데뷔 50년 기념으로 에세이집 두 권 세트를 냈다. 바로 <두근거리는 고요><순례>. <순례>는 특히 히말라야 대장정이나 산티아고 순례 등의 이야기를 담았고, <두근거리는 고요>는 소소한 그의 일상 글을 모았다. 두 권 다 좋지만, 이 책은 박범신 작가 개인의 이야기가 많아서, 알콩달콩 읽으며 박범신 작가를 알아가는 재미가 상당히 삼삼하다.
같이 늙어가는 아내와 눈 밭에서 배추를 캐 내어 된장에 찍어 먹는 일. 산책길에 발견한 결명자 군락을 더듬더듬 다시 찾아가 결명자를 따 오는 일. 종로의 영어 회화 학원에 아내를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일. 어려서 그려 본 내 이상적인 노년이 박범신 작가의 책에 그대로 묘사되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따사로워졌다.
50
년 작가 인생을 돌아보며 그는 문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작가는 홀로이 밀실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하는 이에게 요즘 유행하는 힐링 문학은 비전에 대한 헌신이라고.
서울과 논산 와초재를 오가며 지내는 그의 삶에서 푸른 것들을 가꾸는 일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밭에 고구마와 옥수수, 가지, 토마토 따위를 심고, 좋아하는 곰취 모종을 사서 심고, 그 잎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일. 그런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그의 하루 마저도 푸르러 보였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일상이더라도, 작가의 눈과 손을 통과하여 우리에게 다다르는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그 안에는 일상의 작은 일에서 뻗어가는 작가의 생각과 단상이 녹아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오랜만에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에세이집을 만나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