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가 되고 싶어, 욕조의 판자가. 사랑하는 그 아이의 살갗에 닿고 싶어.‘ 라는 고대 그리스의 해학시가 있다. 일본에도 비슷한 노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인간은 어떤 경우에는 욕조의 판자까지도 되고 싶은 법이다. - P135
기대 이상으로 체계적이다. 당시 출판시장 및 정보력을 고려해보면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다. 가능한 환경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이다. 분류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장르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려 노력한 점도 높이 살 만 하다. 여러 문예지에 기고한 글이기에 겹치거나 반복되기도 하는데 작가가 알아서 처리(?)한다. 역시나 역량있는 작가는 뭘 써도 본전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