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남성상을 단 한번도 구현해 낸 적 없는 한국 남성은 자신의 실패를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탓으로 돌렸고 이를 반복해왔다.


권력의 지배자(지배체제)가 필요로 하는 남성성을 강요받은 한국 남성들은 많은 문제에 맞닥뜨렸다. 그때마다 '간단하게' 여성에게 분풀이를 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림으로써 책임을 회피해왔다. (지배체제가 시선을 돌리게 만든 것도 있다.) 이에 따라 갈등은 심화되었고 누적되어 왔다.

결국 현대에는 스스로 문제를 직면할 기회도, 바로잡거나 정당화할 근거도 놓친 채로 '억울한 남자들'만 남았다.


애초에 한국 남성들이 꿈 꾸는(회복되길 바라는) 아버지 세대의 가부장제 노스탤지어는 단 한 번도 실현된 적 없는 환상이다. 이들의 아버지의 아버지들조차 제대로 누려본 적 없는 망상에 불과함을 철저히 외면한다. 근거는 없고, 실체는 무시한다 -그리고 이것을 반복 재생산한다.


한국 남성들이 이런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건 이 책의 별점이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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ルリドラゴン 1 (ジャンプコミックス)
眞藤雅興 / 集英社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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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물의 소소한 즐거움과 드래곤의 판타지가 한데 모였다.대사가 평이한편이고 속어나 약어도 배울수 있는데다, 고교생들의 학교 생활도 조금은 엿볼 수 있다. 루리 주변인물들의 뉘앙스는 당연히 원서쪽이 더 잘 드러나니까 재미면에서도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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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번트가든의 여자들 - 18세기 은밀한 베스트셀러에 박제된 뒷골목 여자들의 삶
핼리 루벤홀드 지음, 정지영 옮김, 권김현영 해제 / 북트리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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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데릭, 존 해리슨(잭 해리스), 샬럿 헤인즈. 코번트가든의 은밀한 베스트셀러 <해리스 리스트>의 핵심 인물 셋의 일생을 중심으로 시대와 사회, 인물들을 그려낸다. 그동안 인지하지 못(안)했던 인물들의 삶이 다채롭다. 흥미롭지만 작가가 의도를 온전히 펼칠만큼 역량이 무르익지 않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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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범우사상신서 19
콜린 윌슨 지음 / 범우사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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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문학 비평도 서평도 아닌,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론(論) 이다. 특히 이 책에서 거론하는 작품과 작중 인물들-윌슨이 정의한 아웃사이더들-은 이인증 환자와 유사점이 많다. 환자 스스로는 정의 불가능한 질병을 문학 속 인물을 통해 사유해본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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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4 - 듄의 신황제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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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길‘이라 명명한 대의를 행하는 신神황제와 타자와의 문답 모음. 미천한 인간의 질문에 벌레의 답변은 스무고개같고, 이같은 패턴이 700쪽짜리 돌림노래로 이어진다. 작가는 세계관에 걸맞는 정치, 종교에 대한 통찰을 담아내려 했으나, 기본적으로 인간 본연에 대한 이해는 서툴고 둔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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