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역사란 무엇인가 - 새로운 시대가 과거에 던지는 질문들
헬렌 카.수재너 립스컴 엮음, 최파일 옮김 / 까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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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의 증손녀 헬렌 카를 비롯 많은 석학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쓴 글의 모음이다. 인종, 종교, 지리, 문화, 환경, 감정 등 그동안 역사에서 눈길이 닿지 못했던 빈틈을 메우려 한다. 소외되었던 주제를 고찰하면서 ‘지금‘ 역사의 방향성에 대해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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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풍경 - 역사가는 과거를 어떻게 그리는가
존 루이스 개디스 지음, 강규형 옮김 / 에코리브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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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해 역사가의 시선으로 고찰하고 이를 통해 역사를 보는 시각을 사고한다. 개인이 역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를 사고해 보도록 유도하고 다양한 방식을 제시한다. 많은 질문은 독자를 한 지점으로 이르게 간다. ˝당신은 무엇을 역사로 정의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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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풍경> 

존 루이스 개디스 저/ 강규형 역/ 에코리브르(2009)


존 루이스 개디스는 많은 질문을 제시한다. 책의 부제는 '역사가는 과거를 어떻게 그리는가'이지만 질문은 비단 역사가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역사란 무엇인가? 왜 역사를 배우는가? 역사는 과학인가? 등등.


질문은 결국 독자를 한 지점으로 몰고 간다. "당신은 무엇을 역사로 정의하고 있는가?"


역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해 역사가의 시선으로 고찰하고 이를 통해 역사를 보는 시각을 사고한다. 개인이 역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를 사고해 보도록 유도하고 다양한 방식을 제시해 준다. 이로써 역사적 사건이나 연대만 줄줄이 읊어대는 피상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에서 탈피, 역사라는 근본으로 시작되는 길을 열어준다. 이 길은 스스로 입구를 찾은 주체적 독자의 것이다. 울퉁불퉁하고 때론 길이 선명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확고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그런 길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에드워드 H. 카 저/ 김택현 역/ 까치(2015)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때론 시대착오적인 부분도 있고, 두루뭉술해서 좀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의미는 '역사'의 인식을 재고하고 의식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역사를 위한 변명>
마르크 블로크 저/ 고봉만 역/ 한길사(2000)


"아빠, 도대체 역사란 무엇에 쓰는 것인지 저에게 설명 좀 해주세요."


서문부터 흥미롭지 않은가? <역사란 무엇인가>와 함께 양대 필독서. 대학시절 교양 도서로 받은 걸 지금도 고이고이 책장에 뫼셔두고 있다. 나이는 나만 먹고 책의 가치는 여전히 빛난다. 쩝;;
















<지금, 역사란 무엇인가>
헬렌 카, 수재너 립스컴 외 저/ 최파일 역/ 까치(2023)


새로운 시대가 과거에 던지는 질문들.


카의 증손녀 헬렌 카를 비롯 많은 석학들이 다양한 주제로 쓴 글의 모음이다. 인종, 종교, 지리, 문화, 환경, 감정 등 그동안 역사에서 소홀히 했던 빈틈을 메우려 한다. 소외되었던 주제를 고찰하면서 지금 역사의 방향성에 대해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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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5 - 듄의 이단자들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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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없고 인물(로 특정된 집단)만이 있다. 이름은 기호에 불과하다. 교배를 거듭해 재생산된 인물들은 결국 무엇을 하는가. 아니, 이들에겐 무엇을 하도록 만들어졌는가. 개인의 역사도 자아도 프로그램된 의도대로 흐르고 모든 암컷은 자궁으로 소급되는 존재이다.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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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났음의 불편함>

에밀 시오랑. 이것은 그의 아포리즘, 그 만이 느끼고 알 수 있다. 

타인에게 전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쓰지 않으면 안되기에 쓰였으며, 특정한 대상을 알수 없는 -미지의 독자를 향한  글이다. 짧은 경구는 비관주의일수도 허무주의이거나 시처럼 읽혀질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막연함에 반대한다.
















<뉴요커의 조지 스타이너>


‘신랄한 간결함의 대가인 니콜라 드 샹포르는 한 줄 반짜리 경구를 보고 더 짧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말했다. 경구, 아포리즘, 금언은 사고의 하이쿠다. 그것들은 최대한 적은 어휘에 예리한 통찰을 압축해 담고자 한다.’

p319


’여기서 핵심은 ‘손쉬운’이다. 시오랑의 통탄 전체에 그런 불길한 ‘용이함’이 있다. 인간의 ‘타락’과 ‘부패’를 고매하게 비난하는 데는 일관된 분석적 사고도, 명확한 논지도 필요 없다. 내가 인용한 문장들은 쓰기도 쉬웠고, 신탁과 같은 어두운 분노로 작가를 ‘우쭐하게’ 만든다.‘

p326


조지 스타이너의 여러 글 중 에밀 시오랑의 챕터가 있어 반가웠다. 드디어 뭔가 아는 작가가 나왔구나ㅎㅎ

역시나 냉철한만큼 예리하게 파고드는 글에 매혹된다. 
















<나의 쓰지 않은 책들>

조지 스타이너의 책 중 그나마 가장 접근성이 좋았던 책. 에세이 형식을 띄고 있어서 심리적 장벽이 낮은 편이지만, 작가의 명민함과 예리함, 폭넓은 지식과 독창적 사고는 여전하다.
















<인간이라는 직업> 고통에 대한 숙고


‘다만 고통에서 뭔가 얻어내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는 얘기다! 에밀 시오랑이 한줄기 빛을 던져준다. “고통은 눈을 뜨게 하고, 고통이 아니었다면 인식하지 못했을 것들을 보도록 도와준다. 그러니 고통은 오직 앎에 쓸모 있을 뿐이며, 앎을 벗어나면 실존을 악화하는 데만 쓸모가 있을 따름이다”라고.’

p70


출생시 탯줄이 목에 감기는 사고로 뇌성마비를 갖게 된 작가 알렉상드르 졸리앵. 질식사는 면했지만 극심한 장애로 유아기부터 2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요양 시설에서 지냈다. 태어나서 단 한 순간도 어려움이나 문제에 부딪히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었다는 그. 삶에 대한 열정과 깊은 고찰이 그의 생생한 목소리로 가슴 깊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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