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전제들이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다. 전개되는 내용 역시 합리적인 근거라기 보단 개인적 판단(을 가장한 소망)이나 유추에 가깝다. 그러니까 내가 이 책에 대한 정의를 잘못 내렸다는 뜻이다. 


에로티즘은 작가가 개진하는 ‘금기와 위반에 대한 고찰‘을 다루기 위한 수단일 뿐.

어쨋든 기본적인 전제부터 납득하지 못했기에 시작지점부터 엇갈린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완독하고나서야 깨달은 것은 이 내용들이 그럴듯하지만 애초에(나 같은 사람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그냥 사드를 읽으련다.

















워크룸프레스의 <불가능>과 <에로스의 눈물>.

<불가능>을 읽고 나니 역시나 내가 작가에 대해 단단히 오해했음을 알았다. 나는 그의 글을 이해할 수 없었다. 흠… 내가 뭘 읽은 걸까…


<에로스의 눈물>은 바타유의 에로티즘에 관한 미학적 관점이라는 시각에서 보니 좀 더 쉬웠다. 물론 비교적으로 그랬다는 것이고, 이 책이 에로티즘의 기원과 역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역시나 작가의 주관성으로 빚어낸 자신만의 에로티즘의 기원과 역사로 이해했다. (현재라면 검열당할만한 엄청난 자료들이 그대로 실려있다. 심장조심ㄷㄷ)



그래, 그냥 사드를 읽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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