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가자 한국사 시리즈는 1권 선사~삼국 시대, 2권 남북국~후삼국 시대, 3권 고려 시대, 4권 조선 시대, 5권 근대~현대인데요. 이 다섯 권에 한국사의 핵심 내용을 넣은 시리즈라 좋더라고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선생님이 옆에서 조곤조곤 말해주는 듯한 글이라 가독성이 좋습니다.
후삼국 시대는 제가 학교 다닐 때 시험 준비를 하면서 많이 봤었는데요. 그 때는 역사 수업이 참 재미가 없어서 그냥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 시리즈처럼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책이 있었다면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삼국 시대, 후 삼국 시대가 어떻게 다른지, 발해는 어떻게 세워지고 유지되었는지, 신라가 삼국을 어떻게 통일했고, 후삼국의 통일과정은 어떤지 한 권의 책으로 정리가 된다는 것이 참 좋네요.
학습만화와는 다르게 글로 설명하는 책이지만 중간중간 일러스트가 나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말풍선 속의 글들은 역사를 바라보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담고 있어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잘 나가던 신라가 이런 꼴이 되다니!', '최치원의 말을 들었더라면...', '높은 귀족들끼리만 잘 먹고 잘 살다 벌을 받은 거지, 뭐.'등의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책 속에서는 현장 체험 코너로 관련 유적을 소개하는데요. 전쟁 기념관, 발해역사관, 동궁과 월지, 김제 금산사 등 전국 곳곳의 역사 명소가 나옵니다. 아이들과 주말에 방문해보면 좋을 곳들이 많아 가까운 곳부터 가보고 싶네요. 이 책에 나온 설명을 읽고 방문한다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