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똑똑한 아이가 위험하다 -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영재 상식
신성권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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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는 어떤 아이인지 궁금해 읽은 책입니다. 이 책에는 영재의 특징과 지능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자신을 영재를 둔 부모의 역할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도 영재가 일반 학교에서 겪는 일들을 읽어가다 보면 아이의 가치를 알고 이해해 주는 선생님을 잘 만나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지인의 아이가 아스퍼거 증후군인 것 같아 지능 검사를 받아봤더니 언어 영재 판정을 받았다고 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우리가 흔히 '천재'에 대해 생각해 보면, 무언가에 몰입해 대단한 성과를 이루는 반면 사회성은 떨어지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폐 스펙트럼은 천재의 특성으로 거론되기도 하는데요. 저자도 자폐 성향은 주변 환경을 무시하고 한 가지 목표에 집요하게 파고드는 데 한몫한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삶의 불균형과 주변의 희생을 버티지 못하고 이상을 포기하는 반면, 자폐 성향을 지닌 이들은 하나의 대상에만 강박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그 결과 비범한 성과를 도출해낸다고 합니다. 영재면서 아스퍼거인 경우 외톨이가 되기 쉽지만, 직업을 잘 선택한다면 괜찮습니다. 협업이 필요한 직업보다는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직업이 좋다고 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나 학문 분야의 연구원 등 자신의 적성과 성격에 맞는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겠지요.

IQ가 125~145에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지능을 최적화해 공부나 인간관계를 잘 처리한다고 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학교와 일상생활에 잘 적응하는 영재로 자리 잡는 반면, 145를 넘어가는 고도 영재들은 적응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저자가 예로 든 천재들은 학창 시절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학교가 요구하는 획일적인 기준은 천재적 기질을 보유한 아이들의 자유분방하고 독특한 정신적 기질과 상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회성이 다소 떨어지는 아이가 학교에서 외톨이가 되기도 하고, 아이의 호기심 가득한 엉뚱한 질문을 교사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려는 삐딱함으로 간주한다면 그 아이의 학교생활은 비참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회나 집단에서 시시하게 여겨지던 사람이 특정 집단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며 천재로 급부상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영재가 학교의 획일화된 교육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합니다. 영재는 영재성을 발휘해 창의성을 키워가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합니다. 부모가 영재 아이의 행동에 제재를 가하지 않고 아이가 직접 느끼고 경험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네요. 많은 영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잘 발휘하며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잘 크려면, 아이의 엉뚱하고 다양한 발상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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