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다 비유 : 돌아온 탕자 이야기 예수님의 비유 시리즈 2
류모세 지음 / 두란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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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다비유-돌아온 탕자이야기"는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소위 ‘탕자의 비유’를 유대적 배경에서 해석한 책입니다. 저자의 명성은 ‘열린다 성경’ 시리즈를 통해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저자는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 배경을 통해서,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간과하기 쉽거나 오해할 수 있는 부분들을 상세하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나 동일한 관점에서 ‘탕자 이야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탕자 이야기를 예수님 당시의 일차 청자(聽者), 곧 유대인들과 바리새인들이 이 비유를 어떻게 들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세명의 주인공인 아버지와 첫째 아들, 둘째 아들의 성격을 당시의 시대적 배경 하에서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의하면 이 세 부자는 당시에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둘째 아들은 유대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아주 극도로 불량한 아들이고, 첫째 아들도 둘째 아들 못지 않게 악한 아들이며, 아버지는 지나치게 관대하고 사랑이 넘치는 분입니다. 이 비유는 당시의 유대인들에게는 너무나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그 흐름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성경의 흐름에 따라 각 구절마다 함축되어 있는 내용들을 풀어 헤치면서 이 비유가 담고 있는 풍부한 상징성을 잘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비유 속에 담겨져 있는 내용들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풀어 나감으로 독자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설명함과 동시에 캐릭터의 성격을 함께 고찰하다 보니, 내용이 조금 장황하게 되고, 같은 내용이 반복해서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 이야기의 핵심만을 뽑아내려고 하는 분들에게는(주로 목회자)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나 비유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반복해서 들려줌으로 오히려 이해를 도와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마 저자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말미에 참고 서적들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탕자의 비유를 통해 예수님의 비유를 더 이해하길 원하는 분들이나 혹은 좀 더 전문적으로 이 비유를 연구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탕자 이야기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있어 시사하는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이 책은 탕자 비유에 담겨져 있는 풍성한 진리를 잘 조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를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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