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읽는 완벽한 기술 - 이제 아무도 당신을 속일 수 없다
잭 내셔 지음, 송경은 옮김 / 타임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내가 매주 빼먹지 않고 꼬박 챙겨 보는 좋아하는 미드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멘탈리스트”고 또 하나는 “하우스”다. 멘탈리스트의 주인공 제인은 사람의 심리를 살펴(NLP기법) 누가 거짓말하는지 그리고 누가 범인인지 알아낸다. 하우스는 의학 드라미인데, 주인공 닥터 하우스의 지론이 ‘모든 사람(환자)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하우스는 환자 뿐만 아니라 등장 인물의 심리와 내면을를 기가 막히게 잘 파악한다.
그에 반해, 오래전에 좀 도둑질하던 가출청소년을 붙잡은 적이 있는데, 그 아이들이 아주 태연하게 거짓말 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충격 받은 적이 있다. 경찰관들이 추궁하지 않았으면 나는 그 애들의 말을 그대로 믿었을 것이다.
이 책 “거짓말을 읽는 완벽한 기술”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그 때의 경함과 이 두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 이 두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사람의 심리를 척척 알아내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는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 책을 들었다.
우선은 서두에서 저자는 재미있는 통계를 제시한다. 일반인은 물론이거니와 소위 범죄 전문가라는 사람들과는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의 거짓말을 분간해 내는 확률이 50프로를 조금 상회할 뿐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만은 잘 속지 않는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많이 속이지만, 자신만은 속지 않는다고 믿는다. 아마도 그래서 거짓말이 더욱 횡행하는지도 모른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보면 사람들의 거짓말을 알아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게되면 평소와는 다른 미세한 행동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짓말하는 당사자도 통제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이것을 주의깊게 관찰한다면, 상대방의 거짓말 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투미’라는 미드가 있는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과 유사하다. 두어편을 보았지만 시간이 없어서 제쳐두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챙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 아무래도 관찰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는 나는 적용하기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상대방의 거짓말을 알아낼 수 있는 몇가지 스킬들을 익힌 것만으로도 만족하다. 하지만 사람을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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