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사생활 -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 몸 활용 가이드
제니퍼 애커먼 지음, 이수연 옮김 / 북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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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사생활 -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한 건강 지침서
 
건강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읽었지만 ‘내 몸의 사생활’은 조금은 색다른 시각에서 건강을 다루고 있다. 일단 구성면에서도 우리 몸을 하루 일과로 세분해서 우리 몸의 상태를 분석하고 있고 접근방식도 마치 수필이나 소설 쓰듯이 일상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삶의 밀접한 부분을 통해 우리의 몸의 생리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내가 서양의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최대불만 중의 하나는 환자의 증상만을 토대로 도매금으로 처방을 내린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제각각 다른 체질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같은 증상에 같은 처방을 내릴 수 있단 말인가? 굳이 음양오행설이나 사상체질 같은 동양적 세계관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우리가 일상의 경험에서도 열이 많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몸이 차가운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같은 증상이라도 다르게 처방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는 비록 우리 몸을 체질이라는 측면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지만, 하루 동안에도 얼마든지 변할 수 있음을 주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사람의 몸은 하루동안에도 변화가 아주 심하기 때문에 어느 때 진료를 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진단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진료 챠트에 진료시각을 함께 적어야 한다고 까지 주장하고 있다. 참으로 타당하면서도 당연한 말같은데 실제로 병원에서는 이런 것들이 고려되고 있지 않으니 어떻게 보면 참으로 이상한 일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 몸에 대해서 이것은 이런 것이다라고 단정하지 않고 지금까지 알려진 여러 연구결과를 토대로 가장 타당한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더욱 재미있다고 느낀 점은 알고도 실천하지 모하는 우리의 일상의 경험들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연구결과들을 제시하며 이렇게 살지 않으면 건강을 해친다고 협박(?)하거나 윽박지르는 다른 건강 서적들과도 한참 다르다. 친밀하고 자연스럽게 우리 몸의 비밀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법과 다른 유용한 정보들을 가르쳐주고 있다.

  “일어난 후 첫 30분 동안의 두뇌 기능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을 때보다 더 형편없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게으름을 피우는 나에게 아주 좋은 핑계를 제시해주고 있다. 책 구석 구석을 잘 살펴보면 건강에 대한 아내의 잔소리를 피할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악용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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