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수학의 모든 것 : 하나하나 알기 쉽게
신지영 지음, 권나영 그림 / 꿈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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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다 보니 자연스레 중학교 과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궁금증이 늘어난다. 선행 학습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그래도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대체로라도 알아야 부모로서 조언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역시 가장 눈이 가는 과목은 수학인데, 내 아이만큼은 수포자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갖는다.


저자가 인용한 2015년 한 언론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포자가 되는 시기는 중학교가 60%로 가장 높았고, 그 이유로는 65%의 응답자가 '어려워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만큼 중학교가 수학 공부에 있어서 중요하고 결정적 시기라는 것인데, 중학교 교육과정이 수학의 나선형 교육과정의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초등 수학은 대부분 사칙연산 위주여서 수학적 사고력이 없어도 해결 가능하지만, 중학 수학은 추상적 내용을 다루고 논리적 사고가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고 한다. 중학교 교사로 '2016 대한민국 수학교육상'을 받은 저자는 학생들이 중학 수학을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를 이 책에서 5가지로 정리한다. 그리고 중학 수학의 첫 시작으로 개념을 확실하게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


수포자가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학 공포증과 불안증에 대해 검토한 저자는 무리한 선행 학습이 이를 불러오는 가장 큰 원인임을 지적한다. 그리고 초급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상급자 코스로 올라가는 스키에 비유하며 수학 울렁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다만 이를 한큐에 해결하는 기깔난 비법을 기대하지는 말 것! (그런 마법 같은 솔루션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중학 수학의 첫 시작으로 개념 잡기를 강조한 저자는 그 개념의 기초가 되는 중학 수학의 용어들을 학년별로 정리해 놓았다. 20페이지가 넘는 분량인데, 절반이 중1에 해당한다. 중1부터 정신 바짝 차려서 용어를 이해하고 개념을 잘 다져야겠다. 저자는 비록 초등 때 수학을 못했더라도 중학교 때부터 수학을 잘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단언하는데, 희망고문이 아닌 오랜 교직 경험에서 체득된 경험칙으로 믿고 싶다.


책은 중학 수학의 5개 영역으로 수와 연산,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 기하, 확률과 통계를 제시한다. 그리고 중학교 수학 교과서에서 그것들이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근의 공식은 너무 익숙해서 반갑기도 했지만, 평행선의 동위각에서 이르러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함수는 중학교에서 처음 배우는 개념으로 중요한 영역이니 꼭 이해하고 넘어갈 것을 조언한다.



<중학 수학의 모든 것>에는 중간중간 재미있는 그림이 들어 있어 책에 대한 흥미와 유지와 내용 이해에 도움을 준다. 특히 '쉬어가기' 코너에서는 수학과 수학자와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실려있어 더욱 흥미롭고 유익했다. 여성 최초의 왕립 통계학회 회원이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이었다는 점도 놀라웠고, 자신의 생각을 방해하는 파리의 위치를 고민하다 천장의 모자이크 타일을 보고 좌표평면을 구상한 데카르트의 이야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학교 수학 수업의 다양한 방식과 장면을 소개한 저자는 '중학 수학 핵심 공부법'을 제시한다. 노트 필기 방법, 문제 풀이 노하우, 수학 문제집 선택법, 교과서 완전 정복하기, 서술평 평가시 주의사항, 수행평가 잘하는 법, 오답노트 활용법 등 현실적 조언들과 다양한 팁을 풀어놓았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갖는 수학적 오개념을 영역별로 정리한 코너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록에서는 중학 수학에 대한 Q&A 코너를 실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해할 대표적인 질문들이 모여 있다. <중학 수학의 모든 것>은 중학교 수학에 대한 친절한 가이드북이자 오리엔테이션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중학교 입학 전 중학 수학의 정체와 공부 방법이 궁금할 때 편안한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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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연말정산 돈 버는 기술 - 개정판
조중식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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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피할 수 없는 일 중 하나는 연말정산이다. 취업한 첫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주변에 물어가며 연말정산 서류를 작성하느라 끙끙댔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지금은 국세청의 간소화 서비스로 너무 편해졌지만, 여전히 연말정산을 왜 하는지 그리고 그 작동의 메커니즘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연말정산을 안내하는 직원들에게서도 그런 내용은 듣지 못했으니까.


<연말정산 돈 버는 기술>, 책은 천천히 연말정산의 개념과 세계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세법 상의 복잡하고 난해한 용어의 파도를 헤치고 꼭 필요한 부분만 간략히 언급하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았다. 어려운 용어에 파묻히지 않으니 대체로 읽기가 쉽고 이해하기가 편하다. 지금껏 누구에게도 듣지 못한 연말정산의 개념과 흐름을 책 전반부에서 이해한 것만으로도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종합소득세의 과세표준과 가산법에 따른 세율 구조를 이해하게 된 것은 가장 큰 소득이다. 소득이 늘어날수록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누진세 구조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실제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 현실적 의미와 효과를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다. 결국은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서 각각의 과세표준에 해당하는 구간의 세율을 모두 적용받아 처리되는 것이니, 이 정도면 매우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그리 과중한 느낌은 없는듯^^)


연말정산의 핵심은 결국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로 절세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소득공제의 증가는 과세표준을 낮춰 세율과 산출세액을 낮추는 것이고, 세액공제는 산출세액에서 공제액 그대로 감면됨으로써 세금감소 효과가 훨씬 더 직접적이다. 단계와 효과는 각기 다르지만 둘 다 신경쓰지 않으면 반쪽짜리 연말정산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이라면 가리지 말고 다 받으라는 것이 저자의 조언!


중간중간 나오는 '절세 MEMO'는 해당 부분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에 대해 핵심을 요약하거나 놓치기 쉬운 내용을 재강조해 줘서 유용했다. 책 중후반부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보다 더 늘렸으면 좋겠다. '조세무사의 한마디'는 연말정산과 관련한 정책의 변화와 효과에 대한 해설이 들어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좋다 나쁘다는 이분법적 평가를 넘어서 조세 이론과 복지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전세자금대출 소득공제와 주택담보대출 소득공제를 다룬 페이지는 나의 일이 될 수 있으니 더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고, 주거 문제 지원과 관련한 세금 혜택이 다양하게 있다는 것에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한달치가 넘는 월세를 보조받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월세 세액공제에 대한 내용도 좋았고, 안경 구입비용의 세액공제를 위해서는 구입처에서 소득공제용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놓치지 않고 일러준다.


전통시장, 대중교통, 도서공연 관련 소득공제의 경우 각각 100만원을 추가공제 받을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 이용에 대한 소득공제시 중간 점검을 통해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또 소득공제액이 남아돌 때는 그냥 두지 말고 연금보험료 공제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해준다. 저자의 다년간의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들로 모두 실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꿀팁들이라 하겠다.


지금은 2019년 12월말. <연말정산 돈 버는 기술> 2020 개정판을 만난 것은 매우 시기적절하다.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야 할 연말정산 안내서로서 일독을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연말정산의 개념과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의 다양한 절세팁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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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 2 - 초등과학 교과서를 통째로 넣은 교과 연계 만화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 2
박영희 외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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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 1>과의 만남이 반가웠는데, 기다리던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2>권이 출간되었다. 1권에서는 초등 3~4학년 과정을 다루었는데, 이번 2권에서는 초등 5~6학년의 과학 교과를 다루고 있다. 1권과 스토리가 이어지긴 하지만 따로 본다고 해도 별 무리는 없겠다.



책의 서두에는 과학 교과 연계표를 실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과학 교육과정을 비교 분석했다. 2권의 내용 선택이 얼마나 짜임새 있는지 짐작할 수 있고, 과학 교과서를 통째로 넣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각 장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으로 나뉘어 있고, 그 안에서 4~5가지의 주제를 담고 있다. 저자와 그림은 모두 1권과 같다.


이번 2권의 미션은 '개념 빛'을 모아 켜져라 전구 18개를 획득하고, 그로써 물약 만드는 신비한 기계를 가동시켜 키가 커지는 물약을 얻는 것이다. 그 물약으로 사이다 쌤의 줄어든 키를 원래대로 돌리면 미션 완료! 2권에서 결국 사이다 쌤의 키가 돌아와 시리즈가 끝날 걸로 생각했는데, 마지막 페이지에 '속보! 지구 파업'이 등장하니 3권이 나올 수도 있겠다.



인체의 신비에는 늘 놀라게 된다. 뮤신이라는 물질로 코팅되어 강한 산성을 띠는 위액에도 무사한 위벽을 보면, 종교를 믿는 것과 상관없이 조물주의 조화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콜라를 예로 들어 기체도 용질이 될 수 있음을 얘기하는 페이지에 이르면 내가 어렸을 때도 이런 걸 배웠었나 하는 의문에 빠지곤 한다. (십중팔구는 기억력의 한계이겠지만!)



얼마 전 <일상, 과학다반사>라는 책에서 읽었던 보일의 법칙을 다시 보게 된 것도 흥미로웠다. 기체의 압력과 부피는 반비례한다는 보일의 법칙은 흐린 날 허리가 아픈 이유이기도 했다. 햇빛이 무지개색으로 나뉜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이 뉴턴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계절에 따라 별자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역할 놀이는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아이들도 곧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과학2>의 야무진 구성은 지적 흥미를 높인다. '생활 쏙 과학 탐구'는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실험이고, '~는 말이야'는 해당 주제에서 다룬 과학적 개념에 대한 보충 설명이다. '과학 단톡방'은 본문 내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과학적 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이고, '저요! 저요! 풀어봐요'는 각 장에서 배운 학습 내용과 개념을 정리하는 확인 문제다.


학습만화에 너무 의존하면 줄글로 된 책에 흥미를 잃을 염려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잘만 활용한다면 일반책으로 넘어가는 좋은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음을 믿는다. (나 자신도 그랬으니까^^)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차원에서 읽히거나 또는 줄글책을 본 후 휴식 삼아 읽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더욱 멋지고 흥미로운 과학 교과 연계 만화의 출간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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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라오스 - 최고의 라오스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Season5 ’20~’21 프렌즈 Friends 21
안진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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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전문 여행작가 안진헌 님이 <프렌즈 라오스> 최신판을 내셨습니다. 2014년 초판을 시작으로 이번이 개정 5판이니, 사실상 매년 개정을 해온 것과 다름 없네요. 저자는 중앙북스의 프렌즈 시리즈에서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등 다수의 동남아 여행서를 펴낸 베테랑 작가인데요. 최근에는 <베스트 프렌즈 방콕>이라는 책으로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라오스는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베트남처럼 남북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나라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짧은 일정으로 한번에 라오스 전역을 돌아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라오스 핵심 7일'로 제시되는 대표 일정도 주로 북부 지역에 치우쳐 있어요. 남부 6일, 중북부 9일, 북부 일주 14일, 라오스+태국 18일 등 다양한 맞춤 코스를 제안하고 있으니, 이를 바탕으로 자기만의 코스를 짜면 되겠습니다.



라오스는 아직 개발이 덜 되어 고급 호텔이 드물고 제조 기술이 부족해 대부분의 물건을 태국에서 수입해 오기 때문에 경제 수준에 비해 물가가 비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과 순박한 민심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저자가 꼽는 라오스의 매력 15가지 중 첫번째가 '착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라오스의 인사말 싸바이디와, 느린 삶이 자연스럽다는 '슬로 라이프'인 이유입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언제 여기를 다시 오겠냐는 생각에 하나라도 더 보려고 힘닿는 데까지 돌아다니곤 합니다.(저도 그래요^^) 그러다보니 가끔은 모든 걸 내려놓고 멍 때리며 푹 쉬었다 가는 휴가를 꿈꾸기도 하는데요. 그런 사람들에겐 라오스가 최적의 여행지가 아닌가 합니다. 메콩 강 일몰 보며 여유 부리기, 보트 타고 강 주변 풍경 감상하기, 방갈로 해먹에서 빈둥대기가 라오스에서 해야 할 Must Do Top 10에 당당히 들어가 있습니다.



<프렌즈 라오스>는 라오스 전역의 17개 도시에 태국의 국경 도시인 농카이까지 더해 총 18개 지역의 볼거리, 먹거리, 교통, 쇼핑, 숙소에 대한 정보를 충실히 담았습니다. 특히 주요 내용을 형광펜 효과로 처리한 점은 독자를 위한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서 좋았어요^^. '주변국(태국·베트남·캄보디아·중국)에서 라오스 입국하기' 꼭지도 눈에 띄는데, 방콕이나 치앙마이에서 국제버스를 이용해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을 갈 수 있다니 발품 넓은 여행객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겠습니다.



라오스 여행의 핵심은 비엔티안, 방비엥, 루앙프라방 등 주로 중부와 북부 지역에 위치합니다. '꽃보다 청춘'에 등장한 후 한국인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는 블루 라군은 새롭게 개발된 곳까지 3곳이 있네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방비엥에서는 육해공을 총망라한 레저 활동까지 즐길 수 있답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루앙프라방에서는 탁발에 나선 승려들과 32개의 사원들이 볼만하겠고, 라오스 하면 항상 TV에 나오는 꽝씨 폭포와 계단식 물웅덩이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중부와 북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부 지역의 분량은 슬림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크메르 사원 왓푸가 있는 짬빠싹과 라오스 남부 여행자들의 아지트로 꼽히는 돈뎃은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문명 세계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있는 불편함이 여행자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멋스런 표현이 눈에 확 들어오거든요. 라오스 남부의 행정과 경제의 중심 도시인 '빡쎄'는 재밌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 뜻은 '강의 입구'라고 합니다.



<프렌즈 라오스>는 먹거리에 대한 설명도 풍부합니다. 랍, 땀막훙을 비롯해 라오스의 대표 음식 45가지를 소개하구요. 지역별로 맛집들을 소개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와 특징을 개관한 후 개별 맛집들을 소개하는 형식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인기 많은 집, 현지 로컬에게 유명한 맛집 등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음식점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습니다.



글의 서두에서 저자가 쓴 <베스트 프렌즈 방콕>을 얘기했었는데요. 방콕에도 왓 프라깨우 라는 사원이 있었는데, 라오스의 비엔티안에도 같은 이름의 사원이 있어서 무언가 했더니 흥미로운 사연이 있더군요. 중간중간 나오는 이런 스토리텔링은 읽는 재미를 더하고 지적 호기심을 채워줍니다. 'Travel Plus'와 '알아두세요' 코너에 나오는 정보들은 현지를 여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실전 꿀팁들을 알려줍니다. 메콩강의 유래, 태국-라오스 육로 국경 건너는 법, 딱밧(탁발수행)은 관광상품이 아닙니다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책을 보기 전에는 블루라군 빼고는 라오스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었고, 라오스라는 나라의 매력이 무엇인지 감도 잡지 못했는데요. 이제는 라오스에서 무엇을 보고 즐길 수 있는지 머릿 속에 그림이 그려질 정도입니다. 라오스 전역의 17개 도시를 총망라해 라오스의 다양하고 풍부한 매력을 보여주고, 주변국과 연계한 국경 여행법과 교통편까지 살뜰하게 챙겨주는 라오스 여행 완벽 가이드북 <프렌즈 라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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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 가르쳐 주는 알짜 아파트 투자 성공기
최류 지음 / 좋은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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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의 재미있는 부동산 투자서가 나왔다. 이름하여 <엄마가 딸에게 가르쳐 주는 알짜 아파트 투자 성공기>이다. 책은 갓 결혼한 신혼 부부가 처음으로 실거주 겸 투자로 아파트 매입을 검토하면서 엄마로부터 조언과 당신의 투자 스토리를 듣게 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설명문이 가끔씩 등장하지만, 책의 대부분은 엄마와 딸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상당히 부드럽게 읽히고, 마치 소설을 보듯 속도감 있는 읽기도 가능하다. 그것은 둘의 이야기 주제가 딱딱한 부동산임에도 모녀 간의 친근한 대화 형식을 띤 채 쉽고 요령있게 부동산 투자의 원칙과 기준들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딸에게 가르쳐 주는 알짜 아파트 투자 성공기>는 1970년대 박정희 정부의 강남 개발로부터 시작해 현재의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짚어간다. 그위에 10년에 1번씩 40년간 4번의 이사를 통해 시세 차익과 강남 입성을 이룬 엄마의 스토리가 입혀지며, 그러한 성공이 가능했던 이유를 다각도로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아파트(또는 부동산) 투자시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인들이 언급되고, 정부 정책과의 연관성 특히 개발 계획과 관련 지역 등을 주목할 것을 주문한다. 꾸준한 경제 공부는 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전망하며 매입 매도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결정적 토대가 되니 열심히 노력할 것을 강조한다. 그럼으로써 대략 10년에 한번씩 오는 조정의 기회를 이용해 저가에 아파트를 매수하고 시세 차익을 실현한 후, (전세를 살며?) 다시 조정의 기회를 엿보아 갈아타기를 해가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것이다.


책 본문의 시작이라 할 '들어가는 말'의 내용은 책의 에필로그 바로 앞부분에서 그대로 다시 반복된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그냥 그랬던 이야기가 책 읽기를 마무리할 무렵에는 보다 의미있게 다가온다. 역시 맥락과 사연을 알고 보는 것은 그만큼 가슴에 와닿는 파장이 다르다. 부동산에 관심은 있으나 아직 마인드 정립이 되지 않은 부알못, 부린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다. 무엇보다 딱딱하지 않고 쉽고 경쾌하게 부동산 이야기를 풀어낸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미덕이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최근의 부동산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다른 시기에 비해 소략하다는 것이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열두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최근이라 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그리고 문재인 정부 시기의 이야기가 12번째 챕터에 모두 뭉뚱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다분히 '비정상적인'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폭등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규제 완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유동성 등 다른 요인도 많겠지만) 사실상 부동산 규제에 관한 거의 모든 빗장을 풀어주었다고 평가할 만한 두 정부의 정책은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고, 현 정부 시기의 가격 상승도 다양하게 원인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런 부분이 보다 충분히 다루어졌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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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20-01-0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