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라오스 - 최고의 라오스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Season5 ’20~’21 프렌즈 Friends 21
안진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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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전문 여행작가 안진헌 님이 <프렌즈 라오스> 최신판을 내셨습니다. 2014년 초판을 시작으로 이번이 개정 5판이니, 사실상 매년 개정을 해온 것과 다름 없네요. 저자는 중앙북스의 프렌즈 시리즈에서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등 다수의 동남아 여행서를 펴낸 베테랑 작가인데요. 최근에는 <베스트 프렌즈 방콕>이라는 책으로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라오스는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베트남처럼 남북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나라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짧은 일정으로 한번에 라오스 전역을 돌아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라오스 핵심 7일'로 제시되는 대표 일정도 주로 북부 지역에 치우쳐 있어요. 남부 6일, 중북부 9일, 북부 일주 14일, 라오스+태국 18일 등 다양한 맞춤 코스를 제안하고 있으니, 이를 바탕으로 자기만의 코스를 짜면 되겠습니다.



라오스는 아직 개발이 덜 되어 고급 호텔이 드물고 제조 기술이 부족해 대부분의 물건을 태국에서 수입해 오기 때문에 경제 수준에 비해 물가가 비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과 순박한 민심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저자가 꼽는 라오스의 매력 15가지 중 첫번째가 '착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라오스의 인사말 싸바이디와, 느린 삶이 자연스럽다는 '슬로 라이프'인 이유입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언제 여기를 다시 오겠냐는 생각에 하나라도 더 보려고 힘닿는 데까지 돌아다니곤 합니다.(저도 그래요^^) 그러다보니 가끔은 모든 걸 내려놓고 멍 때리며 푹 쉬었다 가는 휴가를 꿈꾸기도 하는데요. 그런 사람들에겐 라오스가 최적의 여행지가 아닌가 합니다. 메콩 강 일몰 보며 여유 부리기, 보트 타고 강 주변 풍경 감상하기, 방갈로 해먹에서 빈둥대기가 라오스에서 해야 할 Must Do Top 10에 당당히 들어가 있습니다.



<프렌즈 라오스>는 라오스 전역의 17개 도시에 태국의 국경 도시인 농카이까지 더해 총 18개 지역의 볼거리, 먹거리, 교통, 쇼핑, 숙소에 대한 정보를 충실히 담았습니다. 특히 주요 내용을 형광펜 효과로 처리한 점은 독자를 위한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서 좋았어요^^. '주변국(태국·베트남·캄보디아·중국)에서 라오스 입국하기' 꼭지도 눈에 띄는데, 방콕이나 치앙마이에서 국제버스를 이용해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을 갈 수 있다니 발품 넓은 여행객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겠습니다.



라오스 여행의 핵심은 비엔티안, 방비엥, 루앙프라방 등 주로 중부와 북부 지역에 위치합니다. '꽃보다 청춘'에 등장한 후 한국인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는 블루 라군은 새롭게 개발된 곳까지 3곳이 있네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방비엥에서는 육해공을 총망라한 레저 활동까지 즐길 수 있답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루앙프라방에서는 탁발에 나선 승려들과 32개의 사원들이 볼만하겠고, 라오스 하면 항상 TV에 나오는 꽝씨 폭포와 계단식 물웅덩이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중부와 북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부 지역의 분량은 슬림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크메르 사원 왓푸가 있는 짬빠싹과 라오스 남부 여행자들의 아지트로 꼽히는 돈뎃은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문명 세계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있는 불편함이 여행자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멋스런 표현이 눈에 확 들어오거든요. 라오스 남부의 행정과 경제의 중심 도시인 '빡쎄'는 재밌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 뜻은 '강의 입구'라고 합니다.



<프렌즈 라오스>는 먹거리에 대한 설명도 풍부합니다. 랍, 땀막훙을 비롯해 라오스의 대표 음식 45가지를 소개하구요. 지역별로 맛집들을 소개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와 특징을 개관한 후 개별 맛집들을 소개하는 형식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인기 많은 집, 현지 로컬에게 유명한 맛집 등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음식점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습니다.



글의 서두에서 저자가 쓴 <베스트 프렌즈 방콕>을 얘기했었는데요. 방콕에도 왓 프라깨우 라는 사원이 있었는데, 라오스의 비엔티안에도 같은 이름의 사원이 있어서 무언가 했더니 흥미로운 사연이 있더군요. 중간중간 나오는 이런 스토리텔링은 읽는 재미를 더하고 지적 호기심을 채워줍니다. 'Travel Plus'와 '알아두세요' 코너에 나오는 정보들은 현지를 여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실전 꿀팁들을 알려줍니다. 메콩강의 유래, 태국-라오스 육로 국경 건너는 법, 딱밧(탁발수행)은 관광상품이 아닙니다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책을 보기 전에는 블루라군 빼고는 라오스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었고, 라오스라는 나라의 매력이 무엇인지 감도 잡지 못했는데요. 이제는 라오스에서 무엇을 보고 즐길 수 있는지 머릿 속에 그림이 그려질 정도입니다. 라오스 전역의 17개 도시를 총망라해 라오스의 다양하고 풍부한 매력을 보여주고, 주변국과 연계한 국경 여행법과 교통편까지 살뜰하게 챙겨주는 라오스 여행 완벽 가이드북 <프렌즈 라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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