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작은 아씨들 (189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디럭스 티파니 민트 에디션) - 합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박지선 외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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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선정 세계 100대 소설이자 영화 '작은 아씨들'의 원작 소설인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은 아씨들>. 그중에서도 더스토리에서 출간한 1896년 오리지널 초판본 디럭스 티파니 민트 은장 에디션이다. 1868년 오리지널 초판본 디럭스 벨벳 금장 에디션도 있지만, 프랭크 T. 메릴의 그림이 들어간 오리지널 일러스트버전은 1896년판이 시작이었기에 이 책을 골랐다.


내가 더스토리의 초판본 <작은 아씨들> 티파니 민트 에디션을 읽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내가 어려서 읽었던 추억이 좋았었기 때문에 슬픔과 감동과 교훈이 함께 있었던 그 느낌을 우리 아이와 공유하고 싶었다. 둘째는 1896년 초판본의 오리지널 일러스트가 어땠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림이 들어있는 책을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얘기하기도 좋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빨강머리 앤>도 잘 읽었으니 이 책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책을 먼저 읽은 것도 딸이었다. 다음은 우리 딸의 독후감이다. 초등학생의 글이어서 부족한 점이 너무도 많지만 이렇게 딸과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저녁밥을 먹으면서 <작은 아씨들>을 소재로 이야기하며 아빠는 조가 제일 좋았다고 하니 자신은 누가누가 좋다고 하더니만 그 이야기들도 들어가 있다. 그대로 옮겨본다. (글의 끝에 나오는 '짐'과 그것을 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다음에 딸과 이야기 나눠봐야겠다~)


이 책은 네 자매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책인 것 같다. 내가 이번에 읽은 <작은 아씨들>은 두번째 책까지 나와있는 것이었다. 나는 그 전엔 1권 이야기만 나와있는 책을 읽었었다. 그런데 2권 이야기도 읽으니 새로웠다. 처음에는 내가 거의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2권에서는 메그가 존과 결혼할지 몰랐다. 2권은 거의 사랑 이야기다. 물론 2권에서 베스가 죽어서 슬프고 아쉬웠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 메그는 존과 결혼하고, 조는 프리드리히와 결혼하고, 에이미는 로리와 결혼한다. 나는 조와 로리가 결혼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 책에서 마치 가(집안)는 기독교다. 나는 베스가 좋다. 물론 뒤에 죽긴 하지만 그래도 좋다. 그리고 에이미도 예뻐서 좋다. 금색 머리칼은 파란색 옷이랑 어울리는데 나는 파란색이 좋아서다. 나도 이 책에 나오는 자매들처럼 현명하게 크면 좋겠다. 그리고 드레스도 입어보고 싶다. 불편하겠지만 말이다. 한번쯤은 아름답게 치장해보고 싶다. <작은 아씨들>을 읽으면서 배운 것들도 있다. 내가 이 책에서 배운 것은 이기적이게 살지 말라는 것이고, 또 모든 사람들은 짐을 지고 있는데 그 짐을 드는 방법을 알면 행복한 것이다. 이 책에는 교훈이 많이 담겨 있다. 친구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2020.7.11.)


어려서 읽고 수십년을 지나 다시 만난 <작은 아씨들>은 여전히 흥미로웠고 감동적이었다. 듬직한 큰 언니 메그, 다른 사람을 위해 긴 머리를 싹둑 잘라버린 조, 피아노를 잘 치는 여성스러운 베스, 철없는 귀염둥이 막내 에이미 등 어렸을적 읽었던 단편적인 장면들이 책을 읽으면서 매끄럽게 연결되었다.



<작은 아씨들>은 미국의 남북 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자매의 이야기이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울고 웃고, 때론 화내며 조금씩 성숙해 가는 네 자매의 모습을 보며 나도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다시금 빠져들었다. 예전 기억을 더듬어보면 둘째인 조를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었다. 아무래도 청소년기에 읽다보니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자립적인 모습이 좋아보였던 것 같다. 다시 읽어봐도 역시 조가 가장 멋지다! (그런데 조가 이렇게 화도 잘내고 구멍이 많은 캐릭터였다는 것은 진정 새삼스러웠다^^)


다만 메그와 에이미에 대한 생각이 어렸을 때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기적으로만 생각했던 에이미의 모습은 자기주장이 뚜렷한 개성적인 인물로 읽혔고, 현모양처를 꿈꾸었던 메그는 가난 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이상적 캐릭터였다. 일견 답답해 보이지만 주어진 현실 속에서도 최대한 노력하는 우리네 모습을 닮아 연민과 애정을 느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천사 베스는 겉모습과 달리 뚜렷한 소신이 있는 외유내강형에, 소외된 이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에 조가 본받을 면이 있어 좋아했다면, 베스는 소년의 로망인 '가녀리고 어여쁜 천사'였기에 그냥 무조건 좋아했을 것 같다. 어느 누가 이 사랑스런 베스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번에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많았다. <작은 아씨들>이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이하 올콧)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것이다. 책 속에서 둘째 조는 자기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쓰는 것으로 나오는데, 작가 올콧이 실제 네 자매 중 둘째였고 자신의 자매와 가족 등 자전적 이야기를 책으로 쓴 것이라고 한다. 셋째 베스가 성홍열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나오는 것도 작가의 동생이 사망한 것과 같다고 한다. 어렸을 때는 전혀 몰랐던 이야기여서 더욱 흥미로웠고 신기하기도 했다.


각기 다른 성격에 이런저런 단점을 가진 네 자매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내 어린 시절의 성장과도 같은 좌충우돌의 면이 보여 더욱 정겹다. 내가 그랬듯 다른 이들도 네 자매 중 하나에 자기를 대입해 그를 동일시하며 책을 읽었으리라. 그렇기에 과거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오랜 벗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우리의 아름다운 지난 날을 함께 기억해 줄 소중한 친구에게 말이다. 그리고 딸아이도 나중에 어른이 되어 그때 리뉴얼된 <작은 아씨들>을 다시 접하게 된다면 지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흐믓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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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 (양장)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1
위다 지음, 손인혜 옮김 / 더모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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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빨강 머리 앤>을 구입했다. 딸아이에게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워낙 책 읽기를 좋아하는 녀석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나를 구매의 길로 인도한 것은 책 표지에 실린 앤의 모습이었다. 앤을 알고 있는 이라면 이 앤의 모습을 보고 어찌 눈길을 돌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불가항력이다. 그 책은 바로 더모던에서 출간하고 있는 'TV 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감성클래식' 시리즈의 2번째 책 <빨강 머리 앤>이었다.



딸아이는 다른 출판사의 것으로 이미 <빨강 머리 앤>을 읽은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굳이 이 책을 구입했던 것은 어렸을 적 내가 느꼈던 감동과 느낌을 딸과 함께 공유하고픈 욕심이었다. 그리고 오늘 더모던 감성클래식시리즈 첫번째 책을 만나보게 되었으니 바로 <플란다스의 개>. 이 책 역시 옛 추억과 감동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빨강 머리 앤>보다 더 유년기에 읽었던 책인데도 말이다. 네로와 파트라슈의 죽음을 보면서 그 가슴 시린 슬픔에 어린 날 얼마나 울먹였던가! 이건 앤에 아직 흥미를 보이지 못하는 아들 녀석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워낙 어렸을 때 봤던 책과 애니였기에 제목이 의미하는 바도 신경쓰지 않고 봤던 것 같다. 이제 보니 <플란다스의 개>는 (영국인 작가 위다가 영어로 쓴 책이니까 영어식 발음이 기본임을 고려하면) '플랜더스'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플랜더스는 바로 '플랑드르'였다. 프랑스 북부에서 벨기에를 거쳐 네덜란드 서부에 이르는 지역을 일컫는 플랑드르는 유럽의 역사와 예술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이름이다.


플랑드르 지방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과 독일군의 격전지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라는 소설과 영화의 무대였다. 한편 린넨의 소재가 되는 아마의 80% 이상이 이곳에서 나오기 때문에 유명 브랜드의 린넨 옷은 거의 다 플랑드르산 린넨으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북유럽과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루벤스의 고향 안트베르펜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트베르펜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인데, 영어식 명칭인 '앤트워프'가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작가 연보에 따르면 위다는 아버지에게 들었던 벨기에의 구전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안트베르펜으로 여행을 왔고 루벤스의 그림에 심취했다고 한다. <플랜더스의 개> 주인공 네로(넬로)는 그림을 좋아하여 화가가 꿈이었고, 가난으로 은화 한닢을 구하지 못해 휘장에 가려진 루벤스의 그림을 볼 수 없었다. 네로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그림은 바로 안트베르펜 대성당에 있는 루벤스의 제단화였다. 이 그림 앞에서 네로(넬로)와 파트라슈가 추위와 굶주림으로 결국 죽음을 맞는 장면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던가!



수십 년의 시간을 격하여 다시 만나게 된 <플랜더스의 개>는 여전히 가슴을 시리고 아프게 두드렸다. 어렸을 때는 아로아(알루아)의 아버지 코제의 방해로 그녀의 영명축일에 초대되지 못했을 때와, 하나 밖에 없는 가족이었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가 가장 슬펐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다시 읽어보니 마을 사람들이 방앗간의 화재를 네로의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코제 씨의 말에 장단을 맞추어 네로를 따돌리며 무시했던 부분이야말로 가장 아픈 장면이었다. 옮긴이 손인혜 님이 작품 해설의 끝에 던진 질문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책은 170여 페이지의 비교적 적은 분량이고 TV 애니메이션의 그림들도 중간중간 들어 있어서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아들 녀석에게 먼저 보라고 주었는데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다 읽었다고 해서 아이의 독서 습관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 내용을 건너뛰며 중간중간 읽기,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빠르게만 읽기 등과 같은 좋지 않은 습관이 들었나 순간 의심이 일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그냥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던 것~^^



세상의 모든 것은 오리지널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도 그렇고 경험칙으로도 그렇다. 하지만 만화화된 것 중에 오리지널 만큼이나(혹은 그보다 더) 사랑받고 칭찬받는 작품이 있으니 바로 이 책 <플란다스의 개>와 <빨강 머리 앤>이다. 그런 원작과 만화를 한데 어울어 책을 만들었으니 이 얼마나 훌륭한 생각인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어릴적 추억을 곱씹으며 다시 한번 무한 감동과 슬픔의 바다로 빠져들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소중했던 내 어린 날의 추억과 느낌을 아이와 함께 공유하고 싶은 이들에게 <플란다스의 개>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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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2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2
데일 카네기 지음, 길문섭 그림 / 미르북컴퍼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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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한 책이다. 자기계발서에 한번 꽂히면 한동안 헤어날 수 없다고 하더니 내가 딱 그짝이다. 재테크를 소재로 하는 실용서를 보면서 접하게 된 자기계발서는 내게 적잖은 가르침과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이 있었기에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도 비로소 내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물론 tvN의 '책 읽어드립니다'의 방송 도서라는 점과, 딱딱하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화라는 점도 큰 역할을 했다.


1937년 출간 이래 전 세계에서 6천만 부 이상 판매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인생 성공학과 자기 계발서의 고전이다. '인간(人間)'이라는 한자어에서 보듯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야말로 인간 관계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나이가 들고 직장 생활을 하고 사회 생활을 할수록 인간 관계는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진다.


개인적이든 업무상이든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관계가 생기고, 만나고 싶지 않아도 만날 수 밖에 없는 관계가 생기는 것이다. 그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것이 일상의 현실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지금도 많이 읽히고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카네기가 직접 경험했거나 듣고 상담했던 수많은 사례들이 예화로 제시되며 그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원칙들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급과 사례들은 영미 문화권의 유명 인물과 개인의 이야기들이지만, 공자와 노자, 부처 등 동양의 성자와 현인들의 말씀도 빠지지 않는다. 저자 카네기의 폭넓은 독서와 견문을 짐작할 수 있다.


<인간관계론>에서 데일 카네기가 지적하고 있는 것들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나 개인의 사례와 비추어 봤을 때도 유사한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상당한 설득력이 느껴졌다. 그래서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종종 발견하기도 했다.



각 PART의 첫 페이지에는 그 파트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원칙들이 한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다. 처음 볼 때는 그저 밋밋하고 새로울 것 없는, '공자님 말씀'처럼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로 느껴진다. 하지만 해당 파트의 모든 내용을 읽고 다시 원칙들을 보게 되면 전혀 다른 깊이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감흥이 있겠지만, 이것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기 위해서는 반복이 필요하다.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라는 것은 저자도 강조한 내용이었다. '이 책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9가지 제언' 이라는 별도의 장을 마련해서 책 앞머리에 배치한 것도 모두 이유와 계획이 있는 것이었다.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여러번 읽고 또 읽어서 나의 것, 나의 발상과 습관, 행동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 책의 장점은 인간관계에서 지키고 행해야 할 원칙들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당신의 사업과 비즈니스 활동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검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저자가 강조하는 인간관계의 법칙들은 대부분 사업에서의 의미 있는 성공으로 이어지거나 최소한 실패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음을 확인하게 된다. 워런 버핏을 비롯한 세계적인 명사들의 자기 계발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카네기가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포인트 중 하나는, 우리가 그렇게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편견과 자존심, 허영심에 가득한 감정의 동물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논의의 출발점이다. 그렇기에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고, 상대방이 가치 있고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겸허함과 작은 부탁이 전부인 글이 '기적의 편지'가 되었던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했던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과 비결, 방법들은 아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알지 못하거나 잊고 있었던 것들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게 읽혔고 가슴에 한걸음 더 다가왔다. 특히 책 후반부에 있는 이 구절은 책을 읽으며 인간관계의 '스킬'들을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커다란 망치로 후려치는 듯한 큰 충격과 깨달음을 주었다.


"몇몇은 이 심리를 기계적으로 활용하려 할 것이다. ... 이 책에서 가르치는 원칙들은 진심에서 우러나왔을 때만 제대로 작동할 것이다. 나는 온갖 수단 따위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삶의 새로운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205쪽 인용)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원저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나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인간관계론>의 오리지널 완역본을 찾아서 3개 챕터 정도를 이 책과 비교해 보았다.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원래는 만화로 먼저 읽어보고 괜찮으면 원저로 다시 읽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만화로 재구성한 <인간관계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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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1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1
데일 카네기 지음, 길문섭 그림 / 미르북컴퍼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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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한 책이다. 자기계발서에 한번 꽂히면 한동안 헤어날 수 없다고 하더니 내가 딱 그짝이다. 재테크를 소재로 하는 실용서를 보면서 접하게 된 자기계발서는 내게 적잖은 가르침과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이 있었기에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도 비로소 내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물론 tvN의 '책 읽어드립니다'의 방송 도서라는 점과, 딱딱하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화라는 점도 큰 역할을 했다.


1937년 출간 이래 전 세계에서 6천만 부 이상 판매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인생 성공학과 자기 계발서의 고전이다. '인간(人間)'이라는 한자어에서 보듯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야말로 인간 관계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나이가 들고 직장 생활을 하고 사회 생활을 할수록 인간 관계는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진다.


개인적이든 업무상이든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관계가 생기고, 만나고 싶지 않아도 만날 수 밖에 없는 관계가 생기는 것이다. 그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것이 일상의 현실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지금도 많이 읽히고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카네기가 직접 경험했거나 듣고 상담했던 수많은 사례들이 예화로 제시되며 그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원칙들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급과 사례들은 영미 문화권의 유명 인물과 개인의 이야기들이지만, 공자와 노자, 부처 등 동양의 성자와 현인들의 말씀도 빠지지 않는다. 저자 카네기의 폭넓은 독서와 견문을 짐작할 수 있다.


<인간관계론>에서 데일 카네기가 지적하고 있는 것들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나 개인의 사례와 비추어 봤을 때도 유사한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상당한 설득력이 느껴졌다. 그래서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종종 발견하기도 했다.



각 PART의 첫 페이지에는 그 파트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원칙들이 한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다. 처음 볼 때는 그저 밋밋하고 새로울 것 없는, '공자님 말씀'처럼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로 느껴진다. 하지만 해당 파트의 모든 내용을 읽고 다시 원칙들을 보게 되면 전혀 다른 깊이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감흥이 있겠지만, 이것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기 위해서는 반복이 필요하다.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라는 것은 저자도 강조한 내용이었다. '이 책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9가지 제언' 이라는 별도의 장을 마련해서 책 앞머리에 배치한 것도 모두 이유와 계획이 있는 것이었다.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여러번 읽고 또 읽어서 나의 것, 나의 발상과 습관, 행동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 책의 장점은 인간관계에서 지키고 행해야 할 원칙들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당신의 사업과 비즈니스 활동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검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저자가 강조하는 인간관계의 법칙들은 대부분 사업에서의 의미 있는 성공으로 이어지거나 최소한 실패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음을 확인하게 된다. 워런 버핏을 비롯한 세계적인 명사들의 자기 계발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카네기가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포인트 중 하나는, 우리가 그렇게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편견과 자존심, 허영심에 가득한 감정의 동물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논의의 출발점이다. 그렇기에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고, 상대방이 가치 있고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겸허함과 작은 부탁이 전부인 글이 '기적의 편지'가 되었던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했던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과 비결, 방법들은 아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알지 못하거나 잊고 있었던 것들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게 읽혔고 가슴에 한걸음 더 다가왔다. 특히 책 후반부에 있는 이 구절은 책을 읽으며 인간관계의 '스킬'들을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커다란 망치로 후려치는 듯한 큰 충격과 깨달음을 주었다.


"몇몇은 이 심리를 기계적으로 활용하려 할 것이다. ... 이 책에서 가르치는 원칙들은 진심에서 우러나왔을 때만 제대로 작동할 것이다. 나는 온갖 수단 따위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삶의 새로운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205쪽 인용)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원저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나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인간관계론>의 오리지널 완역본을 찾아서 3개 챕터 정도를 이 책과 비교해 보았다.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원래는 만화로 먼저 읽어보고 괜찮으면 원저로 다시 읽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만화로 재구성한 <인간관계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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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 & 파워포인트 - 엑셀로 분석하고 파워포인트로 발표한다!, 최신개정판 직장인을 위한 실무 시리즈
배준오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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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Office, 그중에서도 엑셀과 파워포인트는 거의 모든 사무직 직장인이 사용하는 필수 프로그램이다. 최근 구글 오피스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간단한 일상의 용도에서나 괜찮을 뿐, 회사 업무 등의 전문적이고 복잡한 영역에서는 MS 오피스에 비교하기에 역부족이다. 우리나라는 공공기관에서 한컴오피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예외적이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업무상 거의 매일 같이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파워포인트>는 직장에서 업무처리 능력의 바로미터가 되고, 직딩의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필수 프로그램인 엑셀과 파워포인트의 활용법을 한권에 담았다. '엑셀로 분석하고 파워포인트로 표현하라!'는 표지의 카피에서 보듯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사용하는 저자의 노하우를 실었다. 책을 넘기다 보면 '업무 시간 단축'이라는 표시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책이 실무적인 내용 위주로 이루어졌음을 짐작케 한다.



책의 앞부분에는 직장인을 위해 '업무에 꼭 필요한 핵심 기능' 36가지를 빠르게 찾고 익힐 수 있게 안내 페이지를 배치했다. 기능과 예제를 담고 있는 각각의 페이지에는 개념 이해, 필수 기능, 핵심, 현장실무 등으로 표시하여 해당 기능이 갖는 역할과 위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잠깐만요'에서는 본문의 기능과 연결되는 추가 정보와 유용한 팁들을 실었다. 지면을 낭비하지 않고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편집이라고 하겠다.


프로그램의 기본환경 설정은 가장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내용이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활용법에 대한 1day 특강을 들어보면 강의의 첫 파트는 늘 환경설정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매일 사용하게 될 프로그램의 기본설정이야말로 작업속도 향상과 업무시간 단축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엑셀 기본기' 앞부분과 'PT 기본환경'에서 다루는 각종 설정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마우스 클릭 횟수는 놀랄 만큼 줄어들 것이다.



Chapter 1이 업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필수 팁을 바탕으로 엑셀과 파워포인트의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것이라면, Chapter 2는 실무 현장에서 직접 활용하게 될 실무 예제들을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넘나들면서 실습해 보는 내용이다. Chapter 3는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연동해 사용하는 코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 두드러지는 부분으로 오랜동안 IT 관련 강의와 저술을 해온 저자의 노하우가 집약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코너에는 엑셀과 파워포인트 사용에 효율성을 높여줄 다양한 꿀팁들을 실었다. 특히 워드나 PDF 자료를 이용해 작업을 할 때 도움이 되는 알짜 정보들, 문서를 꾸미는 데 있어 유용한 웹사이트 등을 소개하고 있어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문서를 작성할 때 끌어오거나 사용하는 외부 데이터와 이미지 자료의 활용법이야말로 문서 작성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파워포인트>는 단순히 프로그램의 기능적인 부분만을 다루지 않았다. 문서 작성의 시작은 개념과 발상으로부터 비롯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정리하여 맥락을 구성하는 법, 차트를 작성할 때 지켜야 할 기본 원칙 등은 메시지 전달에 효율적인 전체적인 구조와 아웃라인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별 부록은 다른 이의 찬탄을 부를 만한 멋진 디자인의 발표 자료를 만드는 데 유용한 보석 같은 정보들을 담고 있어 '부록'이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다. 설들력 있는 비주얼 디자인을 원한다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직장인의 필수 업무 도구인 엑셀과 파워포인트. 보다 능숙하게 다룰수록 업무와 직장 생활이 편해지는 애증의 도구들이다. 피할 수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생활인의 도리~! <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파워포인트>로 나의 능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보자. 깔끔하고 시원한 편집과 친절하고 알기 쉬운 설명은 기본이다. Microsoft 365(Office 365)부터 2010~2019 버전까지 모든 버전에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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