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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사람들
크리스 앤더슨 지음, 윤태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평점 :
흔히 경제학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법칙중에 하나가 파레토의 법칙이다.20%의 상품이 매출의 80%를 창출하고 20%의 고객들이 총매출액에 80%를 차지한다.그나라의 부 또한 20%의 사람들이 80%의 사람들보다 많은 부를 창출하고 지금은 이미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일이며 아직까지도 사회 곳곳에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모든 법칙은 깨지라고 있는 법이라고 말하듯이 이책의 저자는 역발산적으로 이야기한다.지금의 시대는 롱테일의 법칙이 지배한다.
롱테일법칙은 파레토법칙과는 거꾸로 80%의 '사소한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론으로서, 이 때문에 '역(逆) 파레토법칙'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의 전체 수익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서가에 비치하지도 않는 비주류 단행본이나희기본등 이른바 '팔리지 않는 책'들에 의하여 축적되고, 인터넷 포털 구글의 주요 수익원은 《포춘》에서 500대 기업으로 선정한 '거대 기업'들이 아니라 꽃배달 업체나 제과점 등 '자잘한' 광고주라는 것이다.
이 용어는 2004년 10월 미국의 인터넷 비지니스관련 잡지 《와이어드 Wired》의 편집장 이책의 저자 크리스앤더슨 (Chris Anderson)이 처음 사용하였다. 어떤 기업이나 상점이 판매하는 상품을 많이 팔리는 순서대로 가로축에 늘어놓고, 각각의 판매량을 세로축에 표시하여 선으로 연결하면 많이 팔리는 상품들을 연결한 선은 급경사를 이루며 짧게 이어지지만 적게 팔리는 상품들을 연결한 선은 마치 공룡의 '긴 꼬리(long tail)'처럼 낮지만 길게 이어지는데, 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상품들의 총 판매량이 많이 팔리는 인기 상품의 총 판매량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의 발달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인터넷상에서는 예를 들면,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서가에 비치되지도 않는 책들까지 모두 소개할 수 있는 등 전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전시비용이나 물류비용이 매우 저렴해져서 유통구조가 혁신되었으며, 소비자들은 검색을 통하여 자신이 원하는 상품 정보를 찾을 뿐 아니라 다른 소비자들과 소통하여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되었다.
오늘날의 메이커 스타일 가내공업 업자들은 제품을 공장 기업에 파는 대신 웹사이트인 에치,이베이 같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세계각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다.공장 주문을 기다린 19세기 가내수공업자들과 달리 오늘날의 메이커스타일 가내공업 업자들은 자신만의 제품을 발명하고 작은 브랜드를 만들고자 노력한다.그들은 저임금 노동력을 많이 활용하는 기업이 유리할수 밖에 없는 가격경쟁보다는 혁신경쟁을 한다.그들은 독특한 디자인을 개발하고,대량생산제품을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을 받고 물건을 팔수가 있다.81page
"메이커스,크리스 앤더슨 지음.윤태경 옮김,RHK,2013,6월5일"
재능만 있으면 누구나 무엇이든 만들수 있는 시대가 됐다.과거에는 강력한 도구와 유통수단에 접근할수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만이 생산에 참여할수 있었지만,이제는 이런장벽이 사라졌다.재능과 동기를 가진 사람은 학위가 없어도,기업에 들어가지 않아도,웹을 통해 다른사람에게 자신의 재능을 보일수 있다.
사람들이 유투브나 블로그와 같은 웹에 올리는 것은 대부분 글,사진,비디오와 같이 독창적 표현이 담긴 창조물이다.
지난 10년간 가장큰 변화는 사람들이 전문가가 제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줄어들고,아마추어가 제작한 컨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텀블러,핀터레스트와 같은 SNS돌풍은 전문가가 만든 상업적 컨텐츠를 찾던 20세기 소비자와는 달리,아마추어가 만든 콘텐츠도 찾는 20세기 소비자의 추세를 반영한다.104page
그러고 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거대기업을 통해서 성장했던것이 아닌 자기의 유투브에 올린 내용이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어필되면서 돌풍을 일으킨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시대가 가면 갈수록 소비자들은 단순히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닌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로 변해간다는 것이다.
커피만 해도 그러하다.이커피는 어디에서 생산하며 생산자에게는 적당한 가격을 주는지,아니면 이회사가 사회적 기업으로 무슨일을 하는지.유기농으로 재배한것인지등 꼬치꼬치 캐묻곤 한다.
아마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를 원한다는 예를 든다면 이러하다.
댄 애리얼리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고,자신이 조립한 이케아 가구나 다른사람이 조립한 똑같은 이케아 가구를 구매하도록 하는 실험을 수행하였다.실험 참가자들은 자신이 조립한 이케아 가구를 구입하기 위해서 67% 높은 가격을 지불하려고 했다.이케아 가구대신 레고장난감이나 종이접기를 투입해 실험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모든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이 노력해서 만든 물건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를 보였다.이것이 메이커의 프리미엄이다.이는 상업화에 대한 궁극적 해독제이다.
웹을 생각해보라 사람들은 각기 다른 웹을 본다.아마존과 같은 웹소매업체를 접속할때 홈페이지 대문은 방문자의 구매내역을 반영해 가장 구매확률이 높은 상품을 보여준다.모든 방문자에게 보여주는 페이지 일지라도 방문자의 과거행동을 파악해 미래행동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가 삽입된 맞춤형 광고가 옆에 뜬다.사람들은 그저 웹을 돌아다니지 않고 검색한다.검색엔진은 각 개인이 과거 검색한바를 파악해 각 개인에게 적합한 검색결과를 예측해 우선적으로 보여준다.따라서 검색 사이트에서 똑같은 검색어를 처도 개인마다 다른 검색어가 나온다.112page
정말 이책을 보다보니 21세기는 창의력과 고객의 마음을 읽는 마인드,정보에 대한 빠른 습득,시대를 읽어내려갈수있는 안목만 있다면 돈은 크라우드 펀딩으로도 얼마든지 구할수 있고,이제는 취미가 사업이 되는 시대가 도래하지않았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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