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osee > 잘 감상한 영화 에세이 한편, 열 소설 안부럽다!
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박찬욱, 류승완, 추상미, 신경숙, 노희경 외 지음 / 씨네21북스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알라딘에서 이 책을 보고 난 너무 놀랐다. 내가 평소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3명의 문화예술인의 이름을 이 책 필자 리스트에서 확인하고 말이다. 그들이 누군고 하면!

요즘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 말 발 좋기로 소문난 대중음악평론가 강헌, 신간이 나오면 늘 달려가 사보고 했던 통통 튀는 여류 소설가 배수아...

언뜻 보면 아무 공통요소가 없어보이는 이들 세 사람이 뭔가를 같이 책을 냈다니, 처음엔 믿겨지지 않았다! 근데 브왈라! 짠! 사실이었다. 거기다 한술 더떠서 무려 50명의 공동필자라니.
바로 씨네21이 내놓은 영화에세이 모음집 <내 인생의 영화>. 사실 무려 50명이나 되는 필자들의 이름에 조금 부담을 가지고 책 표지를 넘겼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왠걸...
그 이름값과 위치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던 그 50인의 인간적인 캐릭터가 새록새록 가슴에 와닿는 기분이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글을 읽고나니, <올드보이>를 내놓기 까지 박 감독이 겪었을 인생역정이 너무나 절절하게 느껴졌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친구 이훈과의 에피소드에서는 안타까운 청춘의 한때를 회고하는 중견감독의 쓸쓸함(?)이 확확 와닿는 기분이었다. 이래서 그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의 글을 보라 했던가? 무흣. 아니, 이 말은 이 책 덕분에 이제 이렇게 바뀌어야 할 것같다.
그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영화를 알라!

ps. 잘 감상한 영화 에세이 한편, 열 소설 안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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