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이런 만화가 있다. 한국만화가 쓰잘데기 없는 학원폭력물로 넘쳐나는 그런 가운데도 꽃이 있는 법이다. 작가 형민우씨는 내가 알기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이라 알고 있다. 전작 태왕북벌기를 보면 이 작품과 확연히 그림체가 다름을 알수있다. 처음 이 만화를 보면 경탄부터 먼저 나온다. 일본식 그림체에 맛들여진 우리들에게 있어 특이한 그림체는 사람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며,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종교적 문제까지. 진정한 호러만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상당히 깊이있는 내용은 이 만화를 오늘의 우리만화에 선정되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프리스트는 제목과 표지를 보면 알수 있듯이 너무 어둡다. 검은색의 칙칙함은 상상할수 없으며 내용자체도 너무 어두워서 보는 이를 힘들게 만들수도 있다. 하지만 깊이있는 내용이 커버시켜준다. 단연 한국만화계의 희망 아닌가? 사람은 작품을 알아보듯이 소년챔프에서도 안잘리고 굳건히 버티고 있지 않은가? 연출력 10점 그림 10점 스토리는 7점을 주겠다. 왜 7점이냐고? 스피디한 전개는 권이 늘어갈수록 점점 늘어진다는 사실이다. 언제 끝날런지 모를 정도라는 말이다. 또 기다림의 시간이 길다. 소년챔프에서도 격주로 나오는데, 점점 발매일이 늦어진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앞내용을 잊어버릴수 있다.(가뜩이나 어렵고 심오하고 깊이있는 만화인데...)기다림의 시간만 해결된다면 좋을 것이다. 지루해지는 내용전개는 물론. 프리스트는 역시 한국만화의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