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를 챙기는 만큼 내가 느끼는 ‘일비‘의 순간, 그 마음 또한 알아채야 나라는 사람을 데리고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P44
나니까 당연히 나에게 제일 잘해줄 것 같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삽니다. 마음을 돌보는 데 있어서는 특히 더 그렇지요. 힘들다고 찾아온 친구의 고민은 몇시간이고 들어주면서 내 고민은 쉽사리 잠으로 덮어버리려하고, 시간이 지나면 힘든 마음이 ‘알아서 괜찮아지길‘ 기다릴 때가 많습니다. 왜 나는 남에게 하는 만큼도 나에게 잘해주지 못하는 걸까? 하고 처음으로 의문을 가졌던 시절, 그제야 시시때때로 범람하던 우울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20대 내내 그저 ‘기복‘이라 불렀던 마음 상태가 실은 마음을 돌보지 못하는 데서 오는 우울이었다는 것을요. - P42
어른은 누구나 낮 동안 적당히 잘 지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 P43
많은 사람이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며 계속 남과 잘 지내는 방법만 고민할 뿐, 정작 나하고잘 지내는 방법은 모른 채 살아간다고요. 그걸 제 식대로 옮기자면, 내가 나 자신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일 같아요.드문드문 마음의 날씨를 적어오는 동안 알게 되었습니다. - P45
우리를 지탱해주는 건결국 삶의 사소한아름다움들이니까요. - P63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가정을 가진 주란과 보잘 것 없는 상은의 이야기요일별로 진행하고 있어서 스릴을 더 해준다.행복은 무엇일까?완벽한 행복에서 탈출하는 주란과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상은. 나는 그들 어디쯤에 가까울까?작가의 첫 책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재미있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알프레도는 유행에 끌려 다니는 것을 싫어한다. 양들 사이의 유행을 무시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지만 다른 양들은 그런 알프레드를 놀리고 심하게 괴롭힌다. 이에 분개한 알프레드는 고민한 끝에 기계를 만드는데...유행이라는 주제를 흥미롭게 쓰긴 했지만 다른 양들의 폭력적인 괴롭힘과 그것을 헤쳐나가는 방법이 조금 아쉽다. 괴롭힌 양들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어서 더 아쉽다. 그다지 좋은 느낌의 그림책은 아니었다. 소재는 좋았으나 풀어가는 방법이 아쉽다.
가출한 남편을 대신해 세 아이를 데리고 생계를 꾸려나가려 하지만 어렵자 매춘의 길로 들어선 이영녀. 결국 매춘의 길로 들어서지만, 그 또한 단속에 걸려 감옥에 들어간다. 감옥에서 나와 교화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공장에 취직하지만, 공장장의 착취와 공장주의 성적희롱에 맞서 비판하다 쫓겨나고 만다. 그 때 가출했던 남편마저 죽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영녀는 사납고 폭력적인 유씨와 재혼하지만 미래는 밝지 않다. 낮에는 유씨에게 맞고, 밤에는 유씨에게 시달리고 결국 쇠약해진 몸은 죽음을 맞이한다.어떻게든 살고 싶었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빌어도 봤지만 결국 감옥에 간 이영녀는 공장에 취직하며 빛을 본 것 같다. 혹자는 공장에 가서 성적 희롱에 맞서 비판한 것이 개연성에 맞지 않다고 하지만, 나의 생각으로는 이번엔 전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 거부 했던 것 아닐까. 이영녀 본인도 매춘이 싫었지만 살기 위해 한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살아보고자, 그리고 나라에서 연결해준 거니까 희망을 본 것 아닐까? 거기에 꺽여서, 흘러서 사납고 폭력적인 유씨와 재혼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사는건 참 고달프다.
정말 즐겁게 본 만화이다정겨운 그림체부터 따뜻한 이야기까지.책을 읽으면서 여우와 어린왕자가 떠올랐다.마음을 주는 것, 관계 맺는 다는 것. 어른이 된 후부터 누군가와 관계 맺는 다는 것이 어렵게 다가온다.그 동안의 시간과 마음 주는 것. 받지 못 할 두려움 등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금복이는 그런 고민은 별거 아니라는 듯 따뜻하게 다가온다.그 어떤 것도 괜찮다고 이해해 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