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사고라는 것은 세상을 비꼬아서보는 게 아니라 은폐된 진실을 파헤쳐 억울한 사람들의 편에선다는 것을.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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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 P19

"전 괴테가 모든 것을 말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인간이 모든 것을 말하기란 불가능하니까요. 그래도 괴테는 정말로모든 것을 말하려고 했구나, 그런 생각은 듭니다. 그게 저에게 힘이 되었어요." - P86

한 인간은 모든 것을 말할 수 없다. 이는 괴테 만년의 사상과도 일맥상통한다. 괴테는 본인이 천재였으니 한 천재가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걸 믿고 싶었을 터다. 하지만 자기 혼자서는 아무리 애써도 모든 것을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그래서 ‘모든 것은 이미 말해졌다‘로 태세를 바꾸었다. 일테면 셰익스피어에 의해. 또는 바로 아랫세대인 홈볼트에 의해. 전통이라는 거대한 나무에 자신을 접목함으로써 괴테는 자기도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었던 게 아닐까? 그리고 도이치는 괴테라는 인간에게 의지함으로써 비로소 ‘모든 것을 말한‘ 문학적 전통에 접속할 수 있다.  - P104

"세상은 언제나 똑같군. 여러 가지 상태가 항상 반복되지.
어느 민족이건 다른 민족과 마찬가지로 살고, 사랑하고, 느끼고 있어. 모든 것은 이미 말해졌고, 우리는 기껏해야 그것을 다른 형식이나 표현으로 되풀이할 뿐이야."  - P116

도이치는 자신의 말을 결코 끝까지 믿지 못하는 남자가 하는 말을 들으며, 그 말을 믿어줄 수 있었다. 그 말은 진짜였기때문이다. 설령 좋은 말은 모두 연기라 해도 그 안에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여러 차례 연습하며 입에 붙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움을 획득하면 마침내 그 의미가 드러날 것이다. 그렇게믿는다면, 말은 전부 미래로 던져진 기도다.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자신이 스승에게 건네받은 화두에 대한 해석의 한계다.
도이치는 그렇게 생각했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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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아온 집에는 상처가 있다. 지워지지 않는 벽지의 얼룩처럼 온갖 기억들이 집 여기저기에 들러붙어 있다. 가족에게 받은 고통, 내가 그들에게 주었거나, 그들로부터 들은 뼈아픈 말들은 사라지지 않고 집 구석구석에묻어 있다. 집은 안식의 공간이(어야 하)지만 상처의 쇼윈도이기도 하다.  - P71

 일상사가 번다하고 골치 아플수록 여행지의 호텔은 더 큰 만족을 준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그 문제들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고 나에게 그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할 것만 같다. 삶이 부과하는 문제가 까다로울수록 나는 여행을 더 갈망했다. 그것은 리셋에 대한 희망이었을 것이다.  - P74

내가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우리의 현재를 위협하는 이 어두운 두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P121

 우리는 뭔가를 하거나, 괴로운 일을 묵묵히 견뎌야 한다. 여행자는 그렇지 않다. 떠나면 그만이다. 잠깐 괴로울 뿐,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는다. 그렇다. 어둠이 빛의 부재라면, 여행은 일상의 부재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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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편안한 믿음 속에서 안온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여행을 떠난 이상, 여행자는 눈앞에 나타나는 현실에 맞춰 믿음을 바꿔가게 된다. 하지만 만약 우리의 정신이 현실을 부정하고 과거의 믿음에 집착한다면 여행은 재난으로 끝나게 될 것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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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으면,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파멸에 이르는 그런 보물이 있다는 사실을. - P290

"놀이 시간에 가는 거야. 거기서 노는 법을 배워"
"그게 뭔데?"
파올로가 설명했다.
"오늘은 펀치 카드 놀이를 해. 아주 유익한 놀이야. 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려야 돼."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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