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몸을 두고 왔나 봐
전성진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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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기습 시위 영상을 봤는데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라는 댓글이 달 려 있었다. 일부 사람들은 평생 이족 보행할 자신이 있다는 듯 동조했다. 영원히 늙지도, 아프지도 않을 듯이.
머지않은 미래에 기어코 붕괴하고야 말 그들의 믿음이 그려졌다. 통쾌하긴커녕 내가 그들인 양 괴롭기만 했다. - P58

아끼면 존중해야지! 자기 일부처럼 대하는 게 아니라 존중하고 지지해줘야지 - P91

엄마는 중금속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야. 내 삶을 통제하고 싶은 거야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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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킬러 문항 킬러 킬러 - 입시 경쟁, 학교폭력, 사교육 열풍, 청소년 인권… 오늘날의 교육 현실을 소설로 쓰다!
이기호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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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부는 이거 못 잡아. 안 잡아. 대한민국이 자주 그래. 지킬 수 없는 규정을 발표하고 다 같이 뭉개지. 그 런 풍토를 이해하고 위선자가 되어야 하는 순간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 사회 지도층 인사가 된다. 규정을 다 지 키며 사는 사람은 경쟁에서 점점 밀려나 나중에는 아예 게임에 끼질 못하게 돼.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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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헌치백 - 2023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이치카와 사오 지음, 양윤옥 옮김 / 허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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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카는 장애인 시설에서 거주하며 인터넷에 야설을 게재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샤카는 자신의 계정에 올린 임신과 중절을 해보고 싶다는 글을 본 간병인 다나카씨를 창부로 고용해 구강성교를 하다 죽을 고비를 맞는다. 다나카에게 약속한 돈을 수표로 써놨지만 다나카는 샤카가 시설로 돌아오기 전 간병인을 그만둔다.

장애인의 성적 욕구를 직설적으로 서술해 파격적이라느 평을 받는다. 우린 사실 노인에 대한 성적 욕망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비장애 젊은 청년들에게도 사실 성적인 욕구가 평등했나? 우리에개 억압된 욕구와 차별이 억압해 온 욕구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느 계기였다.

장애를 가진 자식을 위해 부모님이 평생 노력해 재산을 남겨주었는데 자식이 후계자 없이 죽어서 모조리 국고 로 들어간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생산성 없는 장애인들에게 사회보장을 빨아먹히는 게 영 마음에 들 지 않았던 분들도 이런 얘기를 들으면 조금쯤 체증이 내려가지 않을까? - P15

두께가 3, 4센티미터나 되는 책을 양손으로 잡고 집중해야 하는 독서는 다른 어떤 행위보다 등뼈에 부하가 많 이 걸리는 일이다. 나는 종이책을 증오한다. ‘눈이 보이고, 책을 들 수 있고, 책장을 넘길 수 있고, 독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서점에 자유롭게 사러 다닐 수 있어야 한다‘라는 다섯 가지의 건강성을 요구하는 독서 문화의 마치스모17)를 증오한다. 그 특권성을 깨닫지 못하는 이른바 ‘서책 애호가‘들의 무지한 오만함을 증오한다 - P22

알랭 코르뱅의 『몸의 역사」에 따르면, 20세기 초에 시선의 범죄화‘에 의해 기형 괴물을 구경하는 천막극장은 쇠퇴하고 그 자리를 대신하듯이 할리우드의 창작물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괴물 코스튬이라는 완충 단계를 두 면서 기형의 이상함을 아무런 가책도 배려도 없이 눈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 P22

다나카 씨와의 아이라면 양심의 가책 없이 낙태할 수 있다. 나는 확신했다. 그리고 슈퍼달링이 말했더라도 약자 남성이 말했더라도 똑같이 나는 ‘이리 와‘에는 화가 치민다. - P43

애초부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만은 하지 말아주었으면 했다. - P49

나와 비스란 근 질환으로 자리보전 중인 옆방 여성은 침대 위 이동식 변기에 볼일을 보면 주방 근처에서 대기
중인 간병인에게 손뼉으로 신호를 보내 뒤처리를 부탁한다. 세상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리며 말 할 것이다. "나라면 절대 못 견뎌. 나라면 죽음을 선택할 거야"라고. 하지만 그건 잘못된 것이다. 옆방의 그녀처 럼 살아가는 것, 그것에야말로 인간의 존엄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참된 열반이 거기에 있다. 나는 아직 거기 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 P51

그렇다. 그 연민이야말로 올바른 거리감이다. - P52

원래 서양에서 온 이성주의는 생각하고 발신하는 것을 인간으로서의 기본으로 여기지만, 그건 인간의 정의로서 는 너무 협소하다고 생각해요. 인간에게서 태어나 인간의 총체의 일부를 이루는 건 인간입니다. 생각하지 않더 라도, 말하지 못하더라도, 쓰지 못하더라도. 하지만 이 사회는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어 요. 말할 수 있는 사람, 쓸 수 있는 사람의 언어가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중증 심신장애인의 대량 학살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글쓰기를 신성시하는 건 이성주의를 강화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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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미래 - 편혜영 짧은소설
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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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장르소설 분위기가 좋다. 다만 기분이 처질 땐 피해야 한다.

승주는 그 메시지를 한참 들여다보았다. 누구에게나 차라 리 거의 모르는 사람과 어울리는 게 낫다고 여겨지는 시기 가 있는 법이었다. 지난 일들이 긍지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 그럴 터였다. 그런 점에서 자신 역시 유미가 동창이 아니어 서 좋았다. 어쩐지 유미를 알 것 같다는 착각 속에서, 승주 는 천천히 답장을 보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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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과 일루미네이션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9
허진희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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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봤는데, 결말이 좀……

"원래 싫어하는 사람끼리 만나면 그래, 좋아하는 눈으로 보면 못 보는 걸 보거든." - P36

우리 같은 사람은 자기 탓을 많이 하면 안 돼.
그런 건 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야. 먹고 살기 바쁜데 내 탓할 새가 어디 있니? 그러다 우 물 밀바닥까지 가라앉으면 꺼내줄 사람은 있고?
그러니까 할 거면 차라리 세상 탓을 해. 어쨌든 세상이 엉망진창인 건 사실이니까. - P44

나는 ‘있음과 ‘없음‘에 무덤덤한 사람이지만 ‘있다가 없음‘ 에는 예민한 사람이었습니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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