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개정판)
김상현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시대 최악의 정신 승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오렌지와 빵칼
청예 지음 / 허블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정과 욕구를 억압하며 살아가는 영아가 의문의 뇌 시술을 통해 욕망을 분출하며 자유를 찾지만 통제가 되지 않는다. 시술은 자신이 청혼을 거절한 남자친구 수원과 막돼먹은 어린이집 원생의 약간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진 엄마에게 권유를 받았는데, 그 둘 모두 시술을 경험한 자들이었다. 영아는 시술 덕에 본인은 모순으로 가득차 있고 영아에게 의식적 선택을 강요하면서도 올바른 삶을 사는 줄 아는 착각과 허영에 가득찬 친구 은주에게 통쾌한 복수를 날린다. 한편 영아에게 시술을 권유했던 그 둘은 호주에서 만나 불륜을 저지른 사이였고,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영아의 어린이집 골칫거리였던 바로 그 원생이었다는 걸 알게된다. 영아는 남자친구에게 사실을 확인하고 빵칼로 남자친구의 목을 그어 버리려 하지만 무딘 빵칼은 남자친구의 목에 자국만 남길 뿐이었고, 남자친구는 해방된 영아를 바라본다.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노골적이긴 하지만 유쾌하고 통렬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억압받고 사는 주변의 모든 이에게.

자유가 우릴 추하게 만든다. - P6

기사, 동참, 이모티콘. 컵라면보다 빠르게 해결 가능한 이 선의를 창조해 낸 것은 어쩌면 나의 마음이 아니라 네이버페이 시스템일지도 모른다. - P8

눈 감고 휴대전화를 덮으면 닿지 않을 타인의 불행에까지 도움을 주려 하는 여자를 어찌 피로하게 여긴다는 말이지? 어떻게 그런 괘씸한 생각이 가능하지? 근데 왜 나는 그 불순한 마음을 자꾸만 혀로 할짝대는 것이지? - P10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진다는 믿음으로 우리는 살아간다. 하지만 제법 많은 인간이 과거를 동경하게끔 설계되 었다는 걸 은주와 수원은 알고 있을까. - P10

우리는 폐지와 트로피 사이에서도 중용을 찾기보다는 둘 중 하나만을 치열하게 욕망하며 살아간다.
나는 더이상 불행한 쪽으로 치우치고 싶지 않았다. - P10

어설픈 위로는 안 받느니만 못하지만 살다 보면 필요없는 일들을 서로 용인해야 할 때가 있다. 나 또한 원장과 동일한 표정으로, 덩 빈 감정을 나눠주었다. 돌아서면 금방 휘발될 이 웃음은 너무 가벼웠다. - P17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게 패착이었다. SNS 계정이라도 만들어 홍보해 보라고 조언할까 싶었지만, 서울과 가 까운 신도시라는 특징이 전부인 하나동까지 빵을 먹으러 올 소비자는 없겠지. 점입가경으로, 여자는 손님들어 게 살갑지 않았으며 갈수록 불친절하게 굴었다. 결국 나루터는 파리들의 비행 코스로 전락했다. - P20

얼마 전에 나루터 취재 차 방문했거든요. 하나동에 몇 없는 친환경 베이커리를 신문에 담고 싶다면서요. 기사 는 멋지게 실어줬지만 정작 입에 넣을 걸 고를 때에는 자기가 쓴 글보다 통장 잔고를 우선시한 사람이죠. 일할 때는 거짓말을 해도 퇴근하면 정직해지는 겁니다." - P20

"혼자서 입안에 저질 재료를 넣는 회생은 감수해도, 남들에게 도둑질로 비난받는 일은 절대로 감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산다는 거예요. 똑똑한 사람들은 겁이 많거든요."

"그건 그냥 도덕적이라는 뜻 아닌가요?"

"겁이 있어야 도덕을 지키죠." - P21

고맙다는 말만큼 무고한 거짓이 또 있을까. - P24

그러나 은주는 주장했다.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는 예술의 창의성을 호도하는 일이니 작가는 영구적 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11년 전의 죄를 광장에 효시하여 죽을 때까지 대대손손 온 사람들이 보게 만들어 붓을 다시 들지 못하게끔 해야 하는데 감히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돈까지 버니 얼마나 괘씸한가? 이렇듯 은주 의 주장에는 명백한 근거가 존재했고, 그래서 거침이 없었다. - P25

얕은 안쓰러움 속에는 영악한 흥미가 숨어 있었다. - P27

양극단 사이, 나의 세계에는 두 영역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같은 흐릿한 요소들이 선명한 것들보다 더 많았다. 반면에 은주는 세상을 보다 명쾌한 시야로 인식하기에 오직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만 존재하기를 바랐다. 그녀는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는, 혹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어떠한 분류가 자기 세상에 머물 권리를 박탈시켰다. - P28

아무리 봐도 입방체로 존재하는 타인이 스스로가 다면체 생물임을 표현하는 일에 주저함이 없을 때. - P28

25마트도 같은 맥락이었다. 돈은 없지만 다양한 식자재를 구입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소박한 욕망은 비난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바닥에 눌어붙은 통장 잔고를 위해 그들이 열심히 지켜온 갖가지 선택지들이 병렬로 연결되고, ‘25마트 상품‘ 이라는 저질 제품으로 수렴하는 순간 최종적으로는 ‘무책임한 선택‘만 남는다. - P32

내가 왜 이 남자를 만났을까. 그가 착해서였다. 착한 사람을 거절하는 건 나쁜 자의 몫이고 손가락질받는 일이 니까. 그럼 왜 5년이나 견딘 걸까. 오래된 연인은 존재만으로도 나의 안정적인 인간관계를 증명하는 수단이 됐다. 이 남자가 나를 사랑하는 동안 나는 이 남자를 도구로 이용했을지도 모른다. - P36

여자의 가게는 오늘도 손님이 없었다. 여자의 얼굴에는 마땅히 있어야 할 어둠도 없었다. 이 여자에게도 뭔가 가 결여됐다. 혹은 넘쳤거나. - P49

타인의 괴로운 삶을 관음하는 건 죄책감을 불러일으켰다. - P52

고역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삶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의 삶은 그것들과 완전히 동떨어져 안전하다는 기쁨이, 내 삶은 구질구질한 자들보다 곱절은 더 찬란하다는 안도가, 더러운 것들을 발로 짓뭉갤 때 느껴지는 짜릿함 이 폭죽처럼 터졌다. - P52

Schadenfreude. 남의 불행을 보면서 느끼는 행복.

샤덴 프로이데+는 새로운 기쁨이었다. 그들의 불행에 나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으니 일말의 책임 또한 없 었다. 그러니 그들의 불행은, 내게도 내 몫의 자유가 있다는 증명이었다. - P52

성인 인증과 실명 인증, 갖가지 인증의 망을 뚫고 나서야 남에게 인정받지 못한 쾌락에 젖어 사는 신세계인의 대열이 보였다. 그들은 방광의 숙명을 받아들인 유목민처럼 양지의 검열을 피하며 끊임없이 중심지를 옮겨 다 냈다. 이들은 뿌리가 없었기에 어떤 이방인도 배척하지 않았다. IP를 감춘 나를 동족으로 맞이했고, 인간이 상 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자료들을 선물로 보여주었다.
그 모든 자료에는 죽음을 폭력으로 재현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추악한 쾌락은 오래전부터 이 땅에 존재했던 것이다. - P55

타성에 젖은 눈으로 할인율과 원 플러스 원을 탐색하는 그들의 식탁은 저급하고 불량한 먹거리로 채워질 테지 만 통장 잔고만큼은 절약의 가호를 받아 성실히 자라겠지. 살뜰히 저축한 돈이 미래에 드높은 아파트 요람으 로 다시 태어나리라. 콘크리트빛 성취를 위해 그들은 기꺼이 현재의 이로움을 포기했다.
그렇다면 과거, 정의감에 도취하고자 도덕적 소비를 한 나의 마음이 오히려 쾌락과 가까웠던 것일까.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정신적 만족만을 위해 선택한 것들은 단발성 기쁨이었을 뿐, 미래의 연속적 행복을 스스로 박 탈하는 어리석음이었나. - P56

세계를 위한 일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나의 지조는 공공의 것이었다. 반면 내 팔뚝을 스치며 지나가는 저 무 수한 개미 떼의 행복은 지극히 사적이었다. 자본주의 사회가 독려하는 능동적 소비의 정점은 저들의 살 자체 였다.
25마트에 들어찬 소비사회의 먼지들을 보라. 자본주의 시스템 아래 소비한 높은 확률로 죄악이 됨에도 저들 이야말로 먼 미래의 승자고, 나보다 잘살 인간들이었다. 정신적 쾌락이 우월하다는 믿음에 따라 움직인 나의 미래란 수원과 결혼하여 구질구질한 삶을 사는 것이고
공공을 위하는 만족, 그것이 희생시키는 사적인 행복이야말로 도덕이라는 쾌락이 가진 양면이었다. - P56

평등 안에 불평등이 숨어 있다*는 조지 오웰의 함의는 틀리지 않았다. - P57

네가 환경오염에 계속 일조한다면 이제 눌러줄 수 없어. 조회 수도 안 올려줄 거야. 난 너를 위해서 얼마든지 유치해질 수 있어. - P58

그래서 나는 쉬운 선택지를 택했다.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보다 일상에 모순을 더하는 일이 쉬웠다.
같은 정당이라면 아무리 멍청한 소리를 해도 지지하는 정치인을 머저리다 욕할 필요가 없다. 친구가 장사하 면, 아무리 바보 같은 물건이라도 좋다고 홍보해 주는 사람을 거짓말쟁이다 욕한 필요도 없다. 사람은 다 그렇 게 살고 있다. 사람다움의 본질은 때때로 얄팍하다.
하지만 사과 씨를 심은 곳에서 오렌지 나무가 자라면 그것만큼 황당한 일이 없듯이, 기대로 쌓은 관계가 틀어질 때, 그때는 괘씸함에 배신감까지 추가되어 되돌릴 수 없는 적이 태어난다. 멍청한 소리까지 지지해 줬던 동료 정치인이 돌아설 때 가장 큰 적이 되고, 바보 같은 물건을 홍보해 줬던 친구가 돌아서면 가장 곤란한 민원인이 되는 것처럼. 나 또한 은주에게 그런 적이 되어주기로 했다. - P59

미치지 않았고 정신이 명징했지만, 모두가 나를 미친 여자로 정의할 가능성이 컸다. - P62

은주는 아직 몰랐다. 사랑만 봐서는 사랑을 모른다는 점을. 진정으로 사랑을 논하고 싶다면 은주는 지금 여기 에 있는 나를 조금이라도 더 봐야 마땅했다. 구정물이 존재해야만 호숫물이 맑다는 걸 알게 되듯 혐오가 이 세 상에서 맡은 역할은 절대 소멸하지 않는다. 그녀의 사랑은 더러운 것들을 비난하면서 완성되니까. - P64

통제와 해방은 짝꿍이라 함께 있을 때 더 빛나거든요. 뭐든지 균형이 존재해야만 극단으로도 치달아 볼 수도 있지요. - P75

여자는 완벽한 균형을 완성했다.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전시하여 어느 쪽으로도 인생을 내던지지 않았다. 배 먹과 도덕의 중앙에서 줄타기하는 인간은 흔치 않은데, 스스로를 통제하고 동시에 해방을 누린다는 이율배반 적인 상태를 완성했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자유의 왕국이었다. 정문과 후문이 하나의 원통처럼 이어져 있어 입구와 출구가 불분명하나, 따지고 보면 입출구를 나눌 필요가 애초부터 없었다. - P76

때로는 억압이 존엄을 지킨다.
기압에 의해 몸의 형태를 유지하는 지상의 모든 생명체들처럼. - P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오늘, 우리가 사랑하는 미드센추리 모던
CSLV EDITION / 시공사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부턴가 스칸디나비아모던이 자취를 감추더니 똑같은 디자인에 철제프레임 하나 추가해놓고 미드센츄리모던이라는 유행이 시작됐다. 자본의 기획력으로 볼 수도 있지만 허세 가득 낀 자들이 찬양하고 있는 걸 보고 있자니 전통 디자인들이 너무 격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인들의 유연성이 부러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스스로를 놓아두기로 마음먹는다. - P2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세상에서 빠져나가 온종일 오로지 아름답기만 한 세상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속임수 가 과연 가능한 것일까? - P47

나는 「평론 한 마디」라는 색션에 들어가는 한 단락짜리 서평을 쓰는 데도 스스로가 아닌 목소리를 사용하고, 내 것이 아닌 권위를 주장하고, 정말 그렇게 느끼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의견들을 피력하면서 시간을 보냈 다. - P62

한편 사무실에서 처리하는 업무도 지명이 넓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건 미술관 경비원들이 즐기는 좁은 지평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동료들과 나는 일주일, 40시간 내내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현대사회 의 사무실 관습에 따라 그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관습에 따라 책상에서 책을 펼 수도, 머리를 식히는 산책 을 할 수도 없었다. 나는 모두가 그러듯 인터넷을 뒤적이고 책을 읽지 않는 법을 배우면서 시간을 허비했다. - P62

경비원인 나는 유물 반환 문제에 특별한 전문 지식은 없지만, 우리 중 누구도 석방해야 할 강력한 이유가 있는 것들을 붙들고 있는 감옥의 교도관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있다. - P78

그때는 사람 자체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던 시기였어요.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이를 수 있는지, 그들의 삶과 꿈은 무엇으로 구성되는지. 그 이전에는 인간이란 지구에서 짧은 생을 보낸 후에 내세로 나아가는 죄 많고 타락한 생명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건 상당히 새로운 견해였어요 - P92

보통 스물다섯 살 난 청년이 이 일을 오래 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좀 나이든 신참은 이 일의 장점을 깨닫고 오래 버틸 확률이 더 높다. - P109

이제 이런 순간들은 예전만큼 자주 오지 않고 그 사실을 인정하며 슬퍼진다. 위대한 그림은 경외감, 사랑 그리 고 고통 같은 잠들어 있던 감정들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은 메자닌의 골동품들에 대한 호기심과는 다르다. - P157

내가 자랑스러웠던 이유는 아마도 인간이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나 은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것도 돼 자주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인 듯하다. - P167

당신은 지금 세상의 축소판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의 비옥한 개펄에서 파리의 센강 서쪽 리브고 쉬의 카페에 이르는 드넓은 땅과 그 너머 수많은 곳에서 인류는 정말이지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냈습니다. 먼 저 그 광대함 속에서 길을 잃어보십시오. 인색하고 못난 생각은 문밖에 두고 아름다움을 모아둔 저장고 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작고 하찮은 먼지 조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즐기십시오. - P197

많은 경우 예술은 우리가 세상이 그대로 멈춰 섰으면 하는 순간에서 비롯한다. 너무도 아름답거나, 진실되거 나, 장엄하거나, 슬픈 나머지 삶을 계속하면서는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순간 말이다. 예술가들은 그 덧 없는 순간들을 기록해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그들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것들은 덧없이 흘러 가버리지 않고 세대를 거듭하도록 계속 아름답고, 진실되고, 장엄하고, 슬프고, 기쁜 것으로 남아 있을 수 있 다고 믿게 해준다. 그리고 이곳 메트에 유화물감으로 그려지고, 대리석에 새겨지고, 퀼트로 바느질된 그 증거 물들이 있다. - P1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일은 초인간 :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 - KBS <북유럽> MC 김중혁 작가 장편소설 내일은 초인간 1
김중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수성을 대표하는 초능력자들이 뭔가를 이룰 것처럼 전개되다 갑자기 동물복지로 이어지는 흐름이 당황스럽다…

인간들은 존대할 인격은 개무시하고 호칭만 존대하는 경향이 있거든. - P92

세상에는 자신들이 정말 중요한 사람인 줄 아는 무존재들이 많지만, 우린 그렇지 않아서, 우린 우리가 아무것 도 아니라는 걸 잘 알아. 그래서 특별해졌어. 서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특별하게 생각해. 우린 어쩌면 조금씩 다 아픈 사람들이고, 아파서 서로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고, 어딘가 모자란 사람들이야. 모자 란 걸 아니까 채워주고 싶어서 함께 있어. - P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