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대표적 명의로 허준을 꼽는다면 중국에서는 화타를 들 수 있다. 중국 후한 말 패국 사람인 화타는 신체 단련 및 건강과 섭생 방법에 밝았으며 내과와 외과 부인과 소아과 침구과 등에 두루 정통했는데 특히 외과 수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물로 전해진다. 술과 마비산이라는 마취제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외과 수술을 시술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화타가 서양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연구하였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서양 의학에서는 1846년 치과 의사이자 하버드 대학생인 윌리엄 모턴이 에테르를 이용해 무통으로 치아를 뽑는데 성공했지만 화타는 그보다 훨씬 앞선 2~3세기경 첫 번째 마취 수술에 성공했다. 삼국지에서 독화살을 맞은 관우를 치료해 준 사람도 이 화타인데 화살 맞은 부위를 째고 뼈에 퍼진 독기를 탈로 긁어냈다고 한다. 그리고 관우는 아픔을 잊기 위해 바둑에 집중했다고 한다. 아프지 않았을까? 아무리 바둑에 집중한다고 해도 말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벼슬을 하라고 천거하였으나 그는 명예와 이익에 담담해 모두 거절했으며 권력자의 전담 주치의도 사양했다. 조조가 그를 불려 병을 보게 하고 시의가 되기를 강요하였으나 아내가 아프다는 핑계로 거절했다가 거짓이 발각돼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이럴수가 어째서 이렇게 좋은 것을 거절했을까?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러나 결국 훗날 위나라 조조의 시의가 된 화타는 조조에게 뇌수술을 제의하지만 의심 많은 조조는 자신을 해치려는 계략으로 생각하고 화타를 사형시킨다.

정말 화타는 조조를 위해 애써는데 너무나 억울할 것 갔다. 그리고 벼슬이나 돈에 관심이 없는 화타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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