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왕(신라 제 37대 왕)이 즉위하고 있을 때였다. 김경신은 선덕왕이 왕을 할 수 있도록 하여서 각간이란 높은 벼슬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김경신은 두건을 벗고 흰 갓을 쓰고는 열두 줄 갸야금을 가지고 천관사 우물을 들어 가는 꿈을 꾸어서 예사롭지 않은 꿈은 꾸어서 점쟁이에게 이 꿈 이야기를 들려 주었더니 두건을 벗는 것은 벼슬을 빼앗기고 열두 줄 갸야금을 가지고 간 것은 칼을 쓰는 것이고 천관사 우물에 들어가는 꿈을 감옥에 갇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여삼이라는 아찬의 벼슬에 올라있는 친한 분이 찾아왔고 여삼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삼은 이 점쟁이가 말한 것 까지 이야기를 해 주었고 여삼은 뜻밖에 그 반대의 말을 해주었다. 두건을 벗고 흰 갓을 쓴 것은 면류관을 쓰는 것이고 열두 줄 갸야금을 가지고 간 것은 12대손이 왕을 한다는 것이고 천관사 우물에 들어가는 것은 궁궐에 간다는 뜻으로 해석을 한 것이다.  

그러나 김경신보다 높은 벼슬인 김주원이 있었으나 북천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더니 북천의 강물이 불어서 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신하들은 김경신이 왕이 되라는 하늘의 뜻인 줄 알고 그는 왕이 되었다고 한다. 

이 임금님이 될 꿈을 꾼 김경신은 북천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 책의 뒷쪽을 보면 아마 점쟁이의 말처럼 될 것이라고 하였다. 정말 김주원과 김경신은 서로 왕의 자리를 차지 하려고 하였을까? 정말 그랬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아무튼 김경신은 너무 비겁하게 왕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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