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감에 압도될 때, 지혜문학 - 무의미한 고통에 맞서는 3,000년의 성서 수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4
김학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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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지혜문학은 성경의 잠언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가 근본이 된다. 지혜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있기는 하지만 지혜의 근본은 신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한낱 얄팍한 지혜를 가지고 아는척하거나 지혜롭다고 할 것은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허무감은 무엇인가? 허무라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채우지 못함으로 인한 불만족이 허무다. 그러므로 저자가 말하는 허무는 온전히 인간의 편에서 느끼는 허무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 허무를 온전히 채우기 위해서는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영역 안으로 들어간야 한다.



저자는 인간의 출발을 흙과 먼지로부터라고 한다. 이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다. 진리는 그 어떤 세상의 학문으로도 반박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육신과 정신으로 만들어진 놀라운 존재라면 그것이 진화론에서 출발하는 원숭이 일리는 없다. 인간을 창조한 그 누군가가 잇다. 그래서 성경은 인간의 시작을 먼지와 티끌이라 한다. 누군가 인간의 기원을 찰스 다윈의 학설을 그대로 믿고 지금도 그 학설대로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라면 이 시대 어느 밀림에서 원숭이가 사람이 되어서 걸어 나와야 하지 않을까? 현대과학이 말하는 단백질로부터 원시 생명체가 되었다면 어떻게 이렇게 정교한 인간의 두뇌와 정신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흙과 먼지로 자신의 형상을 담아 빚었다는 창세기의 이야기가 현대과학이 풀 수 없는 인간의 기원이라면 한 번쯤 감히 상상할 수도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신과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지었다는 성경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봐야 하는 것 아닐까?

 




인간의 능력으로 고작 달에 착륙하고 조금 더 발전한 것이 화성을 개척하는 것인데 지구가 속한 은하계를 누군가 만들지 않았다면 그냥 폭발해서 중력에 의해 지구와 같은 별이 생겨나고, 그곳에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탄생하고, 놀라운 자연이 인간의 주위에 공존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누군가의 어떤 학설이 그러하다고 해서 고민 없이 그냥 받아들여도 되는 것인가? 그러기에 인간은 신과 함께 하지 아니하면 허무감에 압도된다. 이러한 허무감에 관한 답을 구약의 욥기가 설명해 준다. 그러한 욥을 통해 인간의 허무를 설명하는 성경은 하나님의 놀라운 자비를 보여준다. 욥이 경험한 고난을 통해 신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거기에 압도되는 그 삶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타고난 천한 본성이 인간을 압도하는 신의 영역을 넘어서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신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고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삶이 허무함을 넘어서서 허무감을 이기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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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인 세상에서 사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이동연 편역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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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것이 나이를 먹어감과 함께 지혜가 쌓이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인생은 지혜로운 인생이 있는 반면에 어떤 인생은 그렇지 않은 인생이기도 하다. 지혜라는 것이 저절로 쌓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지혜는 저절로 쌓이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추구하고 지혜를 습득할 때 쌓이는 것이다. 알아가면 좋지만, 지혜는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지혜가 없을 때는 지혜를 추구하는 삶을 산다. 하지만 자신이 지혜롭다고 느끼면 지혜를 갈구하지 않게 되고, 혼란한 세상에서 자신이 최고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책 표지에 이처럼 정교하고 세련된 인생 지침은 이제껏 만나보지 못했다.”라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처럼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생각과 지혜를 주는 인생의 고전이다. 발타사르 그라시안의 깊은 통찰력과 인생을 바라보는 혜안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친다.

 


그가 신의 계시를 받아서일까? 그가 전해주는 놀라운 삶의 통찰과 지혜는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많은 도전을 준다. 니체가 극찬한 것처럼 발타사르 그라시안은 400년 전의 사람이지만 지금도 그의 글은 우리에게 놀라운 지침을 주고 있다. 인생의 선배처럼 그라시안의 글은 물 없이 퍽퍽한 음식을 먹다가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심으로 그 퍽퍽함을 해소하는 그런 글이다. 그라시안은 하늘을 찌를 듯한 교회의 권력 앞에서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안내하고 있다. 어떠한 종교적 언급은 없이도 그 시대의 서슬 퍼런 탄압의 칼날을 서슴없이 저격한다. 그래서 지금의 시대에도 놀라운 길을 제시한다. 그가 남긴 귀중한 지혜들이 약 300편이나 독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 책은 6장으로, 300개의 처세술에 관한 내용들이 알차게 독자를 만난다. 던져지는 문구와 이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어서 생각하기도 좋고 읽기에 좋다. 원문을 따라 한 충실한 번역 덕에 저자의 이야기가 더 깊게 들어온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인생의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오아시스와 같은 그들이고,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지혜를 주어서 현실 가운데 풀어야 할 주제들은 거뜬히 풀어내는 길잡이가 된다.

 


이러한 그라시안의 처세술은 지금, 이 시대에 놀라운 혜안으로 인생을 살아낼 길을 가르쳐준다. 무엇이든지 길잡이가 중요하다. 길을 갈 때도 그 길을 먼저 간 사람이 그 길을 안내하는 것이 안전한 것처럼, 우리에게 놀라운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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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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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아벤트(Feierabend)라는 독일어는 하루 일을 마감할 때 쓴 명사인데, 축제나 파티의 의미가 담긴 파이어(Feier)와 저녁이라는 뜻의 아벤트(Abend)가 합쳐진 말이다. 일을 마칠 때 사람들은 먼지 묻은 손을 툭툭 털면서, 혹은 사무실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Feierabend!(파이어아벤트!)”라고 외치고, 동료들은 서로에게 수고했어, 잘 쉬어!’라는 의미로 “Schonce Feierabend!”라는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공부를 마친 학생들에게는 충분하다는 뉘앙스도 있는 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독일어에 이들이 저녁이 있는 사람의 차원을 넘어 축제가 있는 매일의 저녁을 보낸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저녁은 고단함을 어루만져 주는 시간, 우리가 가장 다정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훈색이라는 노을이 질 때 하늘에 보이는, 노랑에 분홍이 섞인 색인데, 너무도 따뜻하고 훈훈해 보이는 글자를 넣은 이유도 비슷한 감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일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삶을 기재하면서 저자는 파이어아벤트라는 예쁜 독일어를 첫머리에 소개하는 이유라고 한다.






독일어 단어 가운데 아름다운 단어들이 많다는 것에 놀란다. 사실 독일어를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어 가운데 아름다운 뜻이 깊은 단어들을 저자를 통해 만나게 되면서 단어 가운데 숨어 있는 뜻이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저자가 자신의 독일어 실력을 5살 아이와 같다고 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 5살 아이들이 말하는 것에 감탄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5살 수준이면 독일어는 능통한 것이다. 저자가 언어를 배우면서 생각하고 느꼈던 시간들의 이야기책이다.

 


책을 펼치면서 단어 속에 있는 이야기가 평면을 뚫고 나와서 입체적으로 보여지기 시작한다. 단어에 이런 놀라운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이야기는 놀이동산의 여러 볼거리처럼 독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처음 놀이동산에 간 어린아이처럼 새로운 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낯선 독일어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되는 놀라운 일이 생긴다. 단어 속에 담긴 독일의 사상과 문화와 삶의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다. 저자는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생소한 단어들을 들고 와서는 독자들 앞에 펼쳐 놓고 풀어낸다. 놀라운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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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 LOVE is ALL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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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삶에 대해서 오롯이 써 내려간 철학자는 

자신의 삶을 회고한다.

긴 인생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저자는 자신의 삶을 대입하여 이야기한다.

행복은 젊었을 때 즐겁게 사는 것, 즉 즐기며 사는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 한다.

서른에서 예순 살쯤까지 직업을 가지고 살다 보면

행복은 선의의 경쟁을 통한 성공으로부터 온다.

정년퇴직하고도 사회생활을 쭉 이어 나가는 사람은

나 때문에 행복해지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에 있다고 한다.

행복은 보람에서 느낀다. 저자가 인생을 떠나보냄으로 이야기한다.

최근 젊은 세대들은 무한 경쟁에 놓여있다.

무한 경쟁이라는 시스템으로 인하여 성장과 성공과 행복도 이루게 된다.


 

100세의 철학자가 들려주는 잔잔하면서 뭉클한 이야기가 책 속에 녹아 있다.

긴 인생을 살아내었으니 들려줄 이야기도, 따라가야 할 점도 당연히 많다.

저자는 인생을 사과나무를 키우는 것에 비유한다.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자기완성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과나무에 사랑의 열매가 완성될 때까지 다른 사람을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가장 좋은 길은 내가 선택해서 가는 길이라고 한다.

인생은 경쟁이지만 절대로 이기적인 경쟁은 하지 않아야 한다.

이기적인 경쟁은 자신은 물론, 사회가 성장할 기회도 상실하게 한다는 것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죽더라도 거짓과는 짝하지 말자.”라는 

그 말이 새삼 아쉽게 느껴지는 세상이라면서

한 점의 거짓도 없이 살려는 마음의 자세가 성실의 길이라고 한다.

어리석은 사람들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찮은 일을 하고도 그 일이 

대단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성실하다는 것은 항상 애써 선과 진실을 추구하는 마음이다.

누구보다 자신을 더 높게 책정하면 쉽게 떨어지게 된다.

빈 수레처럼 요란법석을 떠는 사람들이 판치는 가운데서도,

겸손한 사람은 대단한 업적을 이루어도 교만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실한 사람은 남을 나와 같이 위해 주는 것이다.


 

철학자 괴테는 죽을 때까지 자신이 늙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모든 인습과 전통의 옷을 벗어버리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의 시로 가득한 젊음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은 자기를 부정시키는 희생과 더불어 

새로운 사람을 창조해 내는 원동력이 된다.

100세 철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생의 마중물과 같다.

무엇이 기준이 되지 않는 시대 가운데 이런 노() 선생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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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위대한 자유 아포리즘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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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라는 위대한 철학자의 352가지 아포리즘과 역자의 해설로 구성되어 있는 <니체의 위대한 자유>는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가 편저자이다. 니체의 사상을 352개의 아포리즘으로 요약해 준다. 그래서 이 짧은 구절들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하루하루의 삶 가운데 적용 시키도록 하고 있다.


 

이 시대는 수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런 자기 계발서들에서 독자들이 따라가고 이룰 수 있는 것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에서 352가지의 아포리즘을 통해 순서와 상관없이 매일 한 문장씩 읽고 그대로 실천한다면 좋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니체는 자신이 공식화한 것을 몸소 체험했다. 이것은 머리에서만 생겨난 지혜가 아니기 때문에 모순도 발견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자기 계발을 넘어서 자신의 존재 의의를 찾아갈 수 있도록 그 길을 안내해 주고 있다. 니체는 그 어떤 규범이나 나아가서는 자기 생각에 고착되지 않고 내면 깊숙한 곳에서 끌어올린 기준을 통하여 그 길을 갈 것을 안내한다. 이러한 니체의 주장은 현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이 겪고 있는 수많은 정체성 혼란과 자아 상실에 대한 깊은 고민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8개의 주제를 통하여 니체라는 인생의 선배이기도 하고 스승이기도 한 철학자가 안내하는 그 길을 어떻게 따라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현대 사회 속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이들에게 그 압박감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 또한 제시해 준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길로 니체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스스로 자신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조정하여 장기적인 성장계획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책 후반부에 홍성광의 해설은 니체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니체를 통해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혜를 안내한다. 이 책은 단순히 철학적 사유보다는 실질적인 삶의 지혜를 제공한다. 그래서 이유 있는 안내서로 우리를 이끈다. 무엇이 기준이 되지 않는 이 시대 가운데 좋은 책을 만났다. 삶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철학자의 이유 있는 안내를 통해 하루하루를 함께 읽고 사유한다면 놀라운 사람이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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