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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니체에 열광하는 이유
안지현 지음 / 동연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마흔의 시간과 니체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마흔을 불혹(不惑)이라 한다.
나이 40세를 부르는 말로서 《논어》 위정(爲政) 편의 문구에서 유래하였다.
‘미혹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쉽게 세상일에 홀리지 않고 또렷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음을 의미한다.
이런 불혹과 니체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살면서 많은 순간 전환이 일어난다.
그것도 인생의 커가란 전환이 일어날 때가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춘기 때와는 전혀 다른
몸과 정신의 변화로 인해 두려움이 앞설때가 있다.
저자는 마흔을 앞두고 '이렇게 사는 게 맞나'라는
지극히 철학적 물음 앞에서 자신의 삶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그런 저자에게 삶은 불안과 방황이라는 혼돈을 선사한다.
그 혼돈의 카오스와 같은 시간을 벗어나기 위해 한 작업이 글쓰기이다.
글을 쓰면서 '삶의 자유'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맞이한 마흔이라는 숫자는 그냥 숫자일 뿐이다.
그로 인해 그녀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된다.
십대의 이유 없는 이탈과 방황과는 결이 다른 불안이 자신을 덮치고
그것을 헤치며 자신을 찾은 방법이 '글쓰기'였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니체가 말한 '너는 저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사실 니체의 철학과는 조금 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신의 이야기다 그냥 수필집이다.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독자들과 공감하고 풀어내고 있다.
지금 불안과 마주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