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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말을 걸었다 - 오늘 나에게 필요한 동양의 지혜
박병기.강수정 지음 / 사유정원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삶이 팍팍하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무언가 하나 손에 잡히는 것없이 허공에다 주먹을 휘두르는 그런 시대다. 기술 과잉의 시대 속에서 동양철학을 통하여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삶이 이러함을 알려주는 책이다. 공자, 노자, 퇴계, 율곡 등 총 13명의 동양 사상가들의 가르침을 통하여 지치고 힘든 이 땅에서의 삶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를 알려준다.
삶이 각박해지고 치열해지기에 더 많은 경쟁과 압박은 현대인들에게 장비 빛 미래를 선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더 많은 정신적 어려움과 현실에서의 도피를 추구하게 한다. 그런 그들에게 철학은 안부를 묻는다. 괜찮은지? 할만한지? 울고 싶어질 정도로 힘든지? 그리고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질문이 있다는 것은 당연히 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답을 철학이 각자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이것이 정답일까? 라는 의구심에 철학은 그것이 정답 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다만 그 물음을 하기를 요구한다. 정답이 아니어도 좋으니 물으라는 것이다. 이 책 속에서 철학자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의 독자들에게 자신들이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고 걸었던 삶을 통해 답을 보여준다.
죽으라 고생해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유명인은 되기 힘들다. 그들이라고 염려가 없을까? 깊은 고뇌의 밤을 보내지 않을까? 이 책 속에서 13명 한 사람, 한 사람이 말하는 것을 보면 다들 ㄱ렇게 치열하게 살았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여유가 있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각자가 자신에게 묻는 물음에 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3명의 철학자와의 소통은 이 땅에서의 분주 복잡하고 급하고 어디 하나 마음 둘 곳이 없이 사는 현대인들에게 호수처럼 잔잔한 마음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모든 것은 내 안에 존재하고 모든 답 또한 내가 이미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치열한 경쟁 가운데 그 치열함을 이기는 방법을 이 책 속의 철학자들이 삶을 통해 보여준다. 더 깊이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