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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감동 - 하나님 나라 역동성을 기록한 변혁의 실제
임교신 지음 / 샘솟는기쁨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이중 감동>은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목회의 현장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정리한 것을 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목회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를 저자가 하나하나 찬찬히 들려주는 감동이 있다. 지난하고 고된 목회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기꺼이 이루어 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단순히 교회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답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그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누리면서 살아가는지를 경험한 한 목사의 고백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전 세계를 공포와 혼란 가운데 집어넣었던 코로나의 거대한 벽과 개발로 인해 교회가 겪었던 여러 일들을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쉬울 수 있지만 참으로 고된 일들이었을 것이다. 그런 시간들 가운데 저자의 영성이 묻어난다. 재개발로 인한 교회의 임시 예배 처소는 광야와 같았다고 하면서 성막의 이동 여부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동한 것처럼, 이 땅에서의 모든 것은 언젠가는 다 놔두고 떠나야 할 것을 말한다. 아무리 좋은 건축가와 건축 기술과 좋은 재료를 써서 교회를 아름답게 지어도 그것은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고 영원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 또한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교회가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거점임을 다시금 심어준다. 단순히 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의 성도로서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모였다 흩어지는 모든 시간들은 언젠가 이 땅을 떠나 다시금 흩어지지 않을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그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자들이기에 건물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삶 또한 보여준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담하게 하고 있지만, 그 안에 깊은 울림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목회 가운데 만나는 여러 어려움을 넘어가는 방법이 그 무게를 있는 그대로 견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무게를 하나님께로 넘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러한 목회적 긴장이 소망으로 변화되고 그것을 접하는 독자에게도 하나님 나라를 실제로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중 감동』은 특별함이 있다. 옆에서 조곤조곤 말하는데 뼈를 때린다는 말처럼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한다. 저자는 오직 하나님 나라의 시선으로 교회를 본다. 그리고 그 교회 안에서 목회한다. 그리고 목회 가운데 만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하나님 나라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그래서 독자들이 쉽게 공감한다. 그리고 신학적 깊이 빠트리지 않는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