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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 사이, 그리고 그 너머 - 백석과 개리 스나이더의 생태적 인식과 (비)인본주의
정선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2월
평점 :
#인간과자연사이그리고그너머 #정선영 #지식과감성 #백석 #게리스나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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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놀라운 힘이 있다.
백석 시인의 시는 늘 포근하고 따뜻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백기행(백석) 시인과
게리 스나이더의 생태적 인식과 (비)인본주의를 비교해 놓았다.
백석의 시에는 해석의 난해성으로 인하여 학자들 간에 논의가 계속 되어 왔다고 한다.
백석의 지위가 김소월, 정지용, 윤동주 등과 비슷하다고 보는 연구자들도 있다.
백석이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시학과 백석의 이상 세계인
'인간과 자연을 포함한 존재들의 범우주적 공동체'
또는 '생태적 회복과 조화를 향한 이상향'이 영미권의 시인이자
심층생태사상가인 게리 스나이더의 그것과
의미적으로 상통한다는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저자는 이책에서 백석의 시 세계를 범우적 관점에서
생명 공동체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다룬다.
백석의 이상향이 현대의 시인들 중 특히 스나이더와 비슷하다고 한다.
이것은 언어적 특성, 현실 자아와 초현실 자아를 통해
드러나는 이상향을 향해 한 단계 더 검증해낼수 있었다고 말한다.
한국 현대문학사를 통시적 관점에서 볼 때
심층생태주의의 유기론적 양상이 두드러지는 대표 시인이 백석이다.
이 책은 백석의 작품을 대상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해 보는 인식론적 고찰의 접근방식을 택한다.
이 책은 국문학 분야의 연구보다는 비교 문학적 관점으로 접근이다.
이 책은 환경 위기라는 말을 넘어 생태 위기, 인류 공동체의 위기로
그 심각성과 위험성이 커져가고 있는 최근의 상황에 대한
인문학적 실천에 대한 고민과 미래에 대한 소망을 담은 것이라고 한다.
백석과 게리 스나이더의 시 세계를 통하여 흥미로웠던 것은
생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문학적 실천과 그 의식의 변화를 말하고 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다소 생소한 생태주의 시문학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비교를 통한 생태 위기의 대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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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