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의 힘 - 조직심리학이 밝혀낸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이끄는 핵심 도구
박귀현 지음 / 심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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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집단에 대한 이해를 이 책은 제공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집단으로 일할 때 나타나는 많은 현상들을 유명인들의 일화와 일상 가운데 경험한 사례들을 통하여 잘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집단이라는 하나의의 무리는 작게는 개인 심리에서부터 크게는 국가·민족 간 갈등까지 다양한 인간 집단의 다양한 심리적 요인들을 통해 표출해내는 현상이다. 그래서 그러한 심리적 과정에 따른 행동들은 집단적 연구가 필요하다. 여기에 집단이나 개인에게 주어지는 영향과 그러한 다수와 소수 사이에서 주어진 역할을 통하여 이루어내는 성과를 집단적 심리에 휘둘리지 않고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으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한 집단 속에서 차별과 선입견을 뛰어 넘어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협력으로 나아갈 지를 알려준다. 무엇보다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협업의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을 집단 속에서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나다. 이러한 시대 가운데 개인의 일상과 잡단은 분리하기 어렵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무엇이 현명한 선택인지를 결정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의 욕구는 무의식적으로 다수의 행동과 생각을 따르게 된다. 이러한 시대 가운데 집단이 가진 문제점에서 탈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조언과 소수를 존중함으로 이루어지는 합리적 의사결정은 효과적이고 창의적으로 팀을 이끌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그러한 혁신적이고 협력적인 팀을 이끌려면 이 책에 나오는 집단 심리학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집단은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느끼고, 기억하고, 움직인다. 그리고 거기에 따른 집단의 일부가 되어 집단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는다. 일레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그동안 잘 알지도 못하고 별 관심이 없던 컬링이라는 종목에 온 국민 빠져 들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컬링이라는 생소한 스포츠가 온 국민을 들썩이는 결과를 도출했다. 결승전이 있던 날 아침은 그야말로 이미 승리할 것같은 분위기로 삼삼오오 모여서 경기를 시청하는 것과 경기를 이어갈 때마다 환호가 끊이지 않은 일은 집단의 힘이라는 것이다. 생판 모르고 앞으로 만날 기회도 없지만,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도 같은 집단이 되면 나의 팀, 내 일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름뿐인 집단일도 집단은 인간을 묶어 하나로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집단의 감정을 느끼고 집단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내일인듯 자연스럽게 여긴다. 소규모 집단보다는 대규모 집단에서 개인의 익명성으로 인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덜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평소에 하지 않을 행동을 집단 속에서는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집단 심리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집단이라는 주제를 이 책에서는 사회심리학적으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의 설명이나 예를 든 것들을 통해 우리는 이 책에서 말하는 집단의 힘과 집단 속에서의 자신을 감추는 양면성을 보게 된다. 그래서 집단으로서의 인간이 집단 내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상호 작용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어서 집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개념과 이론을 알려준다. 이처럼 집단의 힘과 집단 속에서의 개인의 정체성과 개인의 영향력이 무엇인지를 잘 이해하도록 저자는 많은 것들을 제공하고 있다. 집단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필요한 이들에게 좋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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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
김은미 외 지음, 송유진 그림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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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오름은 한라산의 화산 폭발이 있은 후 남아 있던 열로 인해 소규모 폭발로 생긴 작은 화산이 지금의 오름이 된 것이다. 이러한 오름에는 다양한 동식물과 초지, 습지 등 특성이 다른 환경을 제공해 준다. 이 책은 5개의 part로 나누어져 있다. part 1은 섬 이야기로 화산에서 태어난 섬, 돌의 생애, 제주가 되다, 오름의 탄생으로 되어 있다. part 2는 오름 이야기로 어승생오름의 수많은 이름들, 땅에 새겨진 오름의 비밀, 정상에서 다시 바다로라는 주제로 이어진다. part 3에서는 식물 이야기를 한다. 뿌리가 보이는 나무, 아낌없이 나눔, 습지에서 사는 법, 열매의 새콤쌉싸래한 맛을 이야기한다. part 4에서는 동물이야기다. 동물들의 집짓기, 맛집을 찾아라, 물가에 모두 모여서, 서로 돕는 오름 마을, 사냥은 본능, 함께 산다는 건으로 이루어져 있다. part 5는 아흔아홉 골짜기만큼의 이야기들이다. 수난의 시대, 수탈을 위해 만들어진 숲, 동물에게도 남겨진 꼬리표, 인간과 자연은 계속 연대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이다. 다양한 오름의 세계를 그려낸다. 모든 내용이 정말 흥미롭다. 제주도라는 섬의 수많은 이야기를 오름이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식물과 동물 이야기는 어승생 오름이라는 하나의 세계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이야기라서 더 관심이 간다. 이러한 어승생오름은 잘 보존이 되었고 야생동물의 천국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4명이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 이도 있다. 제주에서 한라산이 제일 높지만, 먼저 분화되어 생긴것은 어승생오름이다. 이 책은 어승생오름이 언제 생겼는지, 어승생오름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와 신 그리고 그림을 제공해준다. 어승생오름이라는 이름의 유래 또한 재미있게 그려준다. 그리고 섬과 섬을 연결하는 땅과 오름의 이야기와 그 오름 안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동물과 골짜기마다 담긴 사연들은 그야말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어승생오름에는 야생이 살아 숨쉰다.

 


이 책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를 따라가다 보면 제주는 관광지라는 생각이 쑥 들어가게 된다. 자연의 보고가 여기에 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제주의 새로운 맛에 흠뻑 빠져들 해준다. 어승생오름에는 수많은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러한 식물과 동물에 대한 설명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해준다. 사실 이 책은 연구보고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재미있다. 사진으로 그림으로 설명을 더 상세하게 해준다. 그래서 식물의 서식지, 특징 등과 동물 또한 상세하고도 재미있게 독자들에게 설명해준다. 그동안 제주는 관광지였지만 이 책을 통해 제주는 더 이상 관광지가 아닌 자연생태계의 보고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양한 그리고 생생한 생물들이 살아있는 태초의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제주라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송유진의 그림이 살아있는 것 같다. 설명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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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있는 전쟁 - 국제 정상급 정치인이 직접 경험하고 분석한 미중 패권 경쟁
케빈 러드 지음, 김아영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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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될 수록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할 경우 거기에 따르는 많은 부작용과 어려움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미중 관계의 살얼음을 걷는 국제정치와 경제에 수많은 장애물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 가운데 미중의 관계와 그들이 벌이는 전쟁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꼭 이 책 [피할 수 있는 전쟁]을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현 주미 호주 대사로 특히 중국 관련 주요 분석가로 인정 받았다고 한다. 2022년에는 옥스퍼드대학에서 시진핑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중국에 대한 서방 최고의 중국분석가이다.

 


저자는 해박한 중국 정치와 문화의 전문가로서 한국어판 서문에서 최근에 일어난 몇 가지 사건을 통해 미중 관계를 관리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양국 관계에서 위기와 갈등 나아가서는 전쟁의 위험까지도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수많은 국제 외교 경험을 통해 지금의 미중 관계를 분석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세워가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들을 [피할 수 있는 전쟁]에서 논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예리하고도 객관적인 분석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발로 뛴 사실을 바탕으로 한 분석은 독자들에게 더 가깝고 생생한 현장 뉴스처럼 미중 관계를 정확하게 보게 해준다.


 

지금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은 중국이 언제 시작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타이완 침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이 전쟁은 모두가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 시발점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 는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전쟁의 근저에는 미국의 세계 주도의 족쇄를 잘라버리고 다시금 자신들이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려는 러시아의 속셈에 중국 시진핑 역시 그 길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급물살같은 전쟁의 시나리오는 타이완을 놓고 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로인해 미중 간의 힘 겨루기는 결국에는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크며, 그 전쟁으로 인해 받게 되는 타격은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전 세계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경고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매워지지 않는 깊은 오해를 통해 양국 입장을 말한다. 지금의 양국의 입자과 정치적 견해를 통해 양국 관계를 진단한다. 서로에 대한 시각도 알려준다. 중국이 추구하는 중화 사상과 정치, 경제, 외교, 안보를 차근차근 알려주면서 시진핑이 추구하는 중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진핑은 이미 2032년까지 자신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수 있도록 모든 정치적 장치를 다 해놓았다. 이러한 시진핑의 정치적 세계관은 미중 관계에 커다란 짐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중국의 상황을 자세하고도 세밀하게 독자들에게 이해시킨다.


 

우리나라는 친미 정책으로 인한 미중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미중 관계를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시진핑은 해양 전선에서 미국위 우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쿼드 조치에 대한 시진핑의 구상을 이 책에서는 잘 말해준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 중국의 전략적, 외교적, 경제적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 가운데 미국의 힘만으로는 사실 미중 간의 힘겨루기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이 책 [피할 수 있는 전쟁] 에서는 미중 관계에서 일어나는 열 가지 시나리오를 말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전면전의 극단적 시나리오까지 있다. 이 책은 정말 미중 간의 명확한 긴장의 토대 위에 사실적 그리고 현실적 조망을 하게 한다. 미중 관계에 큰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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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의 색상 명명법 - 현대 색상 표준 체계를 세운 세계 최초의 색 명명집
아브라함 고틀로프 베르너.패트릭 사임 지음, 안희정 옮김 / 더숲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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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의 색상 명명집]은 현대 색상 표준 체계를 세운 세계 최초의 명명집이다. 색을 알기 쉽게 명명한 것이 베르너라니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미술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세계 최초로 색을 명명했다고 하는데 관심이 생겼다. 베르너는 독일의 광물학자이며 지질학자이다. 그는 영국의 화가이자 미술교사인 패트릭 사임과 함께 세상에 나타나는 색상을 체계적으로 정의하고 이름을 지정하려는 최초이자 가장 포괄적인 시도를 하였다고 한다.


 

자연의 색상을 담아 놓은 팔레트처럼 펼쳐지는 110개의 색 견본들과 상세한 설명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디지털 시대에 놓치기 쉬운 물리적 세계의 색상이 가진 뉘앙스와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베르너의 색상 명명법]은 자연에서 발견된 사례들과 색채를 많은 예술가와 자연 연구자들에게 널리 활용 되었다고 하니 그 가치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다. 뒷쪽에는 1821년판 영문 원본이 수록되어 있어서 더 깊은 의미를 알수 있도록 해놓았다.


 


 

 


부록으로 함께 동봉된 브로마이드에는 100가지의 색이 다 실려 있어서 한 눈에 보기에도 좋다. [베르너의 색상 명명법]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색채를 분류하고 설명하는 독보적인 안내서다. 그래서 이 책은 세상에서 나타나는 색상을 체계적으로 정의하고 이름을 지정하므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110개의 색 견본들에 대한 설명들이 자세하게 되어있어서 색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패션이나 미술 등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색이 놀라운 역할을 설명한다.

 


 





 

 

 

1814년에 처음 출판된 [베르너의 색상 명명법]은 1821년 개정판이 나왔고, 이 책은 두 책을 합쳐서 출간된 원본이다. 또한 이 책에 실린 색 견본은 베르너 때의 것과 최대한 일치시키기 위한 작업을 통해 완성이 되었다고 한다. 베르너는 독일 작센주 프라이부르크 광산전문학교 교수로 저명한 광물학자이자 지질학자였다. 베르너 당시에 색채 견본이 일반 표준으로 예술계와 과학계에서 오랫동안 염원해 왔지만 색을 정확게 분류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룬 베르너의 성과는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색을 명명할 때 다양한 표현들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색의 이름의 기준이 되는 표준 체계의 정립을 베르너의가 작성이 작성하였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그것을 명명하기 위한 베르너의 기준과 색상 목록에서 색의 조합 방법을 설명하는 방식은 지금 보아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베르너가 거쳐온 과정들은 쉬운 과정이 아니었고 매우 정확한 기술을 사용하여 단순한 색상 분류서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사실 새을 사용하고 주변에 많은 색이 넘쳐나지만 그 색을 언제 누가 명명했는지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색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을 통하여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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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위로
은현희 지음 / 사람in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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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이런 글이 있다. "삶이 흔들릴 때마다 책을 펼쳤다" 책은 인생의 고비마다 그 물줄기를 건널수 있게 해주는 대단한 힘이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훌륭한 작가들은 자신의 삶에서 고통스럽게 발견한 비밀들을 타인의 이야기를 빌려 독자들에게 들려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또한, 세계 문학을 읽는 동안 시공을 초월해 낯선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낀다고도 한다. 문학이라는 게 우리에게 빛의 속도로 중력을 거스르는 비밀을 알게 해준다고 하니 그 속으로 빠져 들고 싶다. 그래서 문학이라는 것이 우리 다가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하는 삶의 보편적 질문을 쏟아내어 그 질문에 답하게 하는 놀라운 기회를 선사한다. 그래서 그 빛과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 문학이라는 장르는 나의 가치를 하나씩 들추어 내어 결국에는 나를 더욱 빛나게 하는 존재가 된다.

 


이 책은 21가지의 문학 작품을 다룬다. 그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명작들이다. 처음에 다루는 작품은 디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다. 인간자격을 박탈할 권리라는 제목이 붙은 글이다. 이글에서 저자는 무엇이 우리에게 빛과 생기를 앗아가는 것일까. 사람이 왜 한순간에 늙어버리는 걸까. 디자이 오사무는 그의 작품 <인간 실격>에서 인간사의 불행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의 문학 작품에 접근하는 방식이 신선하다.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는 문제들을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문학 작품 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통하여 연결하여 설명한다. 그러면서 <인간 실격>의 저자 디자이 오사무와 닮은 <슬픔이여 안녕>을 저자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사강을 떠올린다. 그들의 영혼이 닮아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읽힌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해설하면서 '산에 핀 제비꽃이 바위를 부순다'라는 제목을 붙인다. 아마도 '산 속의 제비꽃이 바위를 깨트렸다'는 윌리엄스의 묘비명을 그대로 가져온 듯하다. 제비꽃이 바이올렛이다. 이 제비꽃을 많은 명사와 예술가들이 사랑했다. 제비꽃은 작고 그리 볼품이 없다. 하지만 그 제비꽃은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돌을 쪼개 내는 위력을 발휘 한다고 하니 그것은 윌리엄스의 인생을 닮아았다는 은유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해석되는 저자의 글에 감탄했다. 알고 있는 작품도 있고 전혀 새로운 작품들도 있다. 신선한 충격에 할말을 잃었다. 저자의 문학 작품에 대한 깊은 공부가 느껴진다. 저자가 한 권의 책을 아주 간략하면서도 배경과 줄거리, 작가의 상황 등을 잘 섞어서 새로운 이야기처럼 만들어 놓았다. 이런 내공은 하루 이틀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많은 문학 작품을 일고 또 깊은 생각과 정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고 그 문학 작품 속에 녹아 있는 깊은 의미들을 쪽집게 과외처럼 알려 준다. 그래서 신선하다. 재미 있다. 그리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저자의 책에 깊은 공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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