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안토니아
마리아 페이터르스 지음, 강재형 옮김 / 이더레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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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가진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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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사랑 그리고 별
조헌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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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얇다고 깊이도 없는 책이 아니다.

『하나 사랑 그리고 별』 가슴이 따뜻하다.

깊이가 끝이 없다.

 

 

주제가 33가지나 된다.

인생에 겪을 수많은 주제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주제들.

이 책은 순서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페이지를 읽어도 좋다.

굳이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다.

맑은 날을 맑은 날대로,

흐린 날은 흐린 날대로,

기분이 상한 날이면 그런 날대로,

손길 가는 대로 읽어도 좋다.

 

 

조헌주 작가를 처음 책으로 만난다.

그만큼 책을 안 읽었다는 증거다.

시인이면서 인문학 강사인 저자.

그래서일까?

필력이 장난이 아니다.

동서양을 종횡무진 날아 다닌다.

인문학적 내용으로 가득 차기도 하고,

에세이가 되기도 하고,

어는 순간 시집이 되기도 한다.

 

 

인용되는 인문학 도서만 봐도 독서량이 짐작된다.

그러니 필력은 두말할 것이 없다.

이 책은 인문학적 지식을 깊이 있게 알려준다.

이것이 장점이다.

어느 장을 펴든 가슴에 닿는 문구들이 쏟아진다.

마음에 와닿는 문구들이 지천이다.

 

 

이 책은 인문학에 관심이 있거나,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거나,

그냥 인문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거나

인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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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다고 매일 슬프진 않아 -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통역사의 성장 에세이
박정은 지음 / 서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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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 부모 가정이 많이 있고, 그것이 흠이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엄마의 부재가 상처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고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었다고 말한다. 부모의 아픔과 어린 시절의 슬픔을 들춰내는 건 저자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저자의 책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준다. 저자처럼 한 부모 가정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평가하지는 않을까 감추었던 마음이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지 않을까?

 


미국에 공부하러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는 저자의 마음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유치원생으로서는 가장 먼 나라가 미국일 거라는 저자의 말에, 엄마가 아주 자신의 곁을 떠난 지도 모른 채, 엄마의 공부는 언제쯤 끝나느냐고 묻는 아이를 쉽게 이해시키지 못했던 고모와 할머니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엄마의 부재를 온몸으로 느끼던 아이에게 큰고모는 자신을 고모라 부르지 말고 엄마라고 부르라던 당부는 엄마 없는 아이로 무시당할까 봐 궁여지책으로 지어낸 말이지만, 결국 저자는 고모를 엄마로 부르지 못했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아이는 놀림을 받거나 무시당하는 일은 없었지만, ‘부모님의 이혼은 반드시 감춰야 할 일’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된다.


 

뜨거운 물에 덴 화상을 치료하면서 아이는 괜찮다고만 말한다. 하지만 아플 땐 아프다고, 보고 싶은 사람은 보고 싶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너무도 늦게 깨달은 것이다. 부모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준 고마운 큰고모와 작은고모 그리고 할머니가 있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처음으로 아빠의 입을 통해 엄마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아이를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 있는지 저자는 분노했다. 그리고 복수할 거라는 다짐하는 저자의 모습은 가슴을 아프게 했다. 힘든 삶 가운데 새엄마를 만나게 되고, 새엄마가 자신의 방패막이가 되어준 것을 깨닫게 된 시기 다시금 새엄마와도 이별을 하게 되면 또 다른 상처로 아파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배가 되어 다가왔다.


 

이제 어른이 된 아이는 비로소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자식을 키우고 책임진다는 것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인지를 어렸을 땐 미처 몰랐다. 그러니 투정 부리고 지속적인 요구와 원망이 이어졌다. 평생 저자는 아빠의 인생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안다고 해도 그건 정말 조 금일 뿐이다. 무언가 생각하다가 늦게 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한 부모 가정의 아이를 대하는 방법은 옆집에 사는 아이에게 대하는 것처럼 대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 부모 가정의 자녀나 부모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라는 것이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연연하면 겉모습에 더 치중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당당하고 귀히 여길 때 상대도 거울처럼 나를 다한다는 것을 당부하는 저자의 마음이 따뜻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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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다고 매일 슬프진 않아 -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통역사의 성장 에세이
박정은 지음 / 서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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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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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과 환상 - 의학자가 걷고, 맡고, 기록한 세상의 냄새들
한태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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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우리의 후각은 언제나 냄새 속에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여행 중에 냄새를 통해 자신이 겪은 여행기이다. 여행을 통하여 우리는 보이는 풍경을 두 눈에도 담지만 냄새로도 그 여행을 떠올리게 되고 그리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자신이 그리고 기억하는 도시들을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칼리 사원 앞의 풍경을 말하면서 느꼈던 진한 꽃향기와 향 연기, 피비린내, 온갖 냄새들 가운데 머릿속이 쿵쾅거리고, 향기와 악취의 구분이 모호해짐을 느꼈다고 말하고 있다. 세상은 냄새를 뒤덮여 있고, 좋아하는 냄새와 싫어하는 냄새 그리고 질색하는 냄새까지 다양하다. 태어나 죽을 때까지 냄새를 맡고, 풍기며 살아간다.

 

후각은 기억의 저장고다. 후각은 아름다웠던 추억의 장소들로 공간이동과 더불어 시간여행을 하게 한다. 이 책은 여행지에서 맡았던 그 순간의 추억을 불러오는 냄새의 풍경을 담고 있다. 그래서 미감을 찌푸리게 했던 그 풍경은 물론 너무나 향기로워서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환상까지 죄다 불러온다. 냄새는 어떤 때는 향기가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역한 악취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향기로 남아 그 어딘가의 여행지에서 맡았던 독특한 추억으로 되돌아오고, 또는 침샘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되기도 한다.

 

 



 

 

이 후각이라는 요상한 기관은 이집트, 모로코, 인도, 스페인, 런던, 몰타, 필리핀, 헝가리, 잘츠부르크 등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우리나라의 곰배령, 선암사 등의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여행지의 사진들을 책 속에 드문드문 배치하여 가보지는 않았지만 가본 곳 같은, 맡아보지는 않았지만 맡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대한 능력이다. 인간에게는 참 놀라운 능력이 있다. 단지 읽기만 해도 공감이 되는 능력이 있어서 직접 체험하지 않아도, 상상만으로도 이 책에 나오는 냄새를 떠올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저자와 함께 냄새를 따라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할 수 있는 책이 또 어디 있을까?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그 좋아하던 여행도 불가능해지고, 늘 집 주변만 배회하는 고양이처럼 그런 단조로운 삶 가운데 참 좋은 책을 만났다. 냄새라는 것이 고유성이 있어서 인간 각자마다 그 냄새가 다르고 동물이나 식물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냄새는 어떨까? 청국장 냄새, 김치 냄새, 불고기 냄새일까? 나는 어떤 냄새의 소유자일까? 향기로운 인물일까? 아니면 악취 나는 인물일까? 책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냄새의 생각으로 재미있었고 취해있었던 시간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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