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언어 - 소리, 몸짓, 냄새로 소통하며 진화해 온 생물들
롭 던 지음, 송근아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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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올수록 두려움이 앞선다. 한낮의 온도는 이미 40도를 넘어서고 있다. 상상을 뛰어넘는 무더위는 생태계 교란은 물론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 온도상승은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모기를 비롯한 곤충의 무질서한 패턴변화와 온난화에 따른 바이러스의 창궐은 기존의 생태계를 빠르게 잠식할 것이다. 더불어 수만 년 동안 인간과 공존했던 미생물들의 파괴도 더욱 가팔라질 것이다. 결국 기후변화의 최종 선택지는 인류의 종말내지, 생태계의 재탄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연이 의식적으로 인간에 유리하게 작용할 리 없다. 모든 진화과정은 서로의 이익에 의해 자연선택 되었으며 유전자를 남길 경우에 한해 생존이 보장되었다. 모든 것은 연결되었고 연결되어야만 생존이 가능했다. 인류세라 불리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나갔던 호모종, 어떤 선택이 기다리고 있을까?

 

자연을 벗어난 인간, 인류의 최종 목적일까? 사이보그가 일상이 되고 피지컬 AI가 세상을 통제하게 되면 인간의 역할은 무엇이고 인간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태학적인 연결이 끊어진 인간에게 자연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최초의 영장류가 탄생했던 6,000만 년 전으로부터 인류조상들은 나무의 열매, 꽃, 과일과 곤충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의 산물인 생명체에는 수많은 원생생물과 균류가 공생하고 있었다. 이들의 선택이 인류의 삶과 행동을 바꾸는 건 운명과도 같은 결과였다. 나무를 오가던 영장류가 땅을 걸어 다니게 되면서 공생관계의 역할도 빠르게 전환되었다. 인간의 요구든 비인간종의 요구든, 누구의 선택이 우선적이든 간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로 이동한 것이다. 특히 인간과 나무, 그리고 녹색 생명체들과의 관계는 인류의 장대한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상리공생은 둘 이상의 종이 상호작용을 하며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를 말한다. 지구상 그 어떤 생명체도 상리공생을 벗어날 수 없었다. 오히려 멀어질수록 필요성이 간절하다.

 

말벌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효모, 동화속 이야기 같은 진실이 1억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어져왔다. 무성분열을 하는 효모는 당분에 온 정신을 빼앗기는 말벌의 몸속에 기생해 생존을 유지해왔다. 효모는 벌이 가져온 당분을 먹고 이산화탄소와 알코올을 배출한다. 효모의 은유는 땅바닥에 떨어져 부패된 과일이나 썩은 고기가 특별한 맛을 풍기면서 시작되었다. 곤충은 효모가 내뿜는 당분의 향기에 이끌려 과일로 날아간다. 효모와 말벌은 둘 다 이익을 얻는다. 효모는 말벌에게 과일의 위치를 알려주고 말벌은 효모에게 당분을 제공한다. 둘은 상리 공생한다. 그리고 효모의 전략은 더욱 광범위해져 인간에게 펼쳐졌다. 모든 맥주와 발효 빵은 살아있는 효모로 만들어진다. 효모는 밀과 쌀, 보리를 통해 인간에 즐거움과 쾌락을 주었고 인간은 효모를 그 어떤 균보다 가장 근접하게 보살피며 종의 확산을 이끌었다.

 

1,000만 년 전, 아프리카 열대지역 유인원들은 알코올 탈수소효소 유전자의 새로운 형태를 진화시켰다. 이런 현상은 고릴라, 침팬지, 인간 종과 같은 영장류에게만 일어난 일이었다. 알코올 탈수소효소는 에탄올을 40배나 빠르게 분해하여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었다. 효모종이 만든 영장류 진화의 결과다. 최초의 알코올은 원시인류의 삶과 행동을 바꾸었으며 효모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류와 상리공생관계를 맺게 되었다. 유산은 유산균의 노폐물이자 다른 세균과 맞서는 무기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균류의 침입으로 항생제를 복용해본 사람은 유산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유산균은 장운동을 촉진하고 음식물 소화와 영영흡수를 돕는다. 유산균이 부족하면 피부트러블은 물론 면역력도 쉽게 무너진다. 인간은 스스로를 한 개체로만 인식한다. 하지만 수조개의 유산균과 미생물이 몸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홀로바이온트는 우리 몸이 단순한 유기체가 아니라 미생물까지 포함한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식하지 못한다고 몸의 구성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인간은 왜 공생에 그토록 인색한 것일까? 자신의 얼굴을 현미경으로 확대해 조사해보라. 엄청난 진드기와 알 수 없는 미생물들이 얼굴을 기어 다닌다. 입, 항문, 배꼽은 정글과 다름없다. 온 몸을 씻는다고 미생물이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수많은 미생물이 자신을 지탱하고 살아갈 동력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정확하다. 본 책은 인간을 자연의 절대적 조건으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비인간종의 다양한 개체들 간의 공생관계를 예로 들며 인간 역시 생명체의 일부임을 강조한다. 이야기는 수많은 전설과 역사적 자료를 통해 전개된다. 공생은 특별한 조건이 아니었다. 생명체의 탄생과 함께 공생이 시작되었다. 미토콘드리아의 세포내 공생은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되었다. 바이러스, 박테리아, 균류는 종의 번식과 생존을 위해 모든 생명체와의 공생을 필연적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인간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특히 개미, 벌과 같은 곤충은 나무와의 공생을 통해 종의 확산을 빠르게 넓혀나갔다.

 

본 책은 인간의 정확한 위치를 말해준다. 자연과 대척할 수도, 대체할 수도 없는 진실을 담고 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또한 지금보다 다양한 상리공생이 필요하다. 비인간종과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인간은 더욱 나약해지고 쉽게 질병에 노출될 것이다. 이는 인간의 생존조건뿐만이 아니라 건강한 지구 생태계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인간은 수많은 악조건을 극복하며 지구상 가장 높은 위치에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엔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다양한 상리공생 종들이 뛰어난 역할을 담당해왔다. 효모종은 물론이고 고양이와 개와 같은 반려동물들도 상리공생에 큰 역할을 수행해왔다. 모든 것은 의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면에 인간은 공생의 조건을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다. 지구는 인간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맑은 공기, 건강한 땅, 푸른 숲, 넘실대는 바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가깝게 연결되어있다. 인간은 그 가운데 숨을 쉬고 물을 마시며 호흡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대부분은 미생물의 절대적 움직임을 통해 유지된다. 공생의 언어는 인간의 현재를 부족함 없이 보여준다. 수많은 생명체의 역할은 목적보다 삶의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인간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특별한 성찰로 가득한 공생의 언어, 그 어떤 철학책보다 재미있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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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의 지혜, 오늘에 충실하라 - 시간과 감정을 다스리는 세네카의 53가지 인생 지혜
세네카 지음, 정영훈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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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넘치는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솔직히 무엇이 부족한지 조차 인식하지 못합니다. 정보의 폭주와 데이터의 범람이 추구하는 세상은 혼란과 혼돈으로 가득합니다. 반면에 이를 거부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신선한 공기와 부드러운 햇살, 건강한 몸과 마음은 일상을 안정적이고 풍요롭게 합니다. 오히려 정보를 차단할수록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서 그토록 과도한 욕망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대부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확인되지 않은 말에 흔들립니다. 모든 결과를 뜻대로 만들 수 없음에도 통제하려 합니다. 통제할수록, 욕망이 높아지고 불안도 커져갑니다. 세네카는 세상을 통제할 수도, 의지대로 이룰 수도 없다고 충고합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태도는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세네카가 바라본 세상은 불안과 분노가 가득했습니다. 그는 다수의 책을 통해 분노, 도덕, 인생, 마음, 행복, 관용과 같은 감정을 다스리는 삶의 지혜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대다수의 인간은 돈이나 물건을 거래할 때는 일일이 손익구조를 따지면서도 시간을 내어줄 땐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돈은 벌 수 있지만 지나간 시간은 영원히 사라집니다. 세네카는 보이지 않는 선택에 대한 시간의 효용성을 강조합니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가장 중요한 곳에 사용할 때, 시간은 가장 큰 재산이 됩니다. 미룬다고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느라 오늘을 잃지 마라’ 충분히 좋아지면 시작하겠다는 말은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준비가 시작을 늦추는 이유로 바뀌는 순간, 수단이 목적을 밀어냅니다. 계획은 준비의 과정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됩니다. 다르게 사는 삶은 선언보다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수고를 덜면 게으름이 파고듭니다. 현대사회는 편리함을 추구합니다. 움직인다는 것은 생명의 필수조건입니다. 편안함을 추구할수록 감각이 무뎌지고 값싼 가벼움에 의지합니다. 경쟁과 비교가 일상을 지배하면서 몸과 마음이 쉽게 지쳐갑니다. 몸은 먼저 경고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과거를 추궁해보지만 결과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불안이 가중되는 이유는 현재를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걱정에 마음이 붙들려있습니다. 하루를 온전히 산다는 의미는 오늘의 한계를 인정하고 매 순간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세네카는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분명히 하라고 충고합니다. 선택과 행동은 당신의 책임이지만, 결과와 타인의 반응까지 뜻대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바꿀 수 없는 일에 집착할수록 마음은 더욱 불안해지고 삶의 여유마저 잃게 됩니다.

 

본 책은 세네카의 주옥같은 어록을 중심으로 시간, 불안과 분노, 관계와 재산, 시련과 죽음에 관한 지혜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세네카는 좋은 삶이란 소유나 소비가 아니라,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세네카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삶의 괴리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명은 보다 나은 삶을 향해 진화해왔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선택이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느냐에 대해선 기대보단 걱정이 커집니다. 불안은 오지 않은 일을 사실처럼 믿을 때 커지고, 분노는 첫 동요에 성급한 판단을 보탤 때 행동을 지배합니다. 세네카는 불안이 커지면 확인된 사실만을 가려내라 조언합니다. 또한 생각이 먼 앞날로 달아날 땐 눈앞의 일로 돌아오라고 충고합니다. 평온은 흔들리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흔들려도 사실과 기준으로 돌아오는 힘입니다. 불안과 분노를 다스리고, 타인에 휘둘리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지혜, 세네카의 위대한 생각을 가슴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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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과학, 저울 위 물리 - 읽다 보면 정신없이 빠져드는 일상 밀착 물리학 이야기
다나카 미유키.유키 치요코 지음, 오쓰카 아야카 그림, 이효진 옮김 / 오아시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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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인류는 하늘을 가르는 번개를 신의 분노라 여겼습니다.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지며 모든 것을 파괴할 것 같은 굉음과 함께 거대한 빛이 번쩍였습니다. 18세기 프랭클린이 번개의 전기적 현상을 이해하기까지 수천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번개는 구름속의 얼음 입자가 부딪혀서 일어나는 정전기 현상입니다. 정전기가 구름 속에서 머물기 힘들 정도로 많이 쌓이면 전기가 지면을 향해 방출됩니다. 세상은 전기로 움직입니다. 최근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AI도 전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온종일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전기와 동행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전기는 물리적 법칙의 적용을 받습니다. 전기를 이해하면 세상에 숨겨진 수많은 물리적 현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최초로 전기를 이해하고 활용한 인물이 볼타입니다. 볼타는 갈바니의 개구리 실험을 재해석하고 금속과 전해질이 서로 반응하면 전기가 흐른다는 것을 밝히게 됩니다. 전류는 전자의 흐름을 의미합니다. 전류는 자유전자의 활동범위에 따라 금속결합, 공유결합, 이온결합을 통해 흐르게 됩니다. 볼타의 전지이론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 계기가 됩니다. 전지는 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차, 공장, 로봇, 드론과 같은 다양한 첨단기계에 사용되며 효용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기는 빛을 이해하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빛은 인류를 새로운 광명의 시대로 이끌었습니다. 인류는 어둠이 없는 세상을 탄생시킵니다.

 

물리학은 자연의 근본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물질, 힘, 운동, 에너지, 전자기, 빛, 입자, 파동, 시간, 공간 등의 개념을 다룹니다. 자연 현상의 이면에 존재하는 보편 법칙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관측되지 않은 현상을 이론적으로 예측·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류 역사는 빛과 함께 재탄생합니다. 빛은 인류를 광명으로 이끌게 됩니다. 빛의 밝기를 광속, 빛의 총량을 루멘, 빛이 닿는 곳의 밝기를 조도(럭스)라고 합니다. 태양 밝기는 10만lx, 보름달은 0.2lx입니다. 빛을 이해하면서 다양한 물리적 현상이 밝혀집니다. 거울, 망원경, 현미경, 안경, X선까지 빛의 파장과 성질을 이용해 다양한 과학기구들이 탄생했습니다. 갈릴레이, 케플러, 뉴턴의 위대한 발견 뒤에는 빛에 대한 물리적 이해와 자연법칙을 새롭게 해석하는 과학적 방법이 필연적이었습니다.

 

본 책은 고전물리학을 중심으로 자연현상의 이면에 감춰진 물리법칙을 재밌고 실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인간의 감각은 90%이상이 눈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보는 것은 광원이 존재해야 가능합니다. 빛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세상이 새롭게 해석되었습니다. 보는 도구가 인류의 시각을 확장시켰다면 전달하는 도구는 공간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원자와 분자로 이루진 모든 물체는 고유의 진동이 있습니다. 물체마다 다른 고유진동이 공기로 전달되어 귀로 이동합니다. 물체가 1초 동안 진동하는 횟수를 진동수(Hz)라고 합니다. 진동수가 클수록 소리가 높아집니다. 고유진동수를 바꿔 소리를 내도록 만든 것이 악기입니다. 악기의 발명은 예술을 극화시키며 문명과 문화를 더욱 확장시키게 됩니다. 가슴의 소리를 듣는 청진기는 의료혁명을 일으켰고 듣고 싶은 것만 귀에 들려주는 이어폰은 개인화를 이끌었습니다. 전화기와 스마트폰등 전달하는 도구는 인류의 삶을 극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본 책은 보는 도구, 전달하는 도구, 먹는 도구, 막는 두고, 재는 도구등 주변에서 사용하는 일상적인 도구를 예로 들며 물리학법칙을 설명합니다. 내용은 쉽고 간단합니다. 기본을 이해하면서 삶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도구의 원리를 소개합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간은 필요에 의해 다양한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자연현상에 더욱 깊이 탐닉하면서 미시세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양자세계입니다. 양자는 고전물리학의 법칙을 상당부분 벗어납니다. 빛과 전기와 같은 인류에 필수적인 에너지에 대한 사고도 전환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린 여전히 고전물리학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AI와 양자컴퓨팅은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까요? 고전물리학이 한 계단씩 세상을 바꾸어나갔다면 AI는 공간이동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언제든 읽어도 재밌게 구성된 냉장고 속 과학, 저울 위 물리, 주변에 가득한 물리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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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다운 공부 - 수능 만점으로 증명한 나를 성장시키는 배움의 기술
최장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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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고민해도 뚜렷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웬만하면 그대로 놔두고 싶지만 온종일 뭘 하는지 알 수 없다. 10대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들에겐 공통의 고민과 불안이 있다. 이대로 놔둬도 되는 것인가?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불안을 잠재우려 귀동냥 듣고 인터넷을 뒤져보지만 무엇이 좋을지 판단조차 서지 않는다. 공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도, 습관은 순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왜 유아교육이 중요하고 아이와의 대화가 필요한지, 고등학교로 넘어갈수록 그 의미가 뚜렷해진다. 한국은 수능에 의해 인생의 전반부가 결정된다. 부정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2026년 수능에 육각형 인재가 탄생했다. 수능 만점에 내신1.00등급, 전교회장, 학생회의장, 서울대 현역합격까지, 그야말로 인재의 등극이다. 그런데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강남학원가 출신이 아니다. 특목고도 자사고 아닌 일반고, 그것도 자신의 선택이 아닌 뺑뺑이로 학교에 배정되었다. 누군가는 특별한 재능이나 사교육을 통한 철저한 관리가 있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매 순간의 선택이 학교생활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강조한다. 그는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환경을 활용할 방법을 찾았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끝까지 사용하는 실리를 추구하면서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했다.

 

대학교를 나와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다. SKY대를 입학해도 1년도 지나지 않아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수천 명의 청년들이 재수를 서두른다. 방향도 목적도 없이 공부해온 결과는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회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의대가 자신이 원해서 가는 곳인지, 부모나 타인, 외부의 기대에 의한 선택인지, 여전히 갈피를 잡기 어렵다. 고등학교 3년 과정은 학부나 공부, 문제풀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가장 우선적이어야 한다. 중학교 때까지의 막연한 생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방향을 설정해야한다. 어쩌면 과정보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느냐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서울대 경재학부를 선택했다. 그가 3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왜 의대를 가지 않느냐는 목소리였다. 그는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무엇에 흥미를 가지는지,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를 의식하게 되었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는 일을 할 때 가장 괴롭고 힘들어한다. 외부적 조건에 인생을 맡기기엔 삶이 너무 무의미하다. 부나 명예도 일순간 사라진다. 삶의 목적은 숱한 방황과 고민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타인의 선택이나 목표보다 자신이 선택한 목표가 존재해야한다. 공부해야할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이토록 힘든 과정을 이겨내야 하는가? 질문에 가까울수록 마음은 가벼워지고 꿈을 이룰 가능성도 높아진다.

 

수능은 동일한 답을 원하지만 모든 수험생이 같은 생각,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다. 과정 또한 다르다. 저자의 모든 생각과 행동, 루틴이 완벽한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배울 점이 너무도 많다. 그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자주했다. 질문은 배움을 가져오고 크고 작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잘못된 판단에 대한 해결책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저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고쳐나갔다. 타인의 공부법이나 의견에 귀를 기울였지만 주도권은 놓지 않았다. 이는 공부해라는 말보다 아이를 믿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준 부모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었다.

 

지금 아이들은 가장 나다운 공부를 하고 있을까? 무엇을 선택하든 아이를 존중해주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충분한 여유와 시간을 주고 있을까? 선생님도 학부모도 자기생각에 갇혀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 곧 아이의 선택이라 믿는다. 물론 사회적 위신을 무시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다. 하지만 자신을 평가해보면 무엇이 가장 나다운 삶인가를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저자는 수능실력 못지않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무척 인상적이었다. AI의 범람이 새로운 세계를 구상하면 인간은 생각을 멈추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의 삶은 성장의 연속이다. 가장 나다운 공부는 무엇일까? 입시를 앞둔 모든 이들에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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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다운 공부 - 수능 만점으로 증명한 나를 성장시키는 배움의 기술
최장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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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다운 공부가 곧 가장 나다운 삶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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