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진보 - 카렌 암스트롱 자서전
카렌 암스트롱 지음, 이희재 옮김 / 교양인 / 200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적 친구 따라 교회에 간 적이 있다. 사탕 주는 게 좋아 따라갔지만 10분도 앉아 있지 못하고 뛰쳐 나왔다. 고등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는 믿음을 요구하며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의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몇 번 교회에 따라갔고 그들이 말하는 말씀을 열심히 들었지만 나에겐 아무런 감흥도 오지 않았다. 친구는 계속 해서 들어야만 영생을 얻을 것 이라면서

지속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난 이러다 친구 사이 멀어지는 것 아닌가 하면서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교회에 멀어져 갔다. 30대 초반 우연찮은 기회에 알게 된 고향 선배는 다시금 나를 교회로 안내했고 난 그들의 뜻대로 지속적인 참여를 했다. 단지 가족 때문에, 하지만 지금은 아무런 종교에도 믿음이 없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유교,힌두교 등을 등에 업고 있는 거대 제국들의 어깨를 보면 오로지 자기 것이 최고인양 힘 자랑만 하고 있는 듯 하다. 특히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는 교회, 성당의 거대한 모습은 진실로 그들이 낮은 데서 임하는지 의문이 들뿐이다. 중세 시대 교황과 제사장의 보습을 본 딴 재판은 아닌가?

그들은 이렇게만 외친다. 믿으라 믿지 않으면….

 

객관적인 인간들의 삶의 모습들이 다르지 않다면 우린 욕망 속에 이기적임을 감추지 못하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직업의 귀천 직위의 고하는 한 인간의 영혼을 말하는데 큰 작용은 하지 않는다. 자신의 과거를 성찰 해보는 시기가 다가옴에 두려움도 들지만 새로운 기회도 제공 받는다. 종교문제는 이제 나에게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받고 준다는 것은 진리 일 때 만 진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의 진보’는 한 여성이 겪게 되는 종교의 일탈 그리고 삶의 고난, 차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마음의 길에 관한 책이다.

16세에 들어간 수녀원에서의 7년 생활을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누구도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가장 암울한 시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세상과는 같이 갈수 없는 자신의 현실, 신체적인 아픔등 모든 것 들을 종교로 돌린다. 하지만 그녀는 차츰 자신을 찾아간다. 기독교가 아닌 유대교와 이슬람의 실천적인 자아 발견 속에서 나 아닌 나를 찾아간다. 다양성의 존재를 인정하며 진정으로 그들이 말하고자 했던 진실에 접근한다. 믿음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종교는 신을 위한 것인가? 인간을 위한 것인가?

 

이 책은 저자의 잃어버린 종교를 찾아가는데 중심이 있다. 마지막 부분을 좀더 자세하고 디테일 하게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나에겐 많은 의미와 색다른 종교관을 보여 주었음에 깊이 감사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