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 교양인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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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06 6월 세계는 월드컵의 열기 속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푸른 잔디 구장엔 땀 흘리며 조국을 위해 뛰는 선수들 못지 않게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거대한 광고물들이 TV속에 아른거린다.

보기만해도 알 수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현란한 광고판들이다.

물론 우리의 자랑스런 한국 기업들의 영어 이니셜도 눈에 띈다.

월드컵의 파급 규모는 매 시즌 마다 천문학적인 경제의 이동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축구라는 스포츠로 세계의 경제와 정치는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리고 그들을 막후에서 뒷받침해주는 거대 기업들은 양면성을 가진 채 우리를 자극시킬

마케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세계화는 이미 우리 주변에 너무 쉽게 다가와 있다.

아니 오히려 식상한 고전적인 단어가 되가는 느낌이다.

젊은 세대는 주식으로 피자나 스파게티를 더 좋아하며 간식으로 햄버거를, 그리고

한식 값의 5배가 넘는 프랜차이즈에 고스란히 용돈을 바친다. 단 한끼 식사로..

이는 미국 거대 기업의 마케팅이 태평양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를 휩쓸고 이젠 문화 마저 동질 시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린 영어에 얼마나 목을 메고 있는가?

이 모든 게 너무도 빨리 지나간다.

우린 안다고 하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모른 채 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류의 미래사는 1988년 이래로 3번의 교정을 통해 1999년 향후 200년을 예측하며

씌여진 저자의 픽션이다.

저자는 거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자본주의를 극력하게 비판하며 모순성을 미래에서 현재로 향하는 편지를 쓰면서 전해주고 있다.

2000년 지구는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한 세계의 핵심권력 나라와 아프리카, 남아시아,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주변국, 그리고 중국,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준주변국으로 세계를 구분한다.

핵심 국가들의 국민을 좀더 인간답게(?) 살게 하기 위한 거대기업들의 파워는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주변국 국가민족들의 노동력 착취와 극심한 환경의 오염으로 이어진다.

인류의 인구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식량문제와 질병문제는 엄청난 인류의 재앙으로 다가 온다. 하지만 굶어 죽는 숫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UN을 중심으로 한 지구연합과 GTC(거대기업들간의 컨소시움)는 그들의 막강한 자본력과 군비로 세계의 모든 정부의 권력기관의 힘을 장악한다.

이젠 어느 누구도 그들의 Data에서 빠져 나갈수 없으며 인간은 몇몇의 부자 지배자들을 중심으로 한 대다수의 빈곤한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하지만 실업과 빈곤, 환경오염은 더 이상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에겐 어려움에 의지가 되 주었던 신념이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신념은 곧 영적이며 도덕적인 정신 세계의 말살이다

이제 사회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국 인류는 자본주의의 가장 극렬한 단전인 파행을 맛보며 멸망의 길로 들어선다.

첨예하게 대립된 미국 내 유색인종과 백인간의 전쟁, 2044 7월 전 세계는 동시 다발적인 핵전쟁을 하게 되며 인구의 70%가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인류는 새로운 재편을 한다.

인류의 미래사는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2044년까지 자본주의의 득세와 인류의 재앙을 다룬 극단의 시대였다.

그린월드는 모습을 감추며 자본주의의 그늘에서 숨죽여 왔으나 대재앙 이후 새로운 인류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이제 평등의 시대가 다가온다.

이 책에서 미국은 상당히 약한 존재로 등장한다. 인류사 대부분은 EU와 지구 연합이라는 경제의 통합체 속에서 운명을 같이 하는것이다.

저자는 서구의 탈 자본주의를 주 목적으로 미래사를 논의한 것 같은데 귀결은 역시 서구에서 벗어나지 않음이 조금은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마치 역사 소설을 읽고 있는듯한 해박한

지식엔 놀라울 뿐이다.

2006년을 살고 있는 우린 그리 걱정 하진 않아도 될성 싶다(?)

하지만 우리의 운명이 우리의 선택에 달린 것을 안다면 우린 어떤 정치와 경제 그리고 이념의 체제를 가져야 할까?

요즘 문제시되는 북한 대륙간 미사일 발사 시험에 미국과 일본이 왜 그리도 극렬한 간섭을 하는지 조금은 이해도 된다.

지금의 체재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재편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미래는 전적으로 우리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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