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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 임윤택 에세이
임윤택 지음 / 해냄 / 2012년 7월
평점 :
인간에게 희망이란 단어가 없다면 어떻게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까? 오늘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모든 것을 감수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런데 희망이 사라져버렸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같은 희망을 찾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희망이 사라지면 모두 절망에 빠져든다. 마치 모든 것이 한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다. 우린 삶의 공통점을 성공이라 믿으며 자신을 찾는데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만 어려움이 찾아들면 곧잘 희망이란 단어를 떠올린다.
어른들에게 꿈은 상상이자 비현실적인 공상일 뿐이다. 그들은 꿈을 꾸는 자들이 어리석다고 말한다. 하루를 버티는 것도 이토록 힘이 든데, 도대체 꿈을 꾼다고 달라질게 뭐 있겠냐고? 하지만 현재의 모습이 내일도 모래도 그리고 1년 후에도 지속될 거라 믿는다면 누구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꿈은 그들의 말대로 비현실적일지 몰라도 우리의 마음에 내일이라는 희망과 가능성을 심어준다. 꿈을 꾸는 자는 결코 가난하지 않다. 그들은 자신의 현재 모습을 통해 꿈을 이루어 나간다. 꿈을 지닌 자는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 자신의 모습이다. 꿈을 향한 집념, 뜨거운 열정 속에 젊음이 있고 살아 숨쉬는 인생이 있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삶이 있을까?
‘임윤택’ 올라라세션의 리더이자 최고의 춤꾼이다. 이젠 더 이상 언더그라운드를 전전하던 임윤택이 아니다. 슈퍼스타K 우승은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그와 멤버들은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인기의 후광을 입은 것일까? 그의 자서전적인 에세이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가 출간되었다. 갑자기 뜬 연예인들이 서적을 통해 자신을 알리곤 하지만 그의 에세이는 뜻밖에 도전적이다. 그는 오랫동안 간직해왔던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돌이 목표로 하는 성공에 대한 꿈은 아니다. 그 자신 누구보다 성공을 꿈꾸어 왔지만 결국 성공이란 인생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주제는 무모하리만치 당당한 도전이었다.
아무리 진보적인 사회라지만 춤이 좋다고 아이의 학업을 포기시킬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인생의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를 보여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결국 이해보단 행동이 우선이다. 임윤택의 중고교시절 역시 춤에 매혹된 시간들 이었다. 그는 춤을 통해 친구를 만나고 조금씩 인생을 배우게 된다. 뛰어난 스폰서나 기획사의 도움 없이 거의 성공이 불가능한 연예계에서 이들이 비좁은 틈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었다. 임윤택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노래를 통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슈퍼스타K는 올라라세션을 위한 무대였다. 이미 상당한 팬을 확보했고 수년간의 연습과 노력, 무엇보다 뛰어난 쇼 구성력이 이들의 활동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여기저기서 찬탄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무대 앞에선 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의 얼마나 많은 인내와 고통이 뒤따라왔는지는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는 안타까운 투병 중이었고 15년간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왔다.
한국을 이끌어가는 멘토들은 누구나 자신의 길을 가라고 한목소리를 낸다. 비록 지금 순간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이라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임윤택은 어떤 순간에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성공이란 외형적인 물질이 아니라 과정을 이뤄가면서 하나씩 쌓아가는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성공을 저울질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내일의 걱정보다 오늘에 푹 빠져있는 임윤택의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