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업계지도
이데일리 지음 / 어바웃어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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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은 세계 톱클래스에 들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하다. 금번의 유럽위기가 발생했을 때 가장 심한 변동성을 보인 이유도 과도한 유동성 덕분이었다. 한국 주식시장이 금융 강국에 도전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IT 기술의 발전이 빚어낸 최고의 작품이라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헌데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수준은 과연 과거에 비해 상승되었는가라는 질문엔 의문이 먼저 앞서게 된다. 아무리 과학적 이기가 발달되었더라도 인간의 심리는 변하지 않았다. 투자에 관한한 전략보다 감정이 앞서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증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최근엔 업계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출간된 책들이 눈길을 끈다. 이중 이데일리의 ‘업계지도’는 단연 탑일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관점은 무엇일까? 위기 속에서도 성장하는 기업들이 있는 것을 보면 주식시장의 꽃은 기업의 가치창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 이익을 내기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정당한 경쟁을 통해 얻은 이익이라면 성장에 대한 평가는 물론이고 어떤 투자자든 장기적으로 관심을 끄는 기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들의 실적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특히 최근에 바뀐 IFRS 회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회계분석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준에 맞추어 기업의 영업실적이나 수익비율을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2012 업계지도의 최대장점은 투자자가 궁금해 하는 각 기업들의 회계구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그래프로 작성되었다는 점이다. 이젠 전문가들만 이해할 수 있었던 기업분석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2021년도 업계지도의 특징은 IFRS의 분석에 달려있다. 본 책은 이례적으로 IFRS의 직독직해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초보투자자를 위해 연결재무제표 읽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바뀐 회계정책에 대한 회계처리기준을 쉽게 설명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업계 지도를 빛내는 작품(?)은 화려한 인터페이스가 돋보이는 기업분석이다. 일반적인 기업분석 책들이 일률적인 엑셀 프로그램에 의존해 수식만을 덧붙인 것이 불과하다면 업계지도는 기업들이 추구하는 대표적인 상품들의 자산구성을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향후 전망까지를 내놓고 있다. 특히 대표 업종들 간의 수익구성비율은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우린 매일 같이 경제소식을 접하지만 이들을 연결할 고리를 쉽게 찾지 못한다. 경제정보는 갑작스럽게 나오는 것이 거의 없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조정을 거치고 작업이 완성되지만 과정가운데 많은 변수들이 추가되거나 삭감된다. 흔히 주식을 누구도 알지 못하는 예측불허의 시장이라고 하지만 굵직굵직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져있는 사회문제를 눈여겨보면 대략적인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2012년도에 금융권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일까? 헤지펀드의 등장과 보험업의 인수합병정도가 될 것이다. 이는 과도한 우려와는 달리 금융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함과 동시에 서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기업들의 예상실적과 성장가치를 찾는다면 설령 선반영 되어있더라도 그리 큰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다.

 

올 한해 가장 큰 이슈는 외부적으론 유럽의 위기였으며 내부적으론 저축은행의 부도였다. 하지만 이를 경제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모든 위기의 중심에 정치적 이해타산이 숨겨있음을 모르지 않기에 기업분석을 단지 숫자로만 받아들여서는 큰 실패를 볼 수도 있다. 가파르게 변화하는 세계경제의 변동성을 이해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을 판단하는 것은 주식투자의 첫걸음이다. 기업구조 분석에 관한 탁월한 투자의 맥을 보여주는 2012 업계지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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