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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은 부자로 살자 - 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오종윤 지음 / 끌리는책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최근의 위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환율급등을 예상했다면 달러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유럽 위기의 본질을 연구해보았다면 미국채나 중국주식을 눈여겨보고 있을 것이다. 자본 세력의 놀이터로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자본시장 역시 재테크 달인들의 눈을 비켜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천문학적인 가계 빚과 공기업의 부채, 고무줄 같은 환율, 고삐가 풀린 물가를 눈여겨보고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금, 은의 향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재테크, 언제부턴가 자산증식을 위한 재테크의 개념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삶에 들어오고 있다. 금융회사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상품엔 재테크란 단어가 들어간다. 은행 예금이나 적금도 물론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하지만 물가 수준도 따라가지 못하는 은행금리로 재테크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금리, 그렇다. 재테크는 저금리가 낳은 새로운 풍속도다. 부동산에 푹 빠진 한국인들에게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선진 금융시장을 배우라는 재테크는 그 광고만큼이나 허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현대 금융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선, 아니 최소한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재테크는 필요조건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우린 재테크의 기본 본질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재테크는 옵션이나 선물과 같은 극단적인 투자방법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일반인들이 재테크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단기투자와 이익률에 대한 허상이다. 인간은 이익에 대해선 둔감하지만 손해는 피하고 보려는 독특한 심리를 가지고 있다. 재테크는 이익으로 보상되기도 하지만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자본시장에서 손실을 보지 않으려는 재테크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손해에 민감하다면 차라리 4%대의 은행이자가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재테크는 시간에 대한 함수와 이율 그리고 올바른 투자 철학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재테크의 실상은 부자가 되는 것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우선적으로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금융시장의 패턴을 보게 되면 이와 같은 현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당장 TV를 켜보라, 브레이크 타임마다 보험, 카드, 대부업 광고가 당신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또한 매초마다 접하는 포탈이나 미디어의 자극적인 기사들은 당신의 소비를 자극할 것이며 정부는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낼 것이다. 솔직히 이러한 전 방위적인 압박 하에 당신이 재테크에 성공할 확률은 거의 제로다. 재테크는 소비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이는 소득에 대한 관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의 인생설계와도 같은 맥락을 지닌다. 다른 하나는 과도한 부채의 증가다. 한국인들에게 부동산은 활화산과 같다. 걱정과 기대가 뒤섞인 부동산 문제를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 한국의 부가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동산에 묶인 부채문제는 두고두고 재테크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재테크는 단순히 금융자산을 늘리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정하는 것보단 개인의 인생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적인 플랜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만족스러운 삶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과거와 같이 무계획적으로 소비를 하거나 부채를 양산한다면 나머지 인생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인생의 절반은 부자로 살자’ 현직 재무 설계가로 투자포트폴리오의 정석을 보여주는 오종윤님의 재테크 포트폴리오에 관한 책이다. 그가 주장하는 재테크 이론은 ‘돈을 사랑하자’로부터 시작한다. 돈에 대한 개념이 돈의 철학을 만들고 재테크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론의 중심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만드는 것’ 이다. 그런데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다루는 방법이 다소 특이하다. 거위의 배를 가를 것인가(단기투자), 아니면 황금알을 지속적으로 낳도록 거위를 키울 것인가(장기투자)? 저자의 선택은 당연히 후자다. 재테크의 기본은 돈의 철학을 이해하고 인생의 계획을 세우면서부터 시작한다.
실질적으로 저자는 직접적인 투자사례를 통해 자신의 재테크 방법이 유효함을 입증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적립식 펀드의 장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수료가 적은 ETF의 장점도 있지만 주식이란 게 묘해서 자주 보면 마음이 흔들리는지라 펀드를 선택한 그의 방법이 무척 효율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의 재테크 이론은 꾸준한 소득관리와 투자의 리밸런싱이다. 덧붙여 위험 헤지 수단으로서 보험의 기능을 활용하고 자산의 효율적인 배분과 활용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도 펀드투자에 대한 포괄적인 패턴을 읽을 수 있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10년 전을 회고해보면 지금의 모습에서 무엇이 달라져 있는가를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자산관리를 보면 10년 후의 모습도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재테크는 단순히 자산 증식 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통괄하는 주요한 과제인 자본의 흐름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결국 선택의 몫은 스스로의 책임이다. 재테크에 관한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이론이 가득한 오종윤님의 부자인생, 재테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에게든 추천하고픈 책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