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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 다이어트 - Simple!Smart!Slim! 더 쉽고 더 강력한 S라인 기획서
도영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블루오션(?)을 찾아 웹사이트 이곳저곳을 헤매던 시절이 있었다. 속칭 One Page Proposal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였다. 지자체는 국고유치를 위해 저마다의 승부수를 띄웠고 틈새를 노린 건설업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관공서를 찾아다녔다. 일류 건설회사야 뛰어다닐 필요가 없었지만 지방의 소규모 업체라면 단내가 날 정도로 뛰어다녀도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었다. 가장 중요한 시간은 사업설명회였다. 간단한 제안서의 우선순위는 호기심을 던지는 것이었다. 왜, 어떻게 라는 방법은 나중에 생각할 문제였다. 대부분의 제안서가 실패로 돌아갈 무렵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린 이와 같은 실수를 자주 반복하곤 한다. 아무리 화려한 수식어구와 적절한 포트폴리오가 근사하게 차려져있어도 배가 부른 상대를 만나면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한다. 기획서나 제안서를 다루는 방법은 우리들이 매일반 만나는 상대와의 대화 속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즉,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우리들이 기억하는 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기획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자신만의 이야기로 가득한 기획서를 주목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개인에게는 비극이지만 냉혹한 사회의 현실이다.
우린 딱딱한 기획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중구난방으로 중심을 흩트려 놓는 기획서를 추천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기획서를 작성해야한다는 것일까? 기업의 기획서 의존도는 상상이상으로 크다. 대부분의 사업이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면 기획서는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보고양식이기 때문이다.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은 일련의 일이 되어버렸다. 속칭 정보화 시대에 눈에 띄는 기획사를 찾는 다는 것은 옥석을 가리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상사나 거래처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한 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명심해야할 것은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업 아이템 중 대박을 노릴만한 사업이 ‘다이어트’ 사업이다. 다이어트가 높은 사업성을 가진 이유는 누구도 쉽게 살이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획서 역시 한번 발을 잘못 들여놓으면 쉽게 살이 빠지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은 많고 보여 줄 것도 많은데 도대체 무엇을 빼고 덧붙여야 할지, 결국 한 두 장씩 늘어나는 페이지는 이기지 못할 짐이 되어버린다. 자신의 기획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왜 매건 마다 퇴자를 맞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본적은 있는가?
‘기획서 다이어트’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세상은 구구절절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러줄만한 시간을 배려하지 않는다. ‘도대체, 결론이 뭐야?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야?’ 상처받을만한 말이 난무하는 이곳은 우리들이 매일 접하는 사무실풍경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기획서도 일련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이 기획안을 작성하는 이유는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다. 기획서는 철저히 상대방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상대가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기획서를 작성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단계가 준비 단계다. 어떤 컨셉을 보여줄 것인지, 기획방향을 잡는 것은 기획의 골격을 이루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오히려 시장이나 상대를 분석하는 것은 쉬운 과정이다. 대부분의 기획안이 보완이나 수정보다는 혁신적인 개혁안을 요구한다. 컨셉은 상대의 호기심을 유발할 정도의 구미가 있어야 한다. ‘잘 만들면 뭐해, 팔려야지!, 언뜻 보면 앞뒤가 안 맞는 말이지만 21세기 경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한다. 눈에 띄어야 살아남는다는 강박이다. 이는 모든 마케팅의 근간으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기위한 기업들의 생존법칙이다. 당신이 준비하는 한 장의 기획서 역시 마찬가지다. 당신은 눈에 띌만한 기획서를 준비하고 있는가? 아니면 무거운 짐으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여기 31가지의 기획서 다이어트 비법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