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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 내 삶의 주인이 되는 53가지 인생 지혜 ㅣ 메이트북스 슬림북 8
에픽테토스 지음, 강현규 엮음, 김성훈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인생은 연속적인 선택의 과정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인생의 방향을 물론 삶의 운명마저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린 누구나 스스로 인생을 선택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택은 타인에 의존하거나 사회의 기준을 따라갑니다. 유전자에 각인된 생존본능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벗어날수록, 타인에 의존할수록 공허와 무력감이 커져갑니다. 자신의 길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두에게 같은 인생은 없습니다. 사회는 질서와 규칙을 규정하며 같은 목표를 강조합니다. 선택엔 책임이 요구됩니다. 선택을 피하는 이유는 불확실한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단 한번뿐인 인생, 당신은 어떤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인생의 오래된 지혜는 묵을수록 빛이 나고 가슴을 휘젓습니다.
스토아학파의 대가이자 위대한 철학자인 에픽테토스는 노예였습니다. 노예는 자유로운 신분은 물론 교육받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불편한 몸과 낮은 신분을 극복하며 당대 최고의 스토아학파 철학자로 알려진 무소니우스 루프스에게 철학을 배웁니다. 에픽테토스는 신분제의 폐습과 전쟁, 귀족정치의 폐해를 수없이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그에게 세상은 두 분류로 구분되었습니다. 나에게 있는 것은 무엇이고, 없는 것은 무엇인가? 세상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에픽테토스는 자신의 선택과 판단이 무엇보다 우선적임을 강조합니다. 반면 타인의 평판이나 반응처럼 뜻대로 정할 수 없는 상황을 철저히 거부합니다. 자신이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을 직시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선택을 잃지 않는 것, 에픽테토스의 지혜입니다.
본 책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53가지의 덕목을 주제로 고대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뛰어난 인생지혜를 소개합니다. ‘세상에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 결과와 타인의 선택까지 뜻대로 만들려 하면 오히려 내 판단과 행동을 놓치게 된다. 평가의 불필요함에 흔들리지 말고 지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그는 세상의 흔들림에 종용되지 말고 오롯이 자신의 의지를 믿고 행동하라고 말합니다. 공동체를 통해 자신의 가치와 삶의 의미가 투영되는 현대사회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일지도 모릅니다. 반면에 불확실한 현상이 반복되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촌철살인과 같은 지혜의 말이기도 합니다. 에픽테토스는 인간이 관계를 벗어날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입니다. 그는 관계의 본질에 접근합니다. 개인의 선택이 존중받으려면, 타인의 선택 역시 인정해야합니다. 자신이 변화하기 원하지 않는다면 타인 역시 강제로 선택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통제의 범위와 자유의 경계를 스스로 결정할 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정보가 많아졌다고 올바른 판단이 내려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선택이 강요되어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선택의 기준이 자신이 아닌 타인이 되어 삶에 대한 무력감이 반복됩니다. 정보의 범람은 사회를 더욱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제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할지 판단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에픽테토스의 지혜는 세상의 흔들림에 좌우되지 말고 통제할 수 있는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철학의 목적이 바깥의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판단과 선택이라 말합니다. 결과의 유무에 관계없이 올바르게 선택하도록 자신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외부변수가 적용되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반면 행동하는 일은 언제나 자신의 몫입니다. 일어난 일에 대한 해석과 반응, 어떤 일이 닥쳐도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하는 것, 에픽테토스의 선택은 당신 자신이었습니다. 철학은 삶의 행동입니다. 2000년의 지혜가 묵직한 울림을 전달합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