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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의 법칙
김주환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영업은 물건을 판매하는 일이 아니다. 수요와 공급을 발견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맺어주는 작업이다. 물건 판매는 영업의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영업사원들은 영업에 대한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영업을 이해하기 위해선 해당종목의 필요조건을 충분히 숙지해야한다. 어떻게 판매하느냐 보다 이 물건이 누구에게 필요하며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우선적이다. 또한 매도자와 매수자의 조건파악이 언제나 상수다. 치밀한 조사와 관계설정, 무엇보다 물건에 대한 이해와 시장조사가 영업의 필수요구사항이다. 영업은 한 개인의 삶을 전방위로 이해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설정하는 고도의 직업이다.
개인의 뛰어난 영업실적이 모두에게 적용될 수는 없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이해하는 방식은 영업을 대하는 특별한 자세와 태도를 만들 수 있다. 영업의 대상은 인간이다. 빌딩이나 상가 자체가 될 수 없다. 영업인이 자주 실수하고 포기하는 이유들 중의 하나가 상대의 목적을 정확하게 포착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 또한 인간이 지닌 다양한 심리적 현상에 휩쓸려 주도권을 상실할 때 실패가 반복된다. 영업인에게 첫 인상은 계약 못지않게 중요하다. 브랜드 외모에 치중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깔끔하고 좋은 외모는 상대에게 깊은 호감을 줄 수 있다. 인간은 만난 지 0.3초 내에 호감여부를 판단한다. 후광효과는 상대의 신뢰를 이끌어낸다. 또한 과도한 정보편향의 설명은 필요이상의 부담을 안겨준다. 첫 인상은 그야말로 소개의 자리다. 자신의 말보단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문제를 파악하는 자리다. 단정한 태도, 침착한 말투, 자신감 있는 시선, 그리고 솔직함은 스스로를 전문가로 대하는 최소한의 자세다. 주도권은 자세로부터 시작된다.
급할수록 여유가 필요하다. 고객은 자신의 이익에 민감하다. 자신이 아는 정보를 쏟아낸다고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정보가 다급함을 의미한다. 영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경청하고 이해해야한다. 저자는 7:3의 법칙을 통해 70%는 고객에게 공감하고 관계를 형성하는데 사용하고 30%는 구체적 조건을 제시하는데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의외로 대다수의 고객은 말하지 않은 이유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고객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좋은 관계를 설정할 수 있다. 두루뭉술한 표현보단 구체적 수치와 정확한 피드백을 통해 고객의 관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 고객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신뢰를 주는 영업사원에게 계약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본 책은 빌딩온이라는 이름으로 1,000명의 중개사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강남 상위 1% 빌딩 중개사 김주환대표의 성공 메커니즘이다. 평생을 빌딩 영업에 종사해온 그의 노하우는 뛰어난 실력으로 입증되었고 이제 그 효과를 많은 이들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본 책은 영업을 대하는 실체적인 방식을 다루고 있지만 근원적으로는 상호작용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이 주를 이룬다. 주도권, 협상, 저항처리, 클로징의 법칙은 영업의 필요충분조건을 다루고 있다. 반면 절대생존법칙을 통해 개인의 미래와 성장, 보다 나은 삶에 대한 투자관점을 디테일하게 소개하고 있다. 영업은 수많은 거절이 뒤따른다. 인간은 자신의 신념을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설득은 자신의 신념을 굽히는 일이다. 거절은 당연한 귀결이다. 거절을 두려워하면 어떤 영업도 불가능하다. 100번의 거절 후 1번의 성공이 영업의 진실이다. 거절의 두려움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경험의 자산화와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로의 진화가 이루어진다.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고 계약이 바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협상의 조건이 요구될 수도 있다. 협상은 고도의 심리게임이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원활한 협상을 하기 위해선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원칙은 유지하되 접근은 유연해야한다. 유연하다는 것은 자신의 철학을 바꾸는 것이 아닌, 설명하는 방식이나 제안하는 순서를 바꾸면서 강조하는 포인트를 달리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부분이 방향이다. 영업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은 고객도, 시장 상황도 아니다. 영업사원의 생각 없는 입이다. 최소한 스스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고 말해야한다. 일관성이 무너지면 계약은 물론 어떤 상황도 추스르기 어렵다. 말은 영업인에게 가장 중요하다. 말의 선택과 타이밍, 기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선택이 가능해진다. 모든 말에는 반드시 결과가 뒤따른다.
영업이 어려운 이유는 타인의 마음을 설득해야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극히 편향적이다. 자신이 가진 생각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또한 객관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이미 마음에 품은 생각, 상대의 자세나 태도, 타인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영향을 쉽게 받는다. 저자는 인간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7가지의 원리를 소개한다. 처음 본 숫자가 협상의 범위를 결정하는 앵커링 효과, 너무 비싸게 사지 않았나라는 후회를 가지는 승자의 저주, 이미 믿고 있는 방향을 고착화한 확증편향과 프레이밍 법칙, 하나의 강점이 전체를 평가하는 후광효과와 타인의 관심이 눈덩이처럼 커져 예측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스노우볼 효과. 그리고 당신만 알고 있다는 정보 비대칭이 협상의 흐름을 재설정할 수 있는 심리법칙들이다. 심리는 속임수가 아니다. 고객이 놓친 가치를 보여주고 불필요한 두려움을 해소하며, 자신이 내린 결정을 납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력한 설득의 도구다. 영업은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압도적인 성과를 만드는 비밀은 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33가지의 생존의 법칙을 강력한 무기로 활용하라.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