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사람의 뇌과학 - 결국 원하는 삶을 설계하는 사람들의 뇌 작동 원리와 실행 전략
사비나 브레넌 지음, 유윤한 옮김 / 동아엠앤비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고민이지만 누구도 쉽게 말하기 어려운 삶의 주제다. 시중엔 성장과 성취를 위한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이 빼곡히 쌓여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내용이 그리 다르지 않다. 2006년 론다 번의 영화 시크릿이 상영되었고 같은 이름의 책은 3천만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붐을 일으켰다. 시크릿은 강한 끌어당김의 법칙을 중심으로 자신과 우주의 일체를 강조한 신비주의에 가까웠다. 하지만 인간은 종교이상의 것도 믿는 존재다. 시크릿은 그야말로 인간이 원하는 상상이상을 허락해주었다. 자신을 인정하고, 간절히 원하면 소원까지 이루어진다는 가정을 누가 싫어하겠는가? 믿고 싶은 것만을 믿고 싶어 하는 인간 본연의 편향이 작용했지만 시크릿의 성공은 인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극적으로 보여주었던 현상이었다. 그런데 시크릿을 실체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면, 우린 어떤 인생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뇌, 하지만 때론 너무 게으르다. 형언할 수 없는 창의력을 발휘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세상을 관망하기도 한다. 뇌는 접근할수록 신비롭다. 특히 이성과 감정, 행동을 지각하는 인간의 뇌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대상이다. 뇌는 인간의 모든 활동에 관여한다. 또한 모든 사고와 감정, 행동은 뇌의 신경망에 좌우된다. 뇌는 감각 데이터를 활용해 패턴을 분석하고 예측 오류를 바로잡는다. 우리의 기대와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감각으로부터 신경, 신경망을 잇는 하위부서는 자신들의 보고서를 상위부서로 올리고 상위부서는 자신들의 판단과 해석을 다시 하위로 내려 보낸다. 뇌는 현실을 그대로 인식하지 않는다. 기억과 경험, 현재의 감각정보를 수집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예측오류를 줄여나간다. 한마디로 뇌는 예측과 추정의 영역이다.

 

메니페스팅, 오랫동안 유사과학, 혹은 허황된 이야기로 치부되어왔다. 비판은 막연한 소망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꿈을 바라기만 하면 이루어진다는 가정은 곧바로 실망을 가져왔다. 하지만 저자는 메니페스팅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믿으며 행동을 이끌어내는 심리적 현상, 즉 뇌 기능과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본 책은 메니페스팅이 뇌의 원리를 그대로 반복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메니페스팅은 막연한 바람이나 희망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훈련이다. 실제적으로 메니페스토 훈련은 심리학자, 스포츠코치, 퍼스널 트레이더와 같은 전문가들에 의해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거나 성공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메니페스팅은 인지행동치료과정과도 비슷하다. 생각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고 특정 상황에 대한 반응방식을 바꾸며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인지행동치료는 이미 과학적 검증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었고 우울증, 불안장애, PTSD등 정신 건강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메니페스팅과 인지행동치료는 뇌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해석, 반응하는 능동적 통제과정이다.

 

신경과학자 칼 프리스턴은 뇌의 능동적 추론기능을 제시했다. 뇌는 세상으로부터 들어오는 감각정보를 예측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예측이 실제와 맞아떨어지도록 행동까지 조정한다는 개념이다. , 뇌가 세상을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정보를 능동적으로 통제한다는 것이다. 뇌의 지각예측은 감각데이터를 통해 행동을 변화하려는 메니페스토의 과정과 매우 흡사하다. 오류를 바로 잡기위한 뇌의 반복적인 과정이 곧 뇌의 가소성이다. 뇌는 가소성을 통해 신경망을 재구성하며 새로운 경험을 축적한다. 이 과정엔 회복탄력성이라는 특별한 메커니즘이 발현된다. 그런데 뇌는 생존에 특화되어있고 변화를 무척 싫어한다. 뇌가 데이터를 패턴화하는 과정과 예측오류를 줄이는 과정이 곧 뇌 기능의 역할이다. 뇌의 최우선 과제는 생존을 지키고 모든 시스템이 평형인 상태, 곧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인간의 생존본능은 불확실성보다 예측가능성을 우선시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뇌는 적응력과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 메니페스팅을 실현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행복이나 만족을 가져다주는 것은 결과나 성취뿐만이 아니라 여정과 배움, 진화, 새로운 목표설정과 같은 과정이다. 이것들은 뇌의 보상, 쾌락, 동기부여 영역을 활성화시켜 즐거움과 만족감, 몰입을 경험하게 만든다. 변화는 어렵지만 변화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뇌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믿음은 뇌 과학에 가깝다. 메니패스팅의 출발점은 자기수용이다. 자기사랑을 지나친 자기애나 자기중심적 태도라 말하지만 자기연민은 자신의 존재와 행복에 대한 관심과 존중이다. 자기수용의 핵심은 자기친절과, 공통 인간성, 마음 챙김이다. 스스로를 부드럽고 이해심 있게 대하고, 고통이나 실패를 개인의 결함으로 여기지 않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마음 챙김은 자신의 경험을 외면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바라보는 태도다. 자신에게 친절하면 뇌가 달라진다. 세로토닌, 옥시토신, 엔돌핀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몸과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평온해진다. 저자는 메니페스팅 과정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부정성 편향은 자신은 물론 세상의 시선까지 왜곡시킨다. 저자는 연민으로부터 연결, 변화, 명확성, 일관성, 창조 6단계를 통해 메니페스팅과 뇌 과학과의 연결고리를 설명한다. 각 단원마다 놀라운 뇌의 기능과 역할이 소개되어있다. 우린 누구나 삶을 변화시키길 원한다. 메니페스팅은 성공만을 위한 특별한 메커니즘이 아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삶의 목적과 의미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뇌는 끊임없이 감각을 받아들이며 변화를 수용한다. 메니패스팅은 지각과 행동을 스스로 다듬어 개인의 경험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는 과정이다. 이제 뇌를 새롭게 설계할 시간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