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럴 앰비션 - 이기적 야망의 종말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이정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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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완벽하게 만족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존엄성을 인정한다면 세상은 분명 지금보다 훨씬 안전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80%의 인구가 20%를 위해 일한다는 팔레토의 법칙은 99%1%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현실로 바뀌고 있다. 조만간 이마저도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어떤 세상이 도래할까? 말하기 불편하거나, 지금 사는 것에 충분히 만족해, 뒷짐 지고 있을 뿐 누구도 현실의 문제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재능이 넘치는 인재들은 앞 다투어 자본주의 시스템에 뛰어든다. 부는 이미 권력이 되었고 세상을 지배하는 유일한 패스포트가 되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이들, 상상조차하기 어려운 기업의 이익, 이들의 목표는 오직 이윤추구와 패권이다. 그들의 선택은 충분히 옳다. 하지만 다른 선택도 있지 않을까? 왜 그토록 뛰어난 재능을 자기만족만 위해서 사용할까? 당신의 미래는 물론, 미래의 주인공이 될 자녀들을 위해 진정으로 남기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

 

선한야망은 세상을 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기득권을 파헤치고, 부정부패를 고발하며 불평등을 해소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재능을 기부하는 일이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선한야망을 가진 이들은 삶에 본질적인 의문을 제시한다. 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일까? 방법을 찾고 사람과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스스로의 선택을 믿고 바람을 일으킨다. 독일과 국경지대에 위치한 네덜란드의 작은 마를 니우란데, 평범한 시민이었던 아르놀트는 독일군의 권위에 최초로 저항한다. 고향이 점령당하자 자전거 한 대에 몸을 의지한 채 16개월 동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유대인을 구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다. 니우란데는 아르놀트의 의지로 유대인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는 유대인을 거부하는 농부들에게 위협을 하면서까지 생사를 부탁했다. 대부분 겁에 질려 선뜻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무모하기 짝이 없었던 아르놀트의 노력은 세상을 전염시켰다. 전쟁이 끝난 후, 분석가들은 어려운 상황을 결정지었던 한 가지 조건을 발견했다. 위험에 처한 누군가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이들은 거의 모두가 수락했다는 사실이다. 저항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작동했다.

 

굴지의 기업 GM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승리한 랄프 네이더, 그는 60년대 워싱턴 정가의 최고 아이콘이었다. 변호사였던 그는 자신의 재능을 세상의 관심을 받지 못한 문제들에 사용하기를 원했다.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까?’네이더의 접근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큰 효과를 발휘했고 하버드를 비롯한 유수의 대학생들이 그를 따르기 시작했다. 네이더의 다윗군단은 순식간에 법대생, 의사, 생물학자, 공학도로 채워졌다. 네이더는 팀을 구성해 정부를 비롯한 기업들에 법적공세를 시작했다. 그는 일벌레이자 치밀한 계획과 전략으로 수많은 문제를 해결했다. 대기 및 수질오염, 에너지 생산, 야생보호, 유해 물질 방지, 특히 청정대기법은 지금까지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그는 피켓이나 대중을 동원하는 대신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직접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네이더의 이상은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지면서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뛰어난 영감을 주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휴먼 카인드를 통해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연대와 협력의 선한 본성을 재조명한 뤼허르 브레흐만은 모랄 앰비선을 통해 휴먼 카인드의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작은 영웅들이 바꾸는 선한사회를 꿈꾸며,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삶의 철학을 실천한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인간은 세상의 프레임을 벗어나기 어렵다. 현시대는 자본주의라는 희대의 시스템을 통해 세상은 물론 인간의 내면까지 통제하려 한다. 돈은 종속적 관계를 벗어나 삶의 중심이자 실질적인 주인이 되었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이상도 실현되기 어렵다. 이타적인 마음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마음으로만 충분하다. 선한야망을 표현하기 위해선 치밀한 전략과 돈, 사회적 관계가 필연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의심, 삶의 범위를 확장해야한다.

 

궁극적 행복을 찾기 위해 전도유망한 과학자를 포기하고 티베트로 향했던 마티유 리카르는 6만 시간(거의 30)을 명상으로 보내며 오로지 자신의 머릿속에만 몰두했다. 사랑과 자비에 대한 생각이 뇌를 채웠다. MRI 스캐너는 그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로 만들어 주었다. 놀라운 수준의 감마파가 형성되었고 행복 파동은 측정 불가한 수준이었다. 마티유는 누구나 원하는 놀라운 삶을 살았을까? 그는 30년 동안 타인을 위해선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오직 한정된 시간을 자신만을 위해 사용했다. 성공을 원하는 우리의 삶과 같지 않은가? 그의 시간 속엔 그를 챙기고 배려하고 기다려준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했을 것이다. 그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토록 뛰어난 재능과 인지적 역량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다른 곳을 봤다면 세상은 훨씬 나아졌을 것이다. 말년에 마티유는 스스로의 책임을 인정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했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의 삶을, 과거의 자신을 규정했던 선택은 누구의 결정이었고 판단이었는가? 왜 우린 스스로의 재능을 그토록 쓸모없는 곳에 허비하고 있는가? 무엇보다 유한한 삶의 과정에 진정 자신이 원하는 순간을 얼마나 살아봤는가? 모럴 앰비션은 세상에 질문을 던진다.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라는 충고한다. 왜 뛰어난 인재들이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 비도덕적인 기업의 회계를 담당하고 비리를 변호하는데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고 있는지 반문한다. 모랄 앰비선은 지금 이대로 괜찮다는 자기최면을 무너뜨리는 곳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당신의 손으로 세상의 규칙을 설계하고 고결한 패배자로 남기보단 불완전한 승리를 쟁취하라고 충고한다. 우린 누구나 약자가 될 수 있다. 세상은 복잡하고 다양하다.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이젠 더 먼 미래를 준비하며 더 강한 도덕적 시야를 준비해야한다. 세상은 언제나 소수의 창의적인 이들에 의해 바뀌었다. 그리고 이제 그 주인공이 당신이 될 것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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