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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폐업할 것처럼 팔아라
김종언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예전보다 빈 가게들이 부쩍 늘어나는 것 같다. 개업보단 폐점이 많아지며 간판도 자주 바뀐다. 장사가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가게들은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동일한 인테리어와 품질로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욕구를 채우기 어렵다. 사회변화는 욕구의 기준을 재평가한다. 주제가 바뀌면 방향도 재설정해야한다. 한국사회는 압축경제를 통해 성장했다. 때문에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혼재하며 과거와 미래가 교치되는 다양한 소비가 진행 중이다. 다양해진 만큼 복잡하고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사회는 고정적이지 않다. 수많은 변수에 의해 새로운 질문과 해답을 요구한다.
이제 자신을 직시해야할 때다. 과거의 생각과 습관을 인지하고 새로운 사고를 형성해야한다. 문제는 반복될 것이며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즉답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무엇이 진행 중이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하는지에 대한 인식은 가지고 있어야한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뀌는 시대다. 오늘의 가치가 내일까지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모든 이들이 당장에 혈안이 되어 가치를 놓치고 있다. 결국 소모적 게임에 올인하며 극도의 피곤함과 공허, 무기력을 느낀다. 같은 생각, 같은 목표, 같은 결과가 짜인 시스템에 구속되어 삶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벗어났다고 삶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까? 개인의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빠르고 급박하게 변하는 세상이 자신을 기다려줄 리도 만무하다.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본 책은 20대, 빠른 성공을 이루었지만 자기 착취와 내면의 붕괴를 겪으며 성과 너머 삶의 본질을 찾아가는 젊은 CEO의 기록이다. 저자는 정해진 답안지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회의감으로 가짜 나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한다. 인생의 반전은 계산기가 멈춘 그 지점에서 비로소 시작된다는 저자의 고백은 그가 그동안 느꼈을 세상의 기준이 얼마나 허망하고 자신을 가로막고 있었는지를 실감케 한다. 내일 당장 문을 닫아야한다면 마지막 손님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시장은 차가운 숫자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윤활유는 인간의 뜨거운 기억이다. 세상은 수많은 조건으로 이루어져있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이 조건의 대상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오늘 베푼 대가없는 호의는 결국 가장 절박한 순간에 가장 필요한 형태로 돌아올 것이다.
세상은 갈수록 평평해지고 있다. 이젠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창업이 가능하고 선택기회를 부여받는다. 반면에 일률적인 아이템들이 반복되면서 성공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자신을 다시 세우는 리브랜딩은 그동안 경험했던 가짜 시간들과의 결별로부터 시작된다. 타인의 질문이 아닌 나만의 문장으로 답하는 삶의 과정을 만드는 것이다. 어쩌면 가장 가까이 있지만 가장 몰랐던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자하는 선언일 것이다. 우린 그동안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것이 아닌 것은 결국 미래를 만들지 못한다. 나만의 것은 무엇인가? 나만의 이야기가 유일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기술혁명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아직은 크게 변한 게 없지만 물밑에선 미래를 준비하는 치열한 전쟁에 펼쳐지고 있다. 영국이 산업혁명을 통해 세계패권을 지배했듯이 미국 역시 기술혁명을 통해 영원한 강자를 꿈꾸고 있다. 선진국은 물론이고 중진국들도 이번기회를 놓치지 않게 엄청난 자본과 인프라를 투자하고 있다. 해자기업과 패권국을 향한 집념은 전방위로 확산중이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기대와 두려움이 상존한다. 국가전략은 개인의 삶에도 강한 영향을 미친다.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설만 난무하다. 산업혁명 초기에 영국인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지금이 그 시대와 같지는 않을지라도 혁명은 분명 예기치 않은 고통과 고난을 수반할 것이다. 무엇을 준비하든,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인식해야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자신을 세울 특별한 무기가 필요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