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몸이 위험합니다 - 건강한 일상을 보낸다고 착각하는 당신을 위한 지식 한입
강상욱 지음 / 네임리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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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가면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이 천연이란 문구다. Organic, All-Natural과 같은 영문표기도 있지만 친환경, 유기농이란 표현이 일상적이다. 천연이란 말은 왠지 환경을 지키고 인체에 안전하며 건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그런데 천연이란 표현이 일반적 인식과는 달리 안정성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고 한다. 담배도 천연이고 플라스틱 원료도 천연이며 주변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건들이 천연재료로부터 나온다. 천연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또한 가공식품이 무조건 유해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BPA는 비스페놀에이의 약자로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환경호르몬이다. 단단하고 투명해 사용하기 편리한 폴리카보네이트에서 검출되면서 사용이 금지되었는데 BPA free 제품이 눈에 띄게 증가한 이유다. 가공물질엔 BAPA뿐만이 아니라 다수, 다량의 화학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BPA free가 제품의 완전성을 입증할 수 없다는 뜻이다. 어떤 천연물질이든 개별적 특성이 있고 특별한 독성을 유발할 수 있기에 천연이란 단어에 현혹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가공제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플라스틱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플라스틱 제품이 아닌 것을 보기 어렵다.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이 편리하며 무엇보다 가소성이 뛰어나 다양한 제품생산이 가능하기에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그런데 기후위기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생산과 소비로 인한 혹독한 대가를 치루는 중이다. 갈수록 첨단화, 세분화 되어가는 고분자 화학 제품들은 인체의 분자구조까지 바꿀 정도로 미세화 되어 예기치 않았던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사실상 대부분의 제품에서 검출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환경을 통해 드러난 미세플라스틱의 실체는 놀라움을 감추기 어렵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국인의 식단을 점령한 천일염이다. 천일염은 미네랄이 풍부하여 다양한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중금속 노출위험도가 높다. 특히 눈여겨 볼 사항이 환경호르몬과 미세플라스틱 검출여부다. 바닷물을 PVC장판에 증발시키면서 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PVC는 인체에 독성을 지닌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사용한다. 소금에 환경호르몬과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현재는 폴리올레핀계열의 플라스틱을 사용하며 미세플라스틱 기준크기를 지키기 위한 특별한 정제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한다.

 

생수는 빠르게 수돗물을 대체하고 있다. 이젠 어디를 가든 생수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있으며 식당은 물론 가정에서도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선호한다, 한때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던 생수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소식이 갑자기 종적을 감춘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생수1리터당 1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켰다. 문제는 혈액에 침투해 혈관질환을 일으키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PET 소재의 가장 큰 단점은 가수분해현상이다. 조직이 끊어지는 가수분해는 고압이나 뜨거운 온도에 취약하여 일부조직이 반출되어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된다. 사출 성형 전 충분히 건조하면 가수분해현상을 방지할 수 있으나 생산성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고 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인체뿐만이 아니라 환경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연안에서 잡히는 연체동물과 해조물은 중금속과 미세플라스틱에 의해 빠르게 점령당하고 있다. 먹거리는 물론 생태계의 미래가 암울하기만 하다.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 생존이 불가능하다. 또한 환경의 지배를 받기에 무엇을 먹고, 무엇과 연결되느냐에 현재와 미래가 바뀐다. 우리의 일상은 온갖 화학물질로 뒤덮여있다. 식단은 물론이고 가벼운 차 한 잔에도 알 수 없는 수많은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동하는 자동차는 화학제품의 집합체다. 대부분의 취미생활도 화학제품과 연결을 뗄 수 없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음에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 책 은 일상을 지배하는 화학제품의 허상을 드러낸다. 언론이나 미디어가 떠들어대는 자극적인 광고들이 진실일까? 거짓말도 자주하면 진실이 된다고 한다. 왜 우린 미세플라스틱에 그토록 무관심한 것일까? 일상의 편리함이 만들어 낸 대가가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 만성질환자의 증가와 천문학적인 의료비용 청구서가 대기 중이다. 또한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가 생태계를 파괴하며 위기를 앞당기고 있다. 과연 생산과 소비에 치중한 성장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보장해 주고 있는 것일까? 작은 생각하나, 조그만 변화 하나가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다. 문제는 불편함을 견디는 인내와 올바른 지식의 선택이다. 누구도 자신의 현재와 아이의 미래를 담보로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문제가 증폭되지 않는 한 변하지 않는다. 선택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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