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 세상을 향한 조명을 끄고 내 안의 불을 켜는 법
마이클 거베이스 외 지음, 고영훈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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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이루는 나무는 수천 그루지만, 단 하나의 성냥으로 그 숲을 불태울 수 있다.’우리의 수많은 경험과 지식이 축적되어 자신에 대한 믿음이 형성되지만 타인의 평가 한마디에 모든 상황이 무너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밀입니다. 왜 우린 타인의 시선에 그토록 민감한 것일까요? 사회가 발전할수록 훨씬 행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불안이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사회를 더욱 근접하게 만들어 준 것 같은데 공감은 더욱 멀어지고 있습니다. 비대면이 확산되고 접촉이 효용성을 잃어가는 시대에 우리 시선은 내면을 바라보지 못하고 외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독립적 자아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자아라고 믿는 정체성이 인생에 의미 있는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린 의식하지 못하는 자신의 한계에 갇혀있습니다. 오랜 기간 삶을 지배해온 생존의 법칙 때문입니다. 소속에 대한 갈망은 인간을 더욱 신중하고 영리하게 만들었습니다. 공동체로부터의 소외는 죽음을 의미했기에 뇌는 필사적으로 타인의 시선에 집착하게 됩니다. 타인의 말과 감정, 행동을 즉각적으로 인지하고 인식하며 자신의 행동에 반영합니다. 타인의 의견에 대한 두려움이 본능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문제는 현대인의 뇌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대사회는 외부적으로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뇌는 타인의 시선을 위협의 대상으로 간주합니다. 특히 sns의 확산, 성공에 대한 강박, 보상과 평가라는 외부조건 프레임은 불안정한 자기인식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FOPO(Fear of People’s Opinions: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라 부르며 잘못된 신념을 재정의 하라고 강조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 앞에서 포기를 선택합니다. 저마다 이유가 있지만 결국 하지 못했던 후회가 남습니다. 또한 포기했던 이유가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린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타인의 시선을 인식한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보다 타인에 의존적인 집착이 큰 문제가 됩니다. 사회는 이를 교묘하게 포장하여 성공이나 목표와 같은 외부적인 수단을 정체성이라 정의합니다. 자신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무엇 때문에 외부시선에 그토록 민감한 것입니까? 직업, , , 권력이 자신의 본질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린 자신이 추구해온 일부가 자신의 정체성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자신이란 존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부적 조건들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외부적 조건들을 아무리 많이 쌓아 놓아도 자신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공허함과 허무함이 삶을 가로막습니다.

 

인생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저자는 목적을내가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이유를 믿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것은 내면에서 비롯된 방향성이며 나에게 의미가 있고 세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엇입니다. 태생적으로 관계 의존적인 인간이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것은 본능입니다. 저자는 타인의 인정보다 자신의 목적이 더 중요한 기준이라 강조합니다. 목적이 분명하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의 의미만의 나의 목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성취로 자존감이 유지되는 불행한 구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이나 외모, 외부적 조건들에 의해 실제보다 훨씬 더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지왜곡을 스포트라이트 효과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나만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은 뇌가 자신에 쏟아 붓는 에너지만큼 타인이 자신에 관심을 가질 것이란 비현실적인 오류입니다.

 

본서는 인지심리학을 중심으로 타인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한 인지과정의 오류를 직접적으로 풀어갑니다. FOPO의 메커니즘을 파악하고 FOPO를 벗어나기 위한 해독제를 제시합니다. 저자는 인간심리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설명합니다. 인간은 본래 공동체의 일부이며 이는 자연의 일부라는 전제, 서로 공유되어있다는 연결을 강조합니다. 독립된 자아는 최근에 생긴 개념이지만 모든 공동체의 최우선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성공과 성취의 개념이 주입되면서 공동체 의식이 희미해지고 인간 본래의 목적이 사라지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또한 뇌의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에 대한 수많은 인지오류와 왜곡현상을 주장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불편하십니까? 저자는 자신이 세상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듯이 타인도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저자가 타인의 말을 해석하지 말고 세상을 열 개의 눈으로 바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타인의 기대, 자존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이 모든 것은 죽음 앞에선 힘없이 사라지고 오직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습니다.’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연설의 메시지가 본 책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향한 조명을 끄고 내 안의 불을 켜는 법, 당신의 목소리는 무엇입니까?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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