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법칙 - 일, 관계, 인생에 자신감이 생기는 말하기 기술 40가지
신경원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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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마다 여론조사의 프레이밍이 화제가 되곤 합니다. 질문의 구도와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산출되기 때문입니다. 언론이나 미디어, 간혹 정부에서도 범위를 한정 짓는 프레이밍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프레이밍에 빠지면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일상의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분법적이고 폐쇄적인 질문에 익숙합니다. 이는 빠른 사회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한 즉답을 원하는 sns의 질문과도 상응합니다. 익숙하다는 것이 진실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난제를 만들기도 합니다. 소통은 항상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기준만 갖춘다면 보다 나은 대화의 물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대화를 편하게 하는 사람들에겐 몇 가지의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자기 주도적인 대화에 익숙합니다. 누군가 의견을 물어볼 때 안정이나 필요치 않은 오해를 불러오기 싫어서 자신의 의견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지 않으면 타인의 기대에 갇히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가치관과 기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저자는 3가지 질문법을 제시하며 말하기 방법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말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지금 누가 나에게 말하고 있는가?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진짜 무엇을 원하는가? 의 질문에 명확한 답을 요구합니다. 예와 아니오 사이엔 수많은 대답이 존재합니다.

 

상대의 어떤 모습을 기억하십니까?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모습을 인식합니다. 특히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상대의 생각까지 가늠하기도 합니다. 말보다 중요한 것이 말투입니다. 말투는 말의 표정입니다. 감사하는 말도 말투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말투는 대화의 진실성을 이끌어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실제적으로 상대는 말투나 표정, 몸짓과 같은 시각적 요소를 통해 신뢰를 확신하게 됩니다. 같은 말이라도 따뜻하고 공감이 가는 말투가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한걸음 더 나가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대화를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일방적인 소통이 주는 메시지는 자신의 말을 들으라는 표현이며 경청은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대화의 주제와 성격이 판이하게 구분됩니다. 누구나 자신의 말을 끊거나 무시하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직장 내라면 이런 관계는 더욱 현실적으로 표현됩니다. 말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함과 동시에 상대의 의견을 물어보는 과정입니다. 많은 말도 좋지 않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무시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말에 대한 선택이 참 어렵고 난해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말이나 표정, 태도가 있다면 상대도 똑같은 감정일 것입니다. 관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선 위로와 존중의 대화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없을까요? 침묵은 말보다 훨씬 강력한 의사전달 능력이 있습니다. ‘3초만 참으면 나의 평판이 바뀐다.’자신의 의견을 끊고 급하게 끼어든 동료의 무례함, 3초간의 침묵은 상황의 흐름을 바꾸고 대화의 판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말을 빨리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전달할 수 없습니다. 간혹 침묵이 더 큰 울림을 전합니다. 반박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3초간 침묵 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다면 전혀 다른 전개를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간혹 중대한 발표를 할 때 멈춤은 상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기대를 부풀게 합니다. 무엇보다 대화의 주도권이 자신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참 어려운 것이 부탁에 대한 거절입니다. 친한 관계일수록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부탁하는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자는 부탁과 거절의 균형을 강조합니다. 부탁이 부담으로 들리지 않게 하려면 결정권이 상대에 있음을 먼저 표현합니다. 또한 무조건적인 거절보단 거절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탁과 거절을 주고받는 흐름으로 만들어 갑니다. 감사함에 대한 보답을 지키는 것은 다음번을 기약하는 것이며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대화의 솔직함과 진실성을 엿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본서는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대화법, 관계의 거리를 좁히는 따뜻한 대화법, 호감을 주는 대화법, 가치를 올리는 대화법, 현명한 대화법, 5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40가지의 대화법칙을 소개합니다. 모든 것을 한 번에 이룰 수는 없지만 하루 하나씩 대화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보다 나은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13번째 공감의 법칙은 상대에게 필요한 따뜻한 한마디를 선물하라 입니다. 기분 좋은 말 한마디는 기억에 남는 대화를 만듭니다. 이에 저자는 예쁜 말과 다정한 말, 친절한 말을 이야기하며 말에도 감정의 결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예쁜 말은 듣는 순간 기분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다정한 말은 상대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말입니다. 친절한 말은 배려가 중심입니다. 많은 말보다 세 가지 말만 기억해도 좋은 대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상대도 듣고 싶어 합니다. 어떤 대화를 원하십니까? 대화의 법칙을 통해 만나길 기대합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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