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초대륙 - 지구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판구조론 히스토리
로스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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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대한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하지만 변해가는 기후변화를 부정할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과거엔 일상이었던 계절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특히 반세기만에 북극 방하가 사라지고 맨땅을 드러냈다는 기사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두려움마저 느끼게 한다. 수많은 가설들이 난무한다. 그 중엔 최근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바이러스도 포함되어있다. 빙하엔 지구 역사에 묻혀있는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가능성이 인류를 덮칠지 모르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위기를 넘어 인류의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그런데 인류역사엔 이런 과정이 숱하게 일어났다. 인류는 태양계와 우주의 변동성을 걱정하기 전에 지구내부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다.

 

하나의 초대륙, 판게아 이론은 중학교 지리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로 대중화되어있다. 그런데 45억년 지구역사엔 판게아 이전 두 번의 초대륙이 존재했었다고 한다. 로드니아와 컬럼비아로 명명된 두 초대륙은 5억년을 주기로 지구의 판구조를 새롭게 형성했다. 현재 지구 대륙형태는 25천만 년 전 판게아의 분열로 시작되었다. 태평양판을 중심으로 불의고리라 일컫는 지역에선 수많은 자연재해 현상이 일어난다. 인간 입장에선 재해지만 대륙은 내부의 변동에 의한 끝없는 움직임의 결과다. 가벼운 화강암대륙이 솟아오르고 무거운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해양분지가 맨틀로 섭입 되면서 대규모 폭발과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남극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히말라야 산맥이라는 세계의 지붕이 형성되었다. 동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서부지역의 식물분포와 고대화석이 일치한다는 사실도 증명되었다. 판게아의 분열을 통한 대륙의 생명 이동현상을 느낄 수 있는 흔적들이다.

 

본서는 판구조론을 중심으로 지구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로드니아와 컬러비아를 거치면서 40역년전의 시상누대 시기를 만날 수 있는데 당시엔 대륙보다 대륙괴라는 두꺼운 암석층이 지구를 떠다녔다고 한다. 사상누대 시기의 생명체 탄생 기원이 흥미롭다. 암석에 묻힌 광물(영양분)과 태양의 작용으로 폭발적인 박테리아의 광합성이 일어난다. 다양한 생명체의 발현과 진화가 시작된 시점이다. 저자는 판게아 이론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생명체의 진화, 인류의 이동, 그리고 미래를 디테일하게 설명한다. 지질학의 발전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저자의 논증만으로 충분히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2억년 후 지구는 다시 한 번 하나의 초대륙(아마시아)으로 합쳐질 것을 예상한다. 폐름기 말 판게아 생성은 대륙붕괴를 일으켜 생명체의 멸종을 가져왔다. 인류종 또한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물론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한다면 또 다른 행성을 발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지구는 지속적인 변화를 그치지 않을 것이다.

 

도시에 가려진 지구, 가끔 산속을 걸을 때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깨닫게 된다. 지구를 인식하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기후위기 덕분이다. 자생력을 지닌 지구의 움직임은 인류에게 커다란 위기감을 심어주고 있다. 인류의 바람과는 달리 지구는 인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류는 여전히 지구를 필요로 한다. 매일 걷는 땅과 공기. 그리고 바람과 물이 일상적이지 않는 시간이 온다면 자구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구의 내부역시 마찬가지다. 지구는 탄생이후 멈춘 적이 없다. 지구 내부의 또한 끝없는 반복을 되풀이하고 있다. 인류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종의 재번영을 이룰 수 있을까? 대멸종시대는 지구변화의 두려움을 보여준다. 지구는 탄생이후 끊임없는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 자전축의 움직임이 자기장의 변화를 가져온다면 지구내부의 움직임은 마치 거대한 자생력을 지닌 생명체를 연상시킨다. 지구를 이해하는 것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그런데 우린 지구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다. 판게아를 중심으로 바라본 지구의 역사와 미래,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지구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 흥미진진한 지구의 역사를 만나본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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