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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책쓰기의 기적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4년 12월
평점 :
미출간
독서와 책 쓰기는 다르다. 독서는 타인의 생각을 읽고 필요한 만큼만 수용하면 되지만 책 쓰기는 타인에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책은 자체로 누군가의 대화창구이며 소통의 통로다. 어떤 책이든 독자가 있기 마련이고 수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주류적인 책은 당시의 문화를 표현하기도 한다. 책 쓰기는 그만큼 책임이 뒤따른다. 또한 자신의 책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한다. 책을 쓴다는 것은 인내와 열정 그리고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며 무엇보다 책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 의도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책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을 반복하고 또 지속적인 되새김질이 필요하다.
한권의 책을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열정이 필요할까? 물론 작가의 역할이 제일 크겠지만 작가 못지않게 출판사의 역량 역시 큰 작용을 한다. 지금은 1인 시대다. 유튜브의 폭발적인 성장은 1인사업의 물꼬를 터트렸고 이제 그 범위가 다양한 사업으로 펼쳐지고 있다. 1인 출판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제 개인은 특별한 노하우나 자본이 없어도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얼마든지 출판이 가능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책 쓰기 역시 과거와는 다른 사업방식으로 수많은 작가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기적’은 이런 시대적 분위기를 잘 반영하며 책 쓰기의 노하우를 전략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책 한권으로 어떻게 인생이 바뀔 수 있는지를 자신의 책 쓰기를 예로 들며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작가’라는 칭호에 큰 매력을 느낀다. 작가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자신의 글에 대한 이해와 대중적 인지도를 통해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강의와 세미나를 통해 전파되며 작가의 순기능적 역할을 수행한다. 책 쓰기는 지식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보다 나은 스펙을 위한 진입로를 설정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책 쓰기 도전하지만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
본 책은 이러한 고민을 쉽게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출간기획서가 원고보다 중요하단 두 번째 파트는 책을 출간하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출간기획서는 책의 제목과 목차, 그리고 저자의 기획의도가 포함되어 출판사에 전달하는 기획서다. 원고에 앞서 어떤 종류의 책을 출간할 것인지를 결정하며 작가와 출판사와의 관계설정을 위한 조건을 확정짓는 단계다. 부실한 출간기획서는 출간 자체가 쉽지 않다. 출간기획서의 꽃은 책의 제목 설정이다. 책장사는 제목장사라는 말이 있다. 제목은 책을 선택하는 가장 쉬운 기준이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대부분 객관적이며 베스트셀러엔 유독 제목에 이끌리는 책들이 많다.
그럼 어떤 주제로 책을 써야할까? 우선적인 것은 자신이 참여하는 일이나 오랜 기간 생각해왔던 주제들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책은 누군가에게 주어지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잘 팔리는 책을 연구하라’는 주제를 선택하는 기준을 명확히 보여준다. 자신이 원하는 주제들 가운데 특별한 책을 선정하고 벤치마킹을 시도하여 팔리기 쉬운 주제를 선정하라는 것이다. 또한 자료준비가 많을수록 쉽게 책 쓰기를 할 수 있다. 목차는 책 쓰기의 골격과 같다. 어떤 방향으로 책을 쓸 것인가를 규정하고 목차를 정하면 훨씬 수월한 책 쓰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 쓰기를 시적하기 전 엄청난 독서와 강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책 쓰기의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고 한다.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자가로서의 칭호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와 소통하고 교류한다는 것은 커다란 책임과 의무로 다가온다. 책은 그 매개체로서 삶의 많은 부분을 수용한다. 책 쓰기는 인생의 여정과 동행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인생자체가 한권의 책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의 감추고 싶은 인생이야기가 소중한 삶의 철학이나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 저자는 1000권의 읽기보다 1권의 책을 쓰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책은 삶의 과정을 여과하는 순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써내려간 글대로 살고 싶은 의무감을 만들기도 한다. 무엇보다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보다 나은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 하루 1시간, 한 꼭지 책을 써 내려감으로서 기적을 일구고 싶다.